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오늘은 우리나라 1970년대 과자의 탄생비화에 대해 알아보자


[이름하야 과자 비긴즈쯤으로 해도 좋다]

 

전남 해남 출신의 윤태현은 1947년 서울역 뒷골목에 [영일당]이라는 제과점을 차렸어


당시 서울의 돈을 끌어모은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장사가 잘된 윤태현은

 

1956년 점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영일당]의 이름을 [크라운]으로 바꿨고


그렇게 돈을 끌어모으다가 급기야 1968년 09월 크라운제과점은

 
(주)크라운제과로 법인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과자사업에 뛰어들게 돼

 n590.JPG

 

 

윤태현의 장남 영달이는 아버지 가업을 이어받고자 부단히 노력을 하던 중


보다 큰 곳에서 눈을 뜨고자 외국시장 조사차원으로 잠시 미국에 공부를 하러 가는데

 

그때 같이 갔던 사람이 바로 시게마쓰 다까오(한국명 신격호)의 동생 신춘호였어

 

형 신격호는 롯데공업(주)를 운영하는 사업가였고

 

동생 신춘호 역시 사업수단이 뛰어 났던 탓에 서울 동작구에 시작한 라면공장으로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군납품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냈을 정도였지

 

지금도 그렇지만 부자사람들은 그들끼리 친하게 지내곤 했는데


신춘호 역시 과자사업에도 뛰어들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된 시기와 맞물린거지

 

그렇게 [농심]이 시작되는거야

 

 n52.jpg

 

[신라면의 ‘신’의 숨은 의미와 한국인의 입맛이라고 강조하는 자세한 이유는 생략한다]

 

 

 

일제 치하에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던 시절이라


일어로 대화가 가능했었고 또한 있는 집안 사람들이 탁월하듯

 

그들 역시 시대에 앞서 영어도 꽤 많이 공부를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의 영어교육에 대해서 간단히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알파벳 [M]과 [N]을 [엠]과 [엔]이라고 읽지 못하고


[애무], [애누]라고 읽어야만 했던 현실이었어

 

무슨말이냐면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함께 미국에 건너갔던 두사람은


본토인 미국사람들과는 전혀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는거야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맨날 집에서

 

영어선생님 씨발 씨발 거리며 술만 마시고 TV보고 놀다가

 

배고프면 마트에 가서 밥도 사먹고 과자도 사먹으며 시간만 축내던 중


어느덧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짐을 깨닫고 다급해진 두사람은


대형마트로 본격적인 시장조사를 하러가게 돼

 

 

이때 윤영달은 무언가에 대해 커다란 의문점을 갖게 되는데

 

마트에 온 모든 사람들이 너나할것없이 모두 장바구니에 하나같이 담아가는 과자였어


TV에서 본적있는 동물 만화 캐릭터가 선전하던 과자


광고 속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며 맛있게 먹는 과자

 

그리고 깨달았지

 

“그래 이거슨 바로 미국에서 대히트치는 과자구나”라고

 

한국입맛이 차츰 서구화된다라는 뉴스를 기억해낸 영달은


일단 그 과자를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와서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갔어

 

 

 

하지만 과자를 뜯어보고는 화들짝 놀랬지

 

왜냐하면 모든 미국사람들이 미치고 팔짝뛰고 좋아하는 과자가 바로 뻥튀기였으니까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강냉이와 뻥튀기를 미국에서도 먹는구나에 한번 놀랬고


뻥튀기를 대기업에서 상품화하여 슈퍼와 마트에 공급을 한다는것에 두 번 놀랬지


어쩐지 미국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미국할아버지의 [잇츠 뻥이yo~] 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되는데..

 

 

 

 

 

일단 첫 번째 뜯어본 과자는 납작한 뻥튀기였어

 

 111.JPG

 

옥수수를 눌러버린 방식으로 뽑아낸 뻥튀기였는데


이게 우리나라처럼 합쳐서 처음부터 크게 만든것이 아니라


옥수수 하나하나 눌려서 생산한거였지


하지만 인기에 비해 이건 맛은 완전 형편없었어


차라리 사카린을 가미한 우리나라 뼝튀기만 못했으니까

 

 

 

그리고 두 번째로 뜯어본 과자 역시 같은 회사에서 생산한 뻥튀기였는데

 

222222.JPG

 

 

 

이것 역시 늘 먹던것과 다른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것처럼 쌀로 뻥튀기한것이 아니라

 

보리인지 밀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검은 곡식일종으로

 

꽤 달달하기도 한 것이 첫 번째보다는 괜찮은것 같다란 생각을 하지

 

 

그래서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한 영달은


옥수수 하나하나 눌려서 생산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을 하고는


두 번째 곡식뻥튀기 방식을 먼저 선택을 했고


첫 번째를 신춘호에게 넘겨주면서


둘은 상대방과 비슷한 방식의 과자는 만들지 말자라는 암묵적인 약속을 하게 돼

 

 

한국으로 돌아온 윤영달은 곧바로 이 과자를 한국형 입맛에 맛게 생산을 하지

 

미래지향적인 과자를 위해 크기 및 맛을 가능한 한 원조에 가깝게 만들되


독창성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얼마 후 공장에서 생산 가능하도록 공장용 뻥튀기기계를 만드는데 성공을 한 윤영달은

 

곧바로 제품 생산에 들어갔고 이 제품은 한국시장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빅 히트를 하게 되는데..

 

 8801111610643.jpg

 

 

 1971년 죠리퐁은 그렇게 탄생하게 되는거야

 

 


i솔연청풍i

2012.08.10 14:51:49
*.101.107.100

몇년전 여성부가 적극적으로 반대했었죠.....과자 생김새가 여성의 그것과 닮았다는 이유로....;;;;;

ㅇㅇ

2012.08.10 14:59:32
*.78.108.101

아직도 이런 도시전설을 믿는 분들이 잇네요 ㅎㅎ

BrokenMan

2012.08.10 15:56:36
*.209.165.8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scsk5082&logNo=40155588306
아직도 루머라고 알고 계시나요?

미X토끼

2012.08.10 14:51:49
*.124.106.147

탑승?;;

aAgata

2012.08.10 14:40:35
*.195.173.211

2편이 기대되네요~~~

꿈을꾸는

2012.08.10 14:53:28
*.90.227.202

아.. 신격호 회장이 일본이름이 있었군요.. 흠.

ㅇㅇ

2012.08.10 14:59:53
*.78.108.101

펌글 게시판으로 탑승! 오라이

소년왕

2012.08.10 15:09:55
*.101.36.67

직접 쓰신건가요?;
탑승해야하나;;;;

코피한잔

2012.08.10 20:51:55
*.142.180.204

와우!! 죠리뽕!!!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58] Rider 2017-03-14 42 18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