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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뭐 여러 보더님들께 욕먹을 각오 하고 글을씁니다.
나름, 2008년 늦은나이에 보드를접하고, 이제 서른 중반에 나름 누굴 가르킬수 있는 수준으로 타고 있습니다.
해가 바뀔수록 늘어나는 보더들 처럼, 보드장의 매너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첫 스타트는 휘팍으로 시작해서, 엊그제는 용평에서 즐거운 보딩을 하고 왔습니다.
역시나 인산인해.
뭐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이렇게 가다간, 슬로프에서 경찰 부르는 일도 있을 거 같아 몇마디
써내려 갑니다.
1. 슬로프인지, 눈썰매장인지...
슬로프는 말그래도, 스키나 보드를 위한 유료로 운영하는 언덕(?)경사로(?)입니다.
하지만, 초보 슬로프 하단은 언제나 비공식적 눈썰매장입니다.
특히 용평의 경우, 메가그린에서 베이스로 넘어오는 차도와, 베이스 리프트 앞 공간은
아예, 비공식적 눈썰매장입니다. 대체, 보드에 앉아서, 합류지점에도 불구하고, 보드로 썰매를 타는 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2. 실력은 나중에, 무조건 올라간다.
제일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건, 어느 보드장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왜..도대체..낙엽도 안되는 분들을 중상급 슬로프에 데려다 놓고, 강습을 하시는지..
뭐, 용평에 메가그린정도면 이해합니다...넓고, 회피공간 많고, 시야 트였으니까..
그런데..레드나 골드에서 자랑스럽게 낙엽으로 내려오면서, 가르치시는 분은 보드들고 걸어내려오시고..
넘어지면 무작정 대기...초보가 설마 자기가 중상급으로 가자고 해서 가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요즘은 더 많아진거 같습니다..한번씩 큰사고 나는거 보고 있으면,,,
초보는...특히,,가르치시는분들은, 과연 그분들이 어떤슬로프에서 어떤상황이 될 지 잘 아실텐데..
3. 리프트 대기줄 흡연, 리프트 하차장 흡연
흡연이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흡연자로서..
하지만, 그 많은 리프트 대기줄 옆에서 당당히, 담배를 빨고 있는 사람들 보면,,창피합니다.
무슨 생각들이신지..대기줄에서 담배연기, 하차하자마자, 바람에 실려오는 담배연기..
아이들, 여성들, 모두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흡연권을 찾고자 하면, 흡연장소에서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4. 난 잘타니까..헤쳐 나갈 수 있어,,무조건 쏘기
주말, 슬로프..말 안해도 아실겁니다. 저 조차도, 뒤에서 눈갈리는 소리를 들으면, 속도가 어느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됩니다. 잘 타시는거 압니다. 하지만, 사람 많은 곳, 둔턱, 합류지점등에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었으면 합니다. 소리만 듣고도 넘어지는 사람, 정지하는 사람 많습니다.무서워서
잘타는거 압니다. 하지만, 스릴을 즐기시고 싶으면, 실력에 맞는 슬로프로 올라가신는게 좋지 않을까요?
초보 슬로프에서 쏘시지 말구..
5. 에어건..도대체..
에어건,,이거 참 편리하죠..그런데..잘못쓰면, 상당히 남을 불쾌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설명 안해도 당하신분들 많을 겁니다. 고글과 마스크가 모든걸 가려 주진 않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니신 분들도 많겠지만, 고글과 헬멧, 마스크만 쓰면 왜 사람들이 목소리 커지고
자만심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흡사, 일반인이 예비군복 입으면 하는 행동들 처럼...
보드장은 이제, 특정인만 즐기는 레포츠가 아닌, 국민레포츠 수준으로 모두가 즐기는 취미생활로 가고 있습니다.
서로 어렵겠지만, 기본적인 공중도덕,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조금만 가졌으면 합니다.
여담이지만 위슬러 블랙콤 마크 반갑네요 ㅎ
절대 공감입니다.
힘들게 담배 끊었는데 다른 사람의 간접 흡연으로 건강 헤치고 싶지 않습니다
담배 피우시는분들 사람 없는곳에 가서 조심히 피워주세요 제발 ㅠㅠ
님만 죽는게 아니라 남까지 죽이는것입니다 부탁입니다~~~~
대체로 공감 글이네요... 특히 4번글에는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
실제로 어제 곤지암에서 겪었던 일이고요.... 실력에 맞지 않게 다들 상급 슬로프 오셔서 한번 꽈당 여자분 다치셨을까봐 계속 자리 뜨지 못하고, 괜찮으시냐고 묻고, 또 묻고, 보험처리가 능사는 아니지만,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제가 입는 혹은 입히는 상해까지 보험은 들었답니다. ^^;) 근데 비슷하게 초보분이 오셔서 들이받는 사태도 ㅠㅠ..... 그리고 초보슬롭에서 아직 뒷발차기가끔 하면서까지 쏘고 내려간다는 항목에선 얼굴이 붉어지네요.... 전 2007년 부터 시즌을 시작했지만, 예전엔 정말 매너가 다들 좋으셨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엔 데크에 쭉 줄그어 놓고 가면서 죄송하단말 한마디 없더라구요 ㅠㅠ.
암튼 공감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 반성하게되고 스스로 잘 지켜야지 하게 되네요^^
다 공감하지만... 제일 공감되는 부분은 마지막 부분이군요.. ㅋㅋ
예비군복을 입은 예비군처럼...
버스에선 분명 다 동네 평범남녀들인데... 슬롭에서는 뭔 근자감들인지..
완전 "내가 제일 잘나가!!!"
야밤에 슬롭에서 까만 썬그라스 끼고 해드폰에 음악 쿵쿵하고 가랭이는 발목에 있고..
맆트에서 담배 태우시고 .. 거만한 표정에 .. 욕지거리 하시면서 ..
[삼년만에 스키장 간 스키어 친구가 그러더군요.. "저건 뭐야 ?? 거지 ㅅㄲ 같아선 표정 완전 거만하네.ㅋㅋㅋ" ]이러더군요..
괜히 씁쓸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본인 엄청 갱스터 레알 간지대박작살남 이라고 생각하시는진 몰라도..
담배... 그 야간에 썬그라스.. 큰 음악소리.. 무척 위험합니다. 어깨 들썩거리지 말아주세요 오글거려요 ㅜㅜ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