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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학원강사 아저씨.
아무거나 싼 거 위주로 먹고 쉰 음식도 먹는 인간 하이에나인 저와는 다르게
고급음식만을 좋아합니다. 고급 음식점 책도 가지고 다니죠.
만나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9살차이나는 33살의 아가씨.
아직 손도 못 잡은 상태로 4번정도 만났는데 워낙 소심한지라 어찌 해야하는지 고민하던 그런 여성.
고민의 이유가 재작년 만났던 여성에겐 1년간 오피스텔 월세까지 내주었거든요.
이번에도 그저 돈 잘쓰는 남자가 필요한 건지 고민 스럽다고 해서
제가 " 그럼 칼국수를 사먹여보시오." 라고 말했죠.
고민하다가 칼국수 잘 하는 집에 데려가려고 했더니
얼굴색이 변하면서 안들어가려고 했답니다.
그거가지고 옥신각신 갈등이 시작.
물리 논술 강사와 말싸움을 하다니.... 그래도 남자가 져줘야죠.
그녀의 말은 나는 비싼 음식을 원하는게 아니라 깨끗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것.
아쉽게도 3월초 거기서 그런식으로 노상에서 끝이 난거죠. -0-
나이 든 남자 = 비싼 음식 먹을 기회를 제공해주는 남자, 비싸서 못 간 곳을 가게 해주는 남자.
뭐 이런 공식이 성립 된다면 돈방석에 앉아도 그냥 혼자 사는게 나을듯 하네요.
나이든 여자는 싼 거 먹는다 ? 이것도 아닙니다. 이미 소비수준이 상당한 경지에 오르신 분들이죠.
여고생들은 100원짜리 메추리 알 사먹던데 여대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
갑자기 그렇게 소비수준 올라가는 거 보면 참 무섭더군요.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서요. -,-
저는 연애를 통해 외로움을 없애고 이성과의 즐거움을 만들어보자 라는
욕구 보다는 수다 열심히 떨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욕망에 국한 되는지라 고민도 없습니다.
제 인생의 즐거움은 에피쿠러스 학파 철학자들의 쾌락인 아타락시아에서 나오는 것이고
항상 마음을 조절하고 정념을 가질 수 있는 아파테이아를 지향하며 살 고 싶기에, 당연히 저 같은 범인이 될 경지는 아니죠,
혼자 살아도 무방하지만 외로움때문에 힘들어 하는 노총각들을 보자면 참 가슴이 아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