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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업체등급에서.. 상위에 속하는 직업군을 가진 여성입니다.
저와 동급으로 치과의사, 한의사, 변호사가 있더군요..
근데 그 직업군에 속하고나서..고민이 생겼어요..
전남친이랑 헤어지고나서..이제 싫더라도 다른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혹시 그 사람이 제 조건보고 다가올까봐 걱정이 되요..
전남친은 저 아무것도 없을때 사랑해 준 사람이라..너무 고마웠고..
그래서 이 직업을 갖게 됐을 때 그 친구에게 더 잘하려고 헀는데..
그 친구가 헤어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제 어찌됐건간에 새 사람을 만나야 될텐데..
사실 걱정이 됩니다..
저는 저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혹시 계속 일 할 수 있는 여자라서..사회적인 지위가 있다고해서..
만나자고 할까봐요..
친구들한테는 우스개소리로 소개팅 시켜줄 때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라고 하라고 했어요..
음.. 근데 정말 걱정이 되요.
왜 여자들도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의사, 변호사라고 하면 일단 점수 더 주고 들어가는거..
근데 인간적으로 봤을때 맞지 않는다 싶은데도 일단 참고 결혼했다가 나중에 본색 드러내고 싸움이 잦아지고 그러다 헤어지게 되고..
제일 두려운게 그 부분인거 같아요.
제가 싫은데도 일단 참았다가..나중에 터트려서 사느니 못사느니 하게 되는 상황이 올까봐요
전남친과는 정말 쓴맛 단맛 다 봐서.. 그 친구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이제 아니니까..새로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저 자체를 봐줬으면 좋겠거든요..
소개팅이나 밖에 모임에서 직업을 속이고도 싶은데...그건 또 거짓말이고..
직업을 밝히지 말까요..? 운명적으로 순수하게 사람을 만나고 싶은건..욕심일까요..흠..
음 많이 부담되시면 그냥 호감이 오갈정도가 될때까지는 '그냥 회사다녀요' 하고 방긋 웃어주면 될것 같은데요.
서로 알아가다 보면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기 마련인거구..
그렇게 알아가다보면 아주 간혹 직장 이야기도 하긴 하잖아요.
근데 사실 남자들은 일이야기 여자들한테 잘 안해요.
그리고 여자입장에서도 일이야기 해봤자... 피곤해지더라구요.
직장 이야기 말고도 서로 알아가는 단계에서는 할이야기 많잖아요!
그러다 깊은 관계가 되다보면 가끔 회사앞에 마중가고도 싶어질테고.
그럼 그때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일해서 월급 받는건 일반 회사랑 똑같잖아~'
하면서 싱긋 또 웃으면 되구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연애에서 깊은곳을 덮는건 사랑이지만 얕은곳을 덮는건 요령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