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이런글이 쓰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엄청길어요.쓰는데만 30분 걸렸습니다(칼럼가야하나? 근데 가긴 좀 뭐한 글이라)
읽다가 재미없으시면 뒤로가시면 되시고, 뭔가 재미라도 조금 건지셨다면 댓글이라도 남겨주세여
대중문화가 있고, 모든 대중에게 사랑받지는 못하지만
예술적으로 가치가 뛰어나고 고급스러움으로 치장한 문화가 있고,
대중에게 소외받지만 어떠한 가치가 있는 문화를
비주류문화(혹은 고급스러움과 반대되는 Counter-Culture<반항적인 문화정도로 해석가능>라는
의미의 하위문화 혹은 서브컬쳐)가 있습니다.
문화라고 하는게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라고 구획이 나눠져서 그걸 즐기는건 아니고
어떤 유행이라는게 있고, 흐름이라는게 있고, 그걸 그냥 부르다보니 뭐 그렇죠.
물론 비주류문화에도 어떤 유행이라는게 있고, 흐름이라는게 있고,
뉴욕에 가면 이제 힙스터(비주류 문화만 쫓는 사람들, 자세한 건 인터넷 검색창에 찾아보시면 자료가 많기는 합니다만)
란 단어는 조롱의 의미로 쓰인다고 누군가에게 들었는데 주어는 확실치 않네요ㅋ
스노우보드 커뮤니티니까 스노우보드를 이야기할께요.
그 전에 서핑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하겠습니다.
스노우보드도 눈에서 서프보드를 타기 시작한게 기원이니까요.
서퍼들은 서퍼들 특유의 문화가 있습니다
Localism 이라고도 부르던데, 한국말로는 좋게말해 지역주의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서핑 스팟을 지정하고, 파도를 탈때의 locals only 라던지(이 쪽 파도는 로컬만 가능함 뭐 이런거 =ㅇ=)
자연을 중심으로 한(자연이라기보단 파도) 라이프 스타일, 패션, 악세사리 등등에 많은 부분에
대중문화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 다음엔 스케잇 이야기도 잠깐,
서퍼들이 땅에서도 서핑을 할 수 있어서 즐겼다고 하고요.
영화 로드오브독타운을 보시면 스케잇의 발전방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ㅋ 서퍼들이 파도를 타듯 시작해서
수영장에 물을 빼고 거기서 타고 그렇게 기물들이 생겨나고 점점 과격해지죠.
기술들이 점점 생겨나고, 올리에서 플립, 그러다가 핸드레일도 타고, 계단에서 뛰고 등등...
스케이터들 또한 특유의 문화가 있습니다.
미국은 걔네랑 안타봐서 잘은 모르겠고
한국은 Localism이 강하긴한데 워낙 즐기는 사람이 적어져서...따듯한 로컬리즘 ㅠㅠ
한국은 이제 서핑이 커가고 있는 수준이구요.
미국의 상업화된 서핑과는 조금 다르게 순수하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비주류 문화를 이야기 하면서 서핑과 스케잇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들 스포츠가 비주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서핑은 많은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고,
스케잇같은 경우는 BMX,픽시,그라피티,비보잉,패션등등과 함께
스트릿컬쳐라고 불리우고 있죠.
스트릿컬쳐는 하위문화의 도시버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뉴욕이 가장 발달했다고 하네요.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뉴욕은 ㅋㅋㅋ
자 이제 진짜 스노우보드 이야기를 해볼까요.
스노우보드는 1963년, Tom Sims가 학교에서 반의 프로젝트로 SkiBoard"라 이름을 붙인 스노우보드를 제작한것이
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몇년뒤 스키의 기술을 스노우보드 데크에 접목시키기 시작했고 단추사의 사장님이신
Jake Burton이 1980년대 초, 스키기술을 이용하여 스노우보드를 운행하는
실제적인 기법이 축적되어 지금의 스노우보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90년대에는 서퍼들과 스케이트보더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스키장에서는 천시받았다고 하구요.
스키라는 스포츠 자체가 고급문화였기에, Counter-Culture의 대표주자들을 스키장에서 좋게 볼 수 없었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그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였고, 국내에서도 보드가 리프트를 올라갈 수 있었던게
제 기억으로는 아직 20년이 안넘은거 같네요. ^^
하지만 스키의 영향을 부정할 수는 없어서 스키와 함께 많은부분들을 차용하며 발전합니다.
지금은 보드를 스키와 같은 시각으로 타는 분들이 예전과는 달리 아주 많으시죠.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그렇게 발전한 것 같습니다. ^^
이들 스포츠와 뉴스쿨, BMX,어그레시브 인라인, 암벽등반, 산악등반, 절벽 다이빙, 모터크로스 등등의 스포츠들을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부르는데요.
어원도 분류도 애매한 스포츠입니다. ㅎ
굳이 나누자면 위험함, 자연에 대한 도전, 판단기준은 미적기준을 우선, 반항적인 이미지와 젊은 이미지
라고 합니다.
BMX 라이딩은 익스트림의 범주에 안들어가요. 인라인도 그렇고,
알파인보드도 익스트림의 범주에는 안들어 가니까 어떤건지 딱히 말하긴 힘들지만 대충 감은 오시죠?
뛰고 돌리고 자연에 도전하는 스포츠만 해당합니다. ㅋㅋㅋ
일하기 싫어서 이래저래 주저리 썼는데요.
뭐 내용이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걍 역사 정도로 알고 넘어가시면 될것 같아요.
스노우보드는 스키의 영향도 좀 받아서 서핑이나 스케잇과는 조금 다르게 대기업들도 워낙 많고,
문화자체는 스키처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서핑이나 스케잇처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아예 다르게 즐기는
사람도 있고 그런것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고 즐겨입는/타는 브랜드들의 탄생도 보면
볼컴 - 1991년 CA(캘리포니아) 로컬 스노우보더들이 만듬(스노우보딩,스케이트보딩,서핑,공연등등에 투자)
볼컴의 예전 슬로건이 Youth Against Establishment and the Let the Kids Ride Free campaign 입니다.
스투시 - 80년대 CA 서퍼인 숀 스투시가 스팟의 친구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다가 인기를 끌자 홧김에 만듬.
슈프림 뉴욕 - 1994년 옷가게 점원이며 스케이터였던 James Jebbia가
뉴욕의 스케이트 보더와 아티스트 친구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다가 샵을 차림
빌라봉 - 70년대 Gordon and Rena Merchant가 호주에서 서퍼들을 위한 브랜드로 시작.
빌라봉이라는 말이 호주 말이라고 하네요.
2000년 인터네셔널로 2001년부터 본지퍼,엘리먼트,닉슨 인수
DC - Ken Block에 의해 Droors(스케잇브랜드)이란 회사의 신발브랜드로 시작.
Droors가 매각되고 새롭게 시작. 지금은 참 많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아우르는 회사로 성장. 퀵실버 인수
시그널도 CA 로컬 스노우보드 회사
DWD도 역시 CA 로컬 스노우보더들이 창업한 회사고
제가 좋아하는 Airblaster는 K2라이더인 Travis Parker의 회사고
또 역시 좋아하는 Emerica란 브랜드는 유명한 스케이터 Andrew raynolds가 만든 스케잇브랜드입니다.
요새는 Altamont라는 브랜드의 옷도 디자인하고 계시죠. Emerica 같은 경우는 ES,Ethnies,Thirty Two
같은 회사가 모두 자회사에요.
등등 로컬 스노우보더들이나 스케이터, 서퍼들이 많이 만들었구요. 뭐 회사들 스토리는 많은데
지금 딱 떠오르는건 이거네요.
이런 브랜드들의 특징은 대부분 로컬 브랜드라는 거고 그 지역의 라이더들을 위해 어떤 혜택을 주고
스팟을 가꾸고 이런데에 많은 노력을 했거든요. 그러다가 글로벌 회사로 성장했고,
볼컴 같은 경우는 프랑스 PPR에게 저번에 인수되었죠(구찌,입셍로랑,발렌시아가,푸마 등을 가진 엄청난 업체입니다)
이제 명품브랜드들이 돈이 될거 같으니까 스트릿 업체들한테도 손을 뻗는거 같아요.
첨 들었을때 하프파이프가 동계올림픽으로 가는걸 반대한 테리예의 마음이 이해가 가더군요 -_-;
이외에 살로몬이나 아토믹, Artec,오클리 등등등 이미 스키등에서 엄청난 대기업들이
스노우보드 시장에 뛰어든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내용은 없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갈겨쓰기나하고 정리할까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암튼 결론은
스노우보드는 비주류 문화이긴 합니다만,
비주류라고 하기엔 시장도 너무 커버렸고(한국제외) 조금 모호한 구석이 있어서
보더들 사이에도 조금씩 많이 다른 분야가 공존하는 듯 하고,
서로의 장르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해 나아가자 정도...? 입니다.
그 첫걸음은 스노우보드와 다른 유사 기원 스포츠들의 역사였구요.ㅋㅋㅋ
스키는 제외합니다. 제가 아얘 관심이 없어서;;
우리가 알고있는 브랜드들은 이렇게 탄생했다. 뭐 이런것도.
한국브랜드들도 여러가지 역사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서브컬쳐에서 브랜드의 위치는 대충 만들고
여느 대기업들처럼 단순히 돈만 밝히는 그런게 아니라
로컬들에게 혜택을 주고 함께 즐기는,
뭐 그런 브랜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암튼 오늘의 망글은 여기까지.
긴글 다 읽으신 분들에겐 경의를...
만약 리플이 별로 없다면
글이 길어서 심기가 불편하신걸로 알고 다신 이런 뻘글 안쓸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