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이지만 7시도 안되는 시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길을 나섰지요. 지하철을
타고 대략 2시건 걸려 남친 집근처에 갔어요.
얼굴만봐도 한없이좋구 행복하죠.
출발한지 20분도 채 안되서 주유하는데
급 맘이 불편해졌어요. 주유하는데 3만원
넣었더니 반에 반에 반칸도 안차는거예요;
휘발유는 이천원대,경유는 1800원넘고ㅠ
가서 밥먹는데도 4만원 나오고...
맛있게 먹었는데 맘이 불편해지는거예요.
다시 남친집 근처에와서 같이 게임하고놀다
밥먹으러갔는데 제가 밥사준다고 '그래'라고
했는데 또 홀랑 남친이 계산한거죠...
알아요... 남친이 빠듯한 제 주머니사정알고
다시 지하철타고 2시간 갈 절 생각하니
안쓰러워서 다 계산한거 아는데 속에선
좀 눈물났어요. 그래도 밥사줄 돈 있었는데
왜 이 사람한테 난 이렇게 부담주는걸까...
차에 앉아서 남친이 한눈파는 사이에
지갑에있던 돈 차 서랍에 넣고 지하철타고
가면서 문자남겼더니 바로 전화오더라구요.
"너너 이놈시키!!!!!"
그러면서 "이걸로 담에 맛난거 많이사줄게"
하하... 사귀면서 제가 남친집 근처로 온건
딱 세번. 그 외엔 서로의 직장 중간부근에서
만나요. 집도 직장도 서로 너무 멀기때문에.
거기에서 만날때도 남친이 돈 많이쓰고
또 서울가면 니가왔으니 내가 다 사줄게
하는 남친때문에 고맙고 좋기도하지만
속상하기도해요...
헝글 남자분들... 가끔은 여자친구가 먼저
지갑을 열도록 허락해주세요.
선물할땐 물론 고맙고 좋기도하지만
걱정하는 마음에
"이런거 왜샀어. 쟈기 돈도 별로없잖아"
라고하기보다 "좋다 고마워 잘쓸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