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의무실 근처에서 쉬는데, 쉬다보면 매 시즌 뇌진탕 걸리는 사람들을 꼭 한두명씩은 봅니다. 대부분 커플로 온 초보인데, 꼭 여자분이 넘어지면서 헤딩을.... 작년에 진짜 제대로 된 케이스를 봤는데, 머리 아프다고 울면서, 남자분한테 내가 왜 여기있냐고 계속 묻더군요. 남자분이 나랑 같이 스키장 온거야. 하고 말해주면 알았다고 대답한 후에 또 내가 여기 왜 있냐고 묻고... 옆에서 보면서 이분 뭔가 큰일 났구나...싶었습니다.
몇년전 학단 강사팀장으로 일할때 이야기 입니다. 아주 추운날....강사들 슬롭에 내보내고 바로 들어올정도로 추운날... 강습 없는 강사 한명이 스키타고온다며 나갓죠...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후... 무전으로 그애가 이상하다는 소리가 있어 찾으로 올라가 보앗죠.... 슬롭에서 가장자리에 혼자 가만히 서 있는 겁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최상급에서 비니만 쓰고 쏘고 내려오다 보니 비니 사이로 찬바람이 계속 들어가 머리 혈관을 얼려 버린겁니다. 당연히 뇌에 피가 안돌고...순간적으로 기억상실증이 온거죠.. 따뜻한곳으로 데리고 와서 한참 있으니 정상으로 되돌아 오긴 햇지만... 고속 라이딩시 그상태로 기억을 잃는다고 생각해 보세요...아찔하지 않습니까... 헬멧은 충격에 대한 머리 보호뿐 아니라 머리를 따뜻하게 해주어서 보드나 스키 탈때 판단 능력을 높혀줄수 있는것 같아요...이정도 인대도 헬멧을 귀찮은 존재로만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