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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밀땅이란.

조회 수 1190 추천 수 0 2011.01.20 12:39:08

 

 

 

우리 여포...

 

그렇게 무심하고 무뚝뚝하며 게다가 여자문제에 있어선 소심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여자 경험도 별루 없지요.

 

늘 생각하지만 이 외모에 여자한테 관심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노는 거 좋아했으면 쫌 놀았겠구나 싶지 말입니다. >.<

 

 

 

여포는 자기쪽에서 먼저 움직이지 않아요.

 

여자쪽에서 먼저 관심을 아주 분명히 적나라하게 콕 찝어서 표현해야

 

그제서야 이 여자 괜찮은가? 나랑 잘맞을까? 생각하기 시작하지요.

 

눈에 번쩍 뜨일 이쁜 여자를 봐도  "괜찮네~ " 하고 끝입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요.

 

그런데 그런 남자도 있긴 있더이다.

 

 

이 남자가....

 

우리 사귀기 전 한달정도의 탐색기에

 

먼저 전화를 한 것이 딱 두 번 입니다.

 

한 번은 학교에서 "뭐하냐? 밥 안먹었으면 와라."

 

네~~ 하고 달려갔지요.

 

두번째는 친구랑 동대문쪽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집근처에 있다고 밥먹자고 연락이 왔어여.

 

그런데 친구를 동대문에 버리고 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못간다고 그랬는데 아오... 애꿎은 친구가 야속...참 그랬어여. ㅎㅎㅎ

 

왜 하필 지금이냐고.

 

 

 

그거가지고 참 오래도 갔습니다.

 

너 그때 자기가 진짜 맘먹고 전화했는데 씹었다면서.

 

아니.. 관심 있는 여자에게 밥먹자고 전화 한 번 하는 게 그렇게도 맘먹고 해야되냔 말입니다.

 

 

 

그러던 여포가.........

 

사귀자고 말하고 나서는 그 다음날부터 180도 돌변합니다.

 

전화통에 불이 나요.

 

이제 내 여자라 이건가요.

 

완전 신기하고 얼떨떨하고 그랬지요.

 

 

그렇게 확실히 내꺼가 되어야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남자들이 있는가 봅니다.

 

꼭꼭 닫아놨던 마음을 팍팍 풀어 쏟아주기까지

 

꽤 인내심을 가지고 대해야되는 사람이 있어요.

 

제 경험상...

 

그런 남자들이  사귈수록 진국인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처음부터 돈풀고 애정공세하는 남자들을 개인적인 취향으로다가 별루라 생각하는 이유도 있지만

 

역시 여자든 남자든 가볍지 않고 쉽지 않은 사람이

 

한 번 마음을 열면 그렇게 고맙고 귀해보이고 그렇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우리는 결혼하고나서 밀땅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탐색기에 폭풍애정공세를 못받아 보았던 것이 한이 되어서 ㅎㅎㅎㅎ

 

나름 나 좋다고 했던 남자들을 공을 많이 들였었는데

 

여포는 제가 공들여 만났던 것이 이제와 섭섭해서 ㅎㅎㅎ 완전 치사하게 ㅎㅎㅎㅎ 아 완전 간사해 ㅎㅎㅎ

 

여포를 들들 볶지 말입니다.

 

"나도 한 때 응? 잘나갔던 응? 니가 모르지만  나도 남자 꽤 따랐던 응? 니가 날 이렇게 대하면 응? 안되는 거거든?"

 

말도 안되는 소리 해가며 그때 못받았던 애정공세 지금 내놓으라고 깽판중이지요 ㅎㅎ

 

그래서 요즘 초심부흥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직도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면 막 설레고

 

만나면 얼굴 화끈거리고 그러거든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뭔 초심부흥운동이냐고요?

 

제가 이제 좀 튕겨보려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연애세포가 죽어가는 것 같아서

 

좀 살려보려구요 ㅎㅎ

 

 

여포는 튕기면 내버려두는 타입이라 그동안 못튕겨본거 이제와 팅겨보려는데

 

이제는 그래도 된다고해서 맘껏 튕겨보려구요.

 

이건 왠 억하심정이냐 하실분도 있겠지만

 

나름 저도 여자라 애기 낳기 전까진 완소여친대접 받으려 살고 싶어졌습니다.

 

히히 같이 사는 여친하기로 했어요.

 

어제는 제 친구가 신랑하고 같은 건물에서 일해서 만나러 갔다가

 

신랑 잠시 들러서 밥값 내주고 갔어여.

(물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그 카드값이 완전 아깝긴 했...;;;)

 

연애때도 못해본 일이었지용.

 

넘 멋있구 기분이 참 좋았어여 ㅎㅎㅎ

 

 

오래된 연인들 색다른 관계로 다시 한 번 가슴에 불질러 보는 것도 괜찮지 싶어요.

 

당분간 완전 여우로 살아보렵니다.

 

죽었어~~

 

 

 

 

 

 

엮인글 :

Tahn

2011.01.20 12:46:34
*.37.170.35

훈훈하네요

ㅇㅇ

2011.01.20 12:47:31
*.198.57.4

사진인증 해보세요ㅋ 보통 "이 얼굴에 놀았다면 좀 놀았을 거다 여자 관심 많았을 거다" 하는사람치고 얼굴 괜찮은 사람 없던데. 특히 넷상에서ㅋ

초선

2011.01.20 12:52:07
*.64.233.64

히히 두번 올렸었는데 ㅎㅎ 1분만에 내렸었지만~~

 

자유로운 커뮤니티라 사진 막올리기 좀 미안하더라고요.

 

쫌 생겼어여~~ ㅎㅎ

 

물론 제눈에는 킹왕짱이지만

 

보편적으로도 쫌 괜츈해여 ㅎㅎ

간지꽃보드

2011.01.20 12:57:34
*.114.78.21

초선님. 그 사진. 훗.제 컴에.훗.

초선

2011.01.20 12:59:47
*.64.233.64

헉!! 왜요!!

 

그런데 웃기져 ㅎㅎㅎ 전 볼때마다 웃겨서 ㅎㅎ

2011.01.20 12:59:37
*.198.57.4

네 그러시군요. 다 자기 잘난 줄로 착각하고 사는 세상이니까요ㅎㅎ근데 진짜 이렇게 설레발치고 한 사람들 치고 괜찮은 사람 없던데 ㅋ보편적으로도 그렇더라구요ㅎㅎ근데 앞으로 글 쓰실 때는 문장 뜻 좀 전달 잘되게 써보려고 노력 좀 하세요. 끝으로 갈수록 저게 뭔말이야..

초선

2011.01.20 13:11:15
*.64.233.64

오늘 글이 좀 정신없긴 했지요.

 

원래는 이정도는 아녀요~.

 

그냥 기분내키는 대로 뱉어놓고 싶을때도 있잖아요.

 

그게 좀 기분상하게 만들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뭐.. 저 잘났다고 했다기 보다는

 

우리 신랑을 혼자만 이뻐라이뻐라 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이렇게 써보는 것도 괜찮아요.

 

 

이 세상이 다 자기 잘난 줄로 착각하는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것 같이 보일 때도 있지만

 

그보다.. 제 눈에는

 

날 믿어주는, 날 진짜 잘났다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잘 없어서

 

스스로의 장점을 안타깝게 찾아내야 하는 세상이기도 해요.

 

참 마음이 공허해지는 세상이기도 하지요.

 

 

우리 여포를, 가장 가까운 사이인 제가

 

잘났다고 생각하는게 많은 힘이 될 거라 믿고 있어요.

 

 

 

설레발이라면 설레발이지만

 

이쁘게 봐주시면 이쁘게 봐 주실 수도 있어요 ^^

 

난 좋던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눈 반짝반짝 해가며 얘기하면~

 

간지꽃보드

2011.01.20 13:33:35
*.114.78.21

저도 술마시고 싸울때면 가끔 저의 그 분이 현빈처럼 보여

 

진지먹고 내가 미쳤나 생각 할 때가 있습니다.

 

제 눈에는 그래요.

초선

2011.01.20 13:44:01
*.64.233.64

크~~ ㅎㅎ 

 

좋다~

보리소리콩이

2011.01.20 15:24:55
*.196.99.172

완전 공감요..ㅠㅠ///

김대리.

2011.01.20 12:47:54
*.70.132.247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닌데.. ;;

초선

2011.01.20 12:59:15
*.64.233.64

저희 아직 친구라 ㅎㅎㅎ

 

베프에요 ㅎㅎ

TankGunner

2011.01.20 12:50:57
*.129.243.109

아.....이남자.....-_ -b

간지꽃보드

2011.01.20 12:54:41
*.114.78.21

튕기기전에 사골국은 데파놓으시고~

 

 

 

초심부흥운동..을 하고싶지만..ㅡㅡ

(초심기에 초샤이어버전 퐈이터였던 전...)

초선

2011.01.20 12:58:33
*.64.233.64

벌써 지퍼락에 담아서 차곡차곡 냉동실에 쌓아놓았어여 ㅎㅎㅎㅎ

 

저희는 너무 안싸웠던게 오히려 독이 되었던 듯.

 

이제부터 할말있음 좀 싸우기로 했어요 ㅎㅎㅎ

 

여포 화나면 무서운데 ㅎㅎㅎㅎ

강시

2011.01.20 13:14:55
*.94.41.89

점심 먹고 올라왔는데...

 

배가 살콤살콤 아파오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엔마

2011.01.20 13:28:07
*.244.218.6

훈훈해여 훈훈해여!! ㅜㅜ


나이 들어 호호할머니, 호호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손 꼭잡고 다니시는 어르신들 보면 어찌나 예뻐보이시던지..


정말 그렇게 나이 먹고 싶어요 ^^


초선님은 그리 될 지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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