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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집이 강동쪽이라 곤지암을 퇴근하고 룰루랄라 가면 되서 삼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아니.. 다녔죠.
시즌 전까지는 정말 쿨하고 착했는데 .. 시즌되니 완전 까칠모드.
이틀전에 신고하고 보드장가랍니다.
겨울에 집에 일찍 오는 날은 타러 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약속있거나 회사 야근할 때 당연히 만날 수 없죠. 그래도 보드장 갈려면 이틀전에 허락받으랍니다.
근데.. 예정에 없이 일찍 퇴근할 때..
그게 이틀전에 일찍 퇴근한다고 예언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일직 퇴근한다고 가도 되냐고 물으면.. 이틀전에 말 안해놓고 당일에 뭐냐고 난리가 납니다.
약속해놓고 못지킨다고... 안맞는거 같다고 ㅠㅠ
그래서 못갑니다 ㅠㅠ
주말이면 만나니까 못가고..
넘 피곤하다는 핑계대고 일찍 집에와서 잘자~ 날리고 심야타러 가는 정도입니다.
오늘도 6시 정시퇴근했는데 그녀는 야근이었고..
집에 7시에 왔는데 너무 가고싶어서 갔다가 걸렸습니다.
천성적으로 거짓말을 못하다 보니.. 너 지금 스키장이지? 하는 말에 응.. 일찍퇴근해서 너도 야근이고 해서 왔어.
했다가 그만만나자는 이별통보 받았네요 ㅠㅠ
예정에 없이 술마시면서 밤새는건 뭐라 안합니다.
보드타러 가는것만 뭐라하는게 이해가 안가요.
보드를 자기보다 더 좋아한다는 질투인지.. 사람도 아닌데 왠 질투 ..ㅜㅜ
보드타는게 술마시는 것 보다 훨씬 건전한데....
이별통보야 한 백번 받았으니 풀면 되는데..
저는 봄여름가을 일만 하고 겨울만 보고 사는 사람인데 이건 너무 가혹한거 같습니다.
주위에 보면 보드 못타게 해서 이혼한 부부도 있던데..
맞지 않는건지.. 한번 태우니 재밌어라 하긴 하는데 워낙 바쁜 여자라 보드장 데려오기도 힘드네요.
헤어지는게 맞을까요? ㅠㅠ
시월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거 인정 못해주는 여자랑 살면 평생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서..
만나기로한 날.. 지가 널럴한날 타러가는것도 아닌데 ..
그래서..요즘 하루에도 열번씩 헤어질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