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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전화 통화 중에 치킨 얘기가 나왔습니다.
X데마트에서 앞으로 후라이드 치킨 900g을 5000원 돈엔가 판매한다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완전 기뻐하더랍니다.
아 물론 저도 기쁘고 기뻤습니다. 싸면 쌀 수록 질만 나쁘지 않다면 저한테도 나쁠거 없으니까요. 오히려 좋으면 좋았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럼 동네 치킨집들은 어떻게 하나...
그래서 그 얘기를 남자친구한테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동안 치킨 값이 너무 비쌌다고 자기는 오히려 이게 잘된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가는 물가대로 오르고 그 사람들도 (치킨 장사 하시는 분들) 먹고 살아야 될텐데 하는 식으로 얘기 했더니
저한테 아주 자기를 잡아먹을 듯이 얘기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분위기가 좀 모로 치닿는 듯 해서 내가 언제 잡아먹을 듯이 얘기했냐고 장난치면서 넘기려고 하니까
계속 아주 자기를 잡아먹을 듯이 얘기했다고 기분 나쁘다 그러는데,,
저도 동시에 기분이 좀 언짢아져서 내가 이런식으로 얘기해도 내 주위 사람들 아무도 너처럼 잡아먹을 듯이 얘기한다고 하는
사람 없다고 했더니만.
너는 항상 이럴때마다 네 주위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다고 하고 자기만 그런다고 한다고 한다 그러네요.
그러면서 자기 기분 나빠서 전화하기 싫다고 짜증내면서 끊는다길래 저도 짜증나서 "그래 끊어"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저는 솔직히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네요.
제가 느끼기에 남자친구 말처럼 잡아먹을 듯이 얘기하지 않았는데....
그냥 남자친구 생각에 나름대로 좀 반박?했을 뿐인데.
사실 어찌보면 제 의견에 하나도, 전혀 동조하지 않은건 남자친구인데 말이죠.
제 지인 중 한분은 그러십니다. 너흰 성별이 바뀐거 같다고. 보통 여자들이 어떤 얘기를 했을때 남자들이 그래그래 응으 하면서
동조해주지 않으면 화내거나 토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네 남자친구가 그런거 같다고.
하지만 짜증은 저도 나는걸요.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알려주세요. ㅜㅜ
솔직히..두분 별것 아닌걸로 에너지 소비하고계신듯..
남녀간의 싸움은 그 어떤 사건 보다도 그것을 전달하는 대화나 전달방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대화법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님은 그렇게 상대방이 서운할 말투로 이야기 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그건 상대적인 겁니다 상대방이 듣기에 서운했으면 그사람에겐 서운한 말투인것이죠
물론, 그때 그 사람의 기분이나 상태가 좋지 않아 평상시에는 그냥 듣고 넘길 것도 조금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상대방의 감정이 상한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에요
대화중에 어느 누군가가 감정이 상했다면
나는 그게 아니었는데 너는 왜 그거가지고 서운해 하냐!! 라고 해봤자 소용 없습니다
이미 감정이 상한 상태이기 때문이죠
그럴때는 그래 서운하게 들렸구나 미안해라고 해주세요
사실 여자분이라 더 잘 아시겠지만 서운한걸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할때 그때 내가 이래서 저랬고 그래서 그랬고~ 하는
변명이나 설명을 듣고자 하는게 아니라 미안해~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하는 거잖아요
남자든 여자든 일단은 상대방의 서운함과 감정을 받아주는게
현명한 대화법의 첫걸음이라 배웠고 실상 제가 생활해 봐도 그게 맞는것 같네요
그때 서운하게 들렸다면 미안해~ 나는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자기에겐 서운하게 들렸나보다~ 미안해 라고 하고
서운한 감정이 풀리고 나면 혹은 그 격함이 조금 누그러지고 나면
차분하게 그때는 그런게 아니었는데, 하면서 부연설명을 하시면
오히려 잘 이해 하십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지 마세요~^^
아몰라몰라 헤어져헤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