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하이원가는 버스를 첨 타고 가봤는데 새벽3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만취상태로 타시더라구요.. 일행분이 꽤 많아 보이던데 단체로 술한잔 하고 오셨는지 전체적으로 술냄새가...쫙..... 제가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라 그런지 술냄새가 매우 거북하더군요.. 버스에 히터까지 빵빵하게 틀어대니 아예 몸에다 소주를 병째 부어놓은 기분이었어요.. 출발할때쯤 뒷쪽에선 정성스럽게 싸 오신 김밥도시락 차납을 열어서 맛있게 드시는데 완전 멀미 쏠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술냄새에 밥냄새까지......각자의 개인취향이고 각자의 솔솔찮은 재미겠지만 전 다신 버스타고는 안가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한 보드원정이었습니다...^.^
그럼 여기 오시는 분들은 술을 드시고는 버스나 지하철 전혀 안타시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무언가를 단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으신 분들이신가요? 저는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스키장가는 셔틀 외의 다른 공공 교통수단에서 김밥 먹는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을 보지도 못했고 상상도 못해봐서요... 전 100% 자차타고 다니지만... 회사 출퇴근 할때나 가끔 본가(경기도)에 다녀올때는 버스 이용합니다. 지하철도 10시 넘어서 타면 술냄시와 고기냄시 쩔고 버스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유독 스키장가는 셔틀에는 민감하신것 같아서요... 좀 이해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집 안방처럼 식사하시는 분들 안계시지 않나요? 그건 누가 생각해보더라도 예의에 어긋난 행동인 것 같아요. 회식이나 등등의 이유로 술을 먹고 대중교통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 머무는 시간은 잠시가 아닌가 싶네요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몇 시간씩 가지는 않잖아요. 게다가 대중교통은 중간중간 정차를 하고 문이 열리면 아주 조금이라도 환기가 될텐데 셔틀버스는 아니네요. 지방의 경우 겨우 휴게소 한번. 그러나 서울서 경기권은 아예 셔틀이 쉬지도 않고 달리죠. 지방의 경우 지하철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도 한시간 안걸리구... 서울이라면 조금 더 걸리겠지요. 그래도 두시간 안팎이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스키장 셔틀버스는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스키장 셔틀버스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부산 출발의 경우 6시간에서 7시간 가량 버스에 타고 계시는 건데..정말 그 냄새가 참아질만할지는 모르겠네요. 저도 지역사람이라 그런지 세시간 가량 타는데요 완전 역겨워요. 저는 비위는 완벽히 좋은 사람이라 참기가 나름 괜찮은데 비위가 약하거나 그런 분들은 어찌하는지요? 이해는 할 수 있으나 눈살이 찌푸려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꼭 셔틀에서 술을 마셔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음식이 냄새 나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니 조금 조심하자는 얘긴 것 같네요.
차가 출발하기전에 다 먹던가...
배고플땐 냄새 덜나는 소보로빵이나
그런걸로 좀 떼우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