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운데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를
죙일 고민하다 불꽃놀이라도 볼까 싶어
가기로 결정하고 카풀 장소로 갔더랬죠~~
걸어오는..오홋~~웬 이쁜 남자가??? @.@??
'다른 일행은 남자 둘이니까....그럼.....
아싸~~앞자리 내 꺼다.'
속으로 생각만 살짝 해봤는데,
남 2중 1
"앞자리 타세요~~"
- 설마 지금 졸리신 거 아니죠?
음..전 쌩쌩하네요..ㅡ.ㅡ;
ㅎㅎ 이러구 우아하게 앞자리에 앉아
넷이서 간헐적 대화도 하고 그랬더랬죠~
셋이 같은 폰, 한 명은 갤탭이라 자연스레
어플 얘기,어플추천 등 대화가 이어졌어요.
대화 중에 제가 운전자분께 헝글하시냐 여쭤봤죠~
"헝글이 뭐죠~?"
- 헝그리보더라는 보더들의..
까지 말하고 있는데 뒤쪽 초보분들 인터셉션
ㅠㅠ
"앵그리버드 아냐?"
"ㅎㅎㅎㅎㅎ 그러게~~ㅋㅋㅋ잼있지 그거"
ㅠㅠ ㅜㅜ ㅠㅠ ㅜㅜ
(흠..운전자분은 장터만 들어가신다고 하길래
글 씁니다.)
뒷자리 두 분 발권하러 가시고 전 락커 가느라
나중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 분은 심철시즌권자라 길을 모르시는지 절
따라 오셨어요~
스벅 앞 거치대에 보드 올릴 때
뒤에서 나타난 손이 번쩍 들어서 얹어주는데,
아니~이런 고운 얼굴에 저런 힘이???
남자는 남잘세~~~감동받았어요~~ㅎ
<이때 문득..떠오른 며칠 전 일,
그냥 아는 사이인 남자 분이 이동 중에
제 데크를 들어주신다고 가져가려 하시길해
희번뜩, 발끈하며 했던 말...
"저 혼자 잘 들어요. 저 저런 여자 아니에욧!!!"
(앞서 걷던 생면부지 커플 미안~~~)
저도 천상 여자는 여자일지도???
내 남자의 보살핌을 원하는~???>
본의 아니게 어쩌다보니 속도가 안 맞아
저희 둘만 따로 타게 됐어요~
잘 타시더군요.
옆으로 빠져서 립트 갈아타야한다니까 두 번
두 번이나 길 못 찾고 끝까지 내려가시고,
나 따라 오시라니깐 날 못 찾아 또 내려가시고
그러시곤 슬롭 짧다 하시면..
성우너구리들 속상하죠..-.-
할튼 이 분 은근 챙겨줘야 집에 가겠구나~
싶었어요.
길어지네요...지루하게시리...중략......
귀가 때 남 2분 가까운 역에 내려드리고,
전 긴~긴~단지 끝에 위치한 울 동 입구에서
내렸고, 담에 또 같이 타러 가자는 문자 보며
잠들었죠~~
<한 줄 요약: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라도
카풀 권장 합니다~~~후훗~~>
대박 부럽 ㅠ
그런 분이라면 저도 얼마든지 카풀을 제공할 용의가 있;;;
하지만 본심은 ㄱㄹㄷ ㅇㅅㄱ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