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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무사 사무실에서 산재 대행 업무를 하고 있어요.
3월달에 사고가 나서 4월달에 저랑 계약을 한 환자가 있습니다.
계약 이후에 수임료도 깍아달라고 해서 수임료도 %를 낮춰줬구요..(수임료는 산재가 모두 끝나면 장해등급 받는거에 따라서 %로 성공보수만 받아요. 계약할 당시 몇%로 할지만 정하고요.. 착수금이나 계약금은 따로 없구요..)
암튼 그렇게 계약하고 지금 5개월거의 다되어가죠..
그 5개월동안.. 제가 상계백병원다니던 이 환자에게 다른 병원까지 소개시켜줬고..
(큰병원은 입원을 짧게 잡기때문에 작은병원으로 옮겨서 충분히 입원치료받게 해줍니다.
근데 작은 병원으로 옮길 때 저희가 아는 병원으로 옮겨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장해등급 진단서 받을 때 좀 더 수월하니깐요.
진단서 잘 받아야 등급이 잘 나오니깐.. 산재는 다니던 병원에서만 진단서를 받을 수 있거든요..
병원에 대한 것은 저희에겐 아주 중요한 일급 정보이기때문에 계약하지 않은 환자에게 소개시켜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류며 다 준비하고 이것도 해달라 저것도 해달라 해달라는거 많아서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서류작업 다 해주고
접수까지 다 해주고 해서 병원비며 일당에 대한 보상금 다 받게 해줬습니다. 병원이며 공단이며 수십번을 왔다 갔다 했어요.
(더구나 초반에 상계백병원으로 다녀서.. 큰병원인지라 소견서 한 번 받을라면 의사 진료까지 직접 다 받아야하고 또 의사 기다리는
것도 몇날 며칠 걸리고.. 그런거 소견서나 의료기록사본발급은 제 돈을 들여가면서 까지 다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의사들은 저희같은 사람들에게 좀 적대적이라.. 저희가 소견서 받을때도 자존심 구겨가며 왠만하면 의사 비위 맞춰주고
많이 굽신굽신해가며 합니다.)
근데 이 사람 성격 지랄 맞아서 늘 불만이 있는 사람인데다가..(근로복지공단에서도 절레절레 하더군요..)
했던 설명을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수십번을 해줘도.. 다 까먹고 들은 적 없다하고..
나이도 젊은 새)끼가.... 뇌를 다른데다 두고 다니는지...
암튼.. 절 들들 볶아대던 그 환자의 모든 일처리.. 제가 모두 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처리했구요... 공단이랑 대판 싸워가면서 까지 모든
거 다 일처리 했고
그 와중에 스트레스 너무 심하게 받아서..전 이 환자 땜시 일 때려칠 것도 수십번 고민했고.. 소화불량에 두통에 진짜 병까지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그렇게 모든 일을 다 했고
이젠 어려운 일 다 끝나고 산재 종결일 다가오고 있고 장해등급만 받아주는 거 남았습니다.
장해등급 받기 전에 환자는 제가 연결해 준 병원에서 치료만 쭉 받으면 되는거였구요..
근데 이제와서 저보고 한일이 뭐가 있느냐뭐 따지는데... 저 눈이 확 돌아가더군요....
올 한해 보내면서 저 이 환자때문에 최고로 힘들었습니다.
저보고 한게 뭐가 있녜요.... 그래서 제가 이거 이거 저거 저거 다 내가 한거 아니냐고하니..
그런건 지가 혼자해도 한다는거예요... 산재 혼자서 처리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게.. 법을 모르고 그렇게 혼자 다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또 이 인간은 좀 특이한 케이스라 서류준비과정도 더 복잡해요.
일반적인 산재환자보다도 준비해야할 것이 더 많은.. 그런.. 환자
더구나 이 환자는 저 만나기 전에 처음 접수 할때 서류를 엉망으로 집어넣어놔서 제가 그거 다 취소시키고 처음부터 다
다시 해줬거든요...
그리고 아주 최근래에 법에 대한 해석이 바뀐게 있어요. 예전에 산재 등급 받아서 보상금을 받은적이 있는 환자들은 새로 다쳐서
장해등급 받을때는 예전에 다쳐서 받은 보상금을 다 빼고 준다길래..
제가 어제 오전에 그거 확인해 볼려고 전화를 했었어요. 환자한테 피해가 가는게 있을까봐.. 확인해볼려고요.
근데 자고있는거 일어났길래 최대한 짧게 설명해주고 선생님은 피해보시는 거 없으니깐 괜찮다고 그러고 끊었거든요..
그거가지고도 기분이 나쁘데요. 지 피해볼까봐 확인해 줄려고 물어본걸 가지고 내 말만 하고 끊었다는거예여.
저는 더 주무시라고 최대한 설명 짧게 한거고 이건 길게 설명해봐야 산재법을 모르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인데다
어차피 이 환자는 피해 보는 게 없으니 더 길게 설명할 것도 없는거죠.. 그래서 피해보는것은 없으시니 괜찮으시다고 확실히
알려주고 전화끊었는데 그게 기분이 나쁘데요...
이 새)끼는 뭐든 기분 안나쁜 게 없어요...
그 동안 힘들게 일했는데 그런 말씀하시면 어쩌냐 했더니.. 누가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하라고 했냐 그럼 관둬라,, 이러는 거예요..
자기가 했어도 혼자 다 할 수 있는 거였다면서..
그러면서 저보고 한게 없다고 하니.. 저 열이 터졌죠. 그래서 제가 머라고 했더니 기분나빠서 계약을 파기한데나..
우와.. 진짜.. 그동안 진상 필 때 단 한번도 짜증내면서 받아준 적 없는데 마지막에 저 폭발했습니다.
열이 받아서 저 진짜 어케 할수가 없네요.... 지보다 어리고 여자라고 우습게 보나...
대판 싸웠습니다. 이 형이라는 놈하고도 싸우고.. 이 형이라는 놈은 지가 그 동안 일처리하는거 보길했어 뭘했어 뭘안다고 저 gr인지...
저 이 새)끼 내용증명 보내고 소송갈껍니다.
계약 내용에 환자가 일방적으로 파기시엔 계약되었던 금액을 모두 내야한다는 조항이 있거든요.. 암튼.. 한 번 해보자고요...
꼴에 법대로 하래요.. 참내.. 우리는 법을 다루는 사람인데.. 법으로 하면 누가 유리할지 원.. 판단이 안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