[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DSC05999(8729).jpg

 

나는 보드타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싫어한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추워서 싫고, 아픈게 겁나고, 속도가 무섭다.

그런데 난 씨즌권에 씨즌방까지다 가지고 있다.
장비에 옷도 최상급이다.

무려 3씨즌째인데 실력이 도통 늘지를 않는다.
아직도 최상급자코스엔 못간다.

정말이지 추운날은 '내가 여기서..왜 이렇고 있나 '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오빠는 보드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추위도 안타고, 겁도 없고, 속도를 즐긴다.

최상급자 코스에서도 360도로 턴하는 묘기(??)를
보여줄 정도로 잘탄다.

보드를 탈때만큼은 모든것을 잊을 수 있단다.

나는 항상 투정을 부린다.
그만 타자고......
힘들다고................

그럼..늘...
그 투정을 다 받아준다.

최상급자 코스에 못가는 나 때문에 같이 초급자에서 타준다.
춥다고하면 쉬자고하고....
힘들다고 하면 그만 타자고 한다.

너무 좋아하는거 다 알면서도 매번 조르는 것이 난 너무 미안하다.

그런데 그는

자기가 더 미안하단다.

고생시키는거 같아서....
싫어하는거 시키는거 같아서.....

솔직히 내 입장에선 씨즌권에 씨즌방에 다끈어주고
장비에 옷에 다 사주고
같이 데리고 다녀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건데....

나한테...미안하단다.




오늘도 힘들다고 조르는 나의 보드까지 그가 들어준다.

 

 

 

 

 

 

6~7년전쯤 결혼전에 와이프가 헝글에 올려서 잠깐 폭풍 댓글 달렸었던 글입니다..
제가 좋아 하는거 하려다 보니 어쩔수 없이 들어줄때가 많더라구요...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마시구요... 저처럼 보드에 미친사람이 어쩔수 없이...
같이 다니려다 보니 그러나보다... 하세요~~~~

 

 

아래 짤빵은 요즘 자세 배우는 5살 딸아이 입니다~~~

 

   dc860b5db5f3726085b3108f97147ebb.jpg


특급자빠링

2011.12.09 22:48:41
*.238.240.126

저고 여친이 힘들어하묜 들어줍니다 ;;

몰리에르

2011.12.09 22:56:30
*.226.193.57

진정 데크만 들어줬습니까? ㅋㅋㅋ

칼리오페

2011.12.09 22:51:17
*.53.16.52

여자가 남자보다 추위를 덜 탈건데

참는 능력이 부족한거아닌가여~


전, 여자도 굉장히 강한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한국여자는 약하다고 생각해요.. 이유가 몰까요 ㅎㅎ

pigu's

2011.12.09 23:03:04
*.151.35.97

사진이 안 보여요. ㅠㅜ 라고 댓글 다는 순간 보이네요. 귀엽네요! ㅋㅋㅋ

말벅지

2011.12.09 23:01:26
*.46.134.116

자기껀 자기가 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로)

보더팍

2011.12.09 23:18:38
*.42.185.46

너무 귀엽습니다!!! ㅋㅋㅋ

㈜쫄매보드

2011.12.09 23:18:59
*.19.148.57

0910시즌에 만났던 여자친구가....
춥고,,,,힘들고,,,배고프고,,무섭고,,,,
짜증까지 난다고 했었어요....
아무말도 안하고 바로 시즌방에 모셔다 드리고
맥주에 새우깡 한봉지 쥐어주고는
전 백야꺼정 쒼나게 달렸어용~~
그 이후로 지금까지...전 언제나 혼자....

지갑에삼천원

2011.12.09 23:19:15
*.207.41.204

따님 너무 귀엽네요 ㅠㅠ 괜히 맘이 울컥한다- 왜이러지;;

얌얌잉

2011.12.09 23:24:21
*.226.218.59

부러워요ㅠㅠ
전 제돈으로 장비사고 옷사고 시즌방.시즌권 끊고..
셔틀도 혼자 잘타고 다니고 데크도 씩씩하게 한손으로 잘들고 다녀요..
아무것도 해달라고 안할께요...
남자사람님 그냥 남자친구좀 해주세요ㅠㅠ

맛스타3

2011.12.09 23:31:49
*.219.165.190

하악하악~ 너무 아름다운 커플이십니다.
아이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제 집사람은 처음엔 5미터 잠수풀 발판 앞에 서는것만도 무서워하던 뇨자였는데
지독하게 같이 끌고다닌 결과 이제는 30미터 잠수까지 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ㅋㅋㅋ
이젠 상어를 발견하고 놀라기는커녕 신기하다며 쳐다봅니다.

부부라는건...모든걸 같이 할수는 없는거지만...많은걸 같이 할려고 노력하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게 아닐까요?

물론 양쪽다 좋아하는거라면 더 좋겠지만...
사실 남자가 좋아하는것과 여자가 좋아하는것은 일치하는 경우보다는
서로 다른 경우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데크를 들어주고 안들어주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별로 좋아하는게 아니라도 같이 하고자하는 그 마음이..
그리고 상대방이 좀 힘들어하면 같이 쉬어주거나 좀 무거운거 들어주고자하는 그 마음이...
그게 더 중요한거겠죠.

결론은...

데크 좀 들어주는거 그게 뭬 그리 감놔라 배놔라 상관할 꺼리가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
보는사람한테 피해가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말로 슬로프에서 막 쪽쪽대고 둘이 얼싸안고 옷벗고 드러눕는것도 아니고...

☞차니얌☜

2011.12.09 23:35:48
*.234.95.110

너무 아름다운 커플이시네여~
추천하고 갑니닷~ ^0^



이럴때가 아닌데... ㅠ.ㅠ

아름다운그녀

2011.12.10 00:01:48
*.193.218.245

딸아이 귀엽네요...여친데크는 당연히 들어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는데...ㅋㅋㅋ...
왜냐면요...무겁거등요...ㅋㅋㅋㅋㅋㅋㅋㅋ

깜찍초야

2011.12.10 00:09:39
*.246.78.51

들어주기 싫은분은 들어주지 마시고 들어주고 싶은분은 들어주면 되지요 개인의 주관적차이를 윗분 말씀대로 감놔라 배놔라 할것 없어보여요~ 한번도 데크 들어달라고 한적없고 남자친구가 들어주면 미안하고 고마운맘이 듭니다 배려해주고 위하는 마음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일은 아닐것 같네요 이성끼리만 해당되는일은 아니잖아요 첨타는 초보분들 쉽게 지쳐요 동성이라도 이럴때 데크라도 들어주며 도울수 있는건데요.. 서로 존중합시다^^

한예진

2011.12.10 01:04:31
*.172.4.133

애기가 너무너무 귀엽네요 ㅠㅠ 부럽다능,,

나야글루미

2011.12.10 01:09:26
*.255.161.161

저 밑에 글에 댓글 달고 싶었었는데.. 욕하고 싸우는 모습까지 보고는 걍 말자 했거든요.

이 글을 보니까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네요 ^-^

첨에 글 쓰셨던 님은 올챙이적 시절도 잊어버리고 여자친구도 없는 분 같아요.

가끔 리프트나 슬롭에서 보면 남자들도 데크 양손으로 받쳐들로 쩔쩔매고 넘어지고 그러던데
그 덕분에 저는 작년에 리프트에서 못내려서 무릎돌아갈 뻔 한적도 있었져 ㅋ

7~8년전 제가 처음 보드란걸 타러 스키장에 왔었을땐
데크가 제 키에 반도 넘게 크고 2~3kg 정도 될만큼 무거운거란거 처음 알았어요.
양쪽에는 날카롭게 쇠로 엣지가 무섭고 바닥에 바인딩은 작아보이면서두 들고 걸으면 어찌나 걸치적 거리는지
한손으로 들자니 무겁고 두손으로 들면 앞도 안보이고 어리버리 허둥거렸었죠.

꼭두새벽에 셔틀에서 내리면 몸은 무겁고 보드복 들어있는 옷가방도 어찌나 무거운지 렌탈샵에서 옷만 갈아입어두 한숨이 푹푹 나오고 땀이 삐질삐질 나왔어요.
이렇게 힘든데 부츠끈을 혼자 묶으려면 기운빠져서 보드는 또 어케타요 ㅠㅠ..

이젠 남친님 태우고 운전해서 성우 왕복하고 (제가 운전하는게 왠지 편해요 ^^;;;)
왠만해서 영하 10도 날씨정도는 아무렇지 않고 (예전엔 핫팩을 몸에 3개 이상 붙이고 다녔..;;;)
데크는 발에 붙인 상태에서 땅에서 떨어지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죠 ㅋㅋㅋㅋ

처음 보드 배울때 데크가 안무겁고 안무서웠던 여자분들 얼마나 계신지 궁금하네요 ㅎㅎ

자기 여자친구가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싶고 매일 업고다니고 싶을만큼 예쁘지 않았던 적이 있으셨던 남자분들도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

그러고 보면 맨 처음 글쓴 사람은 좀 불쌍한 사람이에요 ㅋ.

miriamiti

2011.12.10 12:27:56
*.246.71.209

가끔 남일까지 이래라 저래라 오지랍 넓으신 분들 계셔요. 그냥 잡음 mute 가 해답~^^ 따님 너무 귀엽고 예뻐요!!!! 1-2 년 후엔 보드타고 날아다니겠네요. 안전보딩 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58] Rider 2017-03-14 42 179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