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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지방 소도시에 삽니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저희 소도시는 몇년전 부터 개발 바람이 불어서
이제는 규모는 작지만 갖출건 갖춘 작은 놀이공원도 생겼습니다.
저희 식구들은 처음으로 놀이공원에 놀러 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놀이기구 타는걸 두려워 하셨지만 우리가족이 또 언제 모여서 이런걸 타겠냐고
설득해서 간신히 바이킹을 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형이 갑자기 누군가 반갑게 악수를 하면서 웃는겁니다. 바이킹 을 조정하는 사람이 바로
형의 동창인 성철이 형 이었습니다.
성철이 형은 아버지 어머니께도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저에게도 잘 지냈냐면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말하길 " 지금 사람도 없는 시간이니까 오래타게 해줄께~"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불길했습니다. 아니 뭐 꼭 그럴필요까진....
이렇게 대답하다가 탑승문이 열려서 불길한 마음으로 바이킹을 올라 탔습니다.
바이킹이 언제나 그렇듯이 하체의 특정부위가 야릇해 지면서 철렁 거리고 쑥~ 올라 가고 그러기를 몇분.
마음속으로 이제 끝날때가 되었는데....이제 끝날때가 되었는데.... 하지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이제 숨이 멎을것 같은 그 순간에 운전석을 보니 성철이 형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멈출생각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정말 미쳐버릴꺼 같아서 "이 제 그 만~~~" 이라고 미친듯이 외쳤지만
성철이 형은 제가 좋아서 소리를 지르는줄 알고 두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며 멍출생각 조차 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앞자리에 앉으신 아버지 어머니는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바이킹이 오르락 내리락 할때 마다 머리가 제쳐지고 숙여지고 하는것이 정신줄을 놓으신것 같았습니다..
그 공포의 시간은 다음 바이킹손님이 대기줄에 올때 까지 계속되었고
공포의 바이킹이 끝날때 이젠 살았다 라는 생각과 다리가 풀려서 걷지를 못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웃는것도 우는것도 아닌 표정을 지으며 구석으로 가서 오바이트를 하셨고
형은 성철이 형을 째려 보며서 허리를 짚으며 내려왔습니다.
사태파악이 안되는 성철이 형은 마지막까지 엄지를 치켜세우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날 저희가족의 유원지 나들이는 그것으로 끝났습니다..
간신히 택시를 잡아 타고 집에 돌아온 부보님은 자리를 펴고 누으시고 저녁도 드시지 못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희는 바이킹에 바 자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