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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 시작전에 다쳐서 지금까지 고생하다
시간 지나면 낫겠지 하고 버텨봤어요..
물리치료, 재활운동, X-RAY, 초음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MRI까지
이렇게 여러 병원을 전전해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마지막으로 MRI를 찍었는데
거기서도 증상이 안 나오는 겁니다.
당담 선생님이 이런 경우는 관절경 같은걸로 발목에 구멍을 뚫고 넣어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술하는게 좋겠다거 하더라고요
MRI상에서도 안 나오는 걸, 이제 관절경까지 동원해야 한다고 하니.. 진짜 더 얘매해 지더군요
차라리 사진상으로 어디가 뿌러졌거나 금이 간게 뚜렷하게 보이면
속편하게 수술하겠는데,
칼을 데서 뚜겅을 열어보니 '이상없다~' 이래버리면 이게 더 황당하것 같아서..
딜레마에 빠졌어죠.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여기 어떤 분이 발목 수술로 유명한 분이 계시는 대학병원 알려주셔서 그분한테
그간 진료 기록을 모두 보여드렸더니...
그 분이 MRI 사진에서 한군데를 볼펜으로 딱 가리키며..
'이거 보이시죠? 유독 하햫게 보이는 부분. 이게 인대가 부분 파열된 모습입니다'
'뭐 사는데 지장없으시면 수술을 권하지 않지만 인대 파열된건 확실합니다'
덜덜덜...
같은 MRI를 보고도 어떤 의사는 파열 부위를 못 찝어내고, 어떤 의사는 한방에 찝어 내는걸 보고 뒤통수 맞았네요
MRI를 찍었다고 해서, 안심해도 안되는 이유가..
MRI를 보더라도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따라 자료 파악 능력이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네요..
고민이네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원인은 나왔고..
의사 선생님은 1차적으로 수술을 권하는데. 부분파열이라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느끼면 수술 할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하면 된다고 하시니.. 이게더 얘매하게 만드네요
다른 관절 부위와 달라서 발목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선생님 말로는 워낙 간단한 수술(수술시간 1시간 이내) 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걷는데는 이상이 없는데, 한쪽 발목이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한쪽발로 무게를 더주고
그러다 보니, 지금 오른쪽 무릎에도 통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제때 치료 안하면 발목 관절염이 빨리 올수도 있다고 하니. 이걸 고치긴 고쳐야 하는데..
여기 헝그리보더에 심하게 라이딩이나 트릭을 하시다가 발목골절/발목인대 부상을 당하신 분들이 많던데
혹시 발목 인대 파열로 수술해보신 들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1. 발목인대 부분 파열이라면 꼭 수술해야 할까요?
2. 만일 수술 안하고 기다리면 원래대도 좋아질수 있을까요?(인대가 원상복구 된다던지)
3. 수술은 안하고 재활운동등으로 발목강화을 꾸준히 하면서 그냥 이러저런 격한 스포츠 활동 모두 가능할까요?
4. 만일 수술을 하면 올시즌은 접어야 할까요? 수술하고 한 1년은 그냥 걷는 운동만 해야 할까요?
일단 지금 수술 날짜는 잡아놨는데, 아직도 고민중이네요.
선생님도 자신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수술하는거지만, 판단은 본인이 해라
이렇게 약간 애매하게 말을 하니, 저도 고민되네요.
아 그리고 이건 말하기도 황당하지만
발목을 삔게 스노우보드 다치다 다친게 아니라. 시즌전에 장갑 사러 매장에 갔다가
매장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이 확 꺽였습니다.
그 뒤로 그냥 삔거겠지 생각하고 집에서 2일정도 파스 붙이고, 헬스장 가서 하체 운동 열심히 하고;;
무거운 역기를 발로 밀어 올리고;;; 조깅으로 4.8km 뛰어 다니고.. 그 뒤로 시즌 오픈하니
스키장 가서 알리도 뛰어 주시고;;;;
지금 생각해보니 미친짓 했네요.. 발목을 처음 다쳤을떈 그냥 살짝 삔거였는데, 그 뒤로 미친짓해서
이게 나도 모른 사이에 인대 파열이 온것 같습니다.
님들아... 발목 삐면 무조건 정형외과 가세요.
꼭 정밀진단 받으세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