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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살다살다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도 있군요..
교통사고나 화재현장에서 한번이라도 119 꾸욱 누르고 신고해본 사람은 알겁니다.
지금 내 눈 앞에 피 철철 흐르고, 거품물고, 팔다리 뜯겨져 나가고 있는 사람 쳐다보면서 119 핸드폰으로
누르는 상황에서
119 상담원이 "내 어디어디 소방서 누구누구 대원입니다'라고 말할때까지 기다리나요?
전화벨 뚜우뚜우 하고, 상대방이 철컥하고 수화기 드는 순간에, 신고자는 말하기도 바쁩니다.
아니 패닉상태에서 횡설수설하기도 바쁩니다.
이 상황에서 상담원이 관등성명을 대고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선생님, 심호흡하시고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라고 먼저 말하는게 맞을까요?
스키장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지만...)
"저기요 챔피온 슬로프에..."
"내 휘닉스파크 리조트..."
"그러니까 슬로프에요.."
"내 휘닉스파크 리조트 C구역 담당..."
"아니, 지금 슬로프에 사고나서..."
"C구역 담당 패트롤 똘문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슬로프에 사고나서..."
"고갱님, 다시한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신고자는 패닉상태입니다. 패닉상태인 사람한테는 뭔말을 해도 안 먹힙니다.
최대한 진정을 시키고, FACT를 정확하게 끄집어 내는게 중요합니다.
이런 패닉상태의 신고자에게 사무적인 관등성명이나 대고 쳐 자빠져 있으면, 신고자는 더 당황하고
할려던 말을 잊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만일 메뉴얼에 관등성명먼저 대라고 명시되어 있다면 이건, 메뉴얼 자체가 개쓰레기인겁니다.
만일 폭풍우에 빠진 선박이 마지막 딱 3초간만 무전을 칠수 있는 상황이라면,
구조대는 그 3초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무조건 그 3초를 듣기만 해야 합니다. 그 3초를 관등성명이나 대고 쳐 자빠져야 겠습니까?
119 상담원이 잘못한게 아니라, 메뉴얼을 그따구로 만든게 정신나간거지요.
그리고 하나더..
아주 ㅅㅂ 나라가 미쳐가도 정도가 있지.. 아주 기본부터가 무너져 갑니다. 아주 시 발스런 상황입니다.
짱깨들이 경찰을 칼로 쑤셔 죽였으면 바로 무장해서, 모든 대원에게 MP5/샷건을 지급해야지
또 ㅅㅂ 중국 눈치본답시고, 고작 권총지급한답니다.
아주 지 랄을 해도 정도것 했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코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