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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즈음, 세계각지에서 관광객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서 각종 해충들도 한국에 들어와 번식을 하게 되었는데,
바로 Beijing crown Humpback cricket 즉, 베이징 왕관 곱등이지요.
그 엄청 컸던 곱등이들은 번식력이 뛰어나, 무성하게 번식하다가 인정없고 오염된 서울에서
곧 사라졌지만, 강원도 둔내에서는 큰 골칫거리로 남았습니다.
다른 곱등이에 비해 5 ~ 7 배의 몸집을 지닌 그 곱등이는 에프킬라에도 잘 안죽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개밥도 훔쳐먹고, 고양이가 겁을줘도 안도망가고, (은)수달과
맞짱떠도 밀리지 않는 완력을 자랑 했지요. 간간히 잡식성 강항 너구리들에게 잡혀 먹히긴
했지만, 맛이 없는지 너구리들은 곱등이 잡아먹을 바엔, 차라리 읍내로 내려와 개밥을 훔쳐 먹거나
현대성우 주차장 앞 쓰레기통을 뒤지곤 했지요.
.........그 곱등이 떼들은 둔내의 재앙으로 여겨지게 되었고, 둔내 SBS 방속국에서도, 이를 크게
다루었지요.
그때, 더운데 옥색 원피스를 입고 장발에 멀쑥하고,
목소리가 피아노 왼쪽 끝 건반처럼 톤이 굵고 낮은 사나이가 찾아옵니다.
둔내 이장 어른 집을 물어 찾아간 그 사나이는 곱등이 떼들을 자신이 물리쳐 줄터이니,
한우처녀 둔내 이장딸을 자신에게 시집보내라는 것을 제안 합니다.
.......한우고기만 먹여 철근처럼 곱게 기른 딸을 어디서 굴러먹다 온 머리긴 여편네 처럼 생긴
사나이에게 주긴 아까웠지만 , 일단 알았다고 구라풀고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 청년은 가방을 뒤적이더니 낡은 피리를 꺼내 불기 시작합니다.
" 삘릴리리리~~~~삘릴리리리~~~~~~~~"
......피리를 부르면 청용당구장 부터 D마트 까지 걸어가자.........................
엄청난 수의 커다란 꼽등이 떼가..........여기저기서 기어나오기 시작합니다...............
피리를 부는 그 사나이는 곱등이 떼를 향해...................
"오시오~!!!" 라고 소리치자....모든 곱등이들은 연가시에 홀린모냥
그 사나이를 따라 기어거나 뛰어가고,
횡성읍 까지 피리부르면서 곱등이들을 유인하던 그 사나이는
준비된 커다란 구덩이 안에 그 곱등이를 뛰어들게 하고, 곱등이들은 즉시
살처분 되었습니다.
........둔내 주민들은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고, 사나이는 이장의 딸내미를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맘이 바뀐 이장어른은 한우 먹고 자란 튼실하고 다부진
딸내미 대신, 너구리 사냥꾼 전씨아저씨의 못난이 첫째딸을 자기 딸이라고 우기며
그 청년 앞에 등장시킵니다.
그 청년은 몹시 화를 내며, 저주의 피리를 빌리진 율동과 함께 부르며 그곳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의 저주는 겨울마다 찾아왔습니다.
성우에는 매년 겨울마다 너구리 떼들이 몰려들어 장사를 말아먹고,
옆동네 휘닉스 파크는 꽃보더들이 몰려들어 호황을 이룹니다.
.........
.........아직도 둔내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이장어른을 탓했고, 한우처럼 듬직하고 이뻤던 이장 딸내미는
너구리 처럼 퀘퀘하고 봅들봅들 하게 변하더니 아직도 서른세줄 넘어서 시집을 못가고 있답니다.
지금도 총각 너구리라도 낚어챌려고 주말마다 슬로프에 기웃거리지만
응큼쟁이 관광 너구리들 조차, 그녀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는 군요.
어쨌든 이름도 모르는 그 홀연한 청년........
....... 피리로 곱등이를 오게 했던 그 청년.................
둔내 주민들은 그 청년을 피리소리로 오게하다....하여........
피~오 라고 칭하기 시작한 전설이 남아있고,
청룡당구장 옆골목에 자리잡은 박수무당은
피~오 를 위해 저주를 풀어주십사 하고 하루에 108배를 올리고
처녀 곱등이를 납치해서 매일 성황당에 제물로 바친다고 합니다.
..............
..................성우에 몇시즌 계셨던 분들은 이 전설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믿거나 말거나.....
10 분만에 후다닥 쓴글이라 설득력이 아주 그냥 곱등이 점프력 처럼 들쭉날쭉.....
ㅋㅋ 이런전설이 있엇나요?? 잼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