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친 여동생 강습겸 스키장을 물색하다가 사람없는 곳으로 알아보던 중 알펜시아에 꽂혀 오늘 오전타임 다녀왔습니다.
하두 알펜시아가 별로라고 하기에 기대도 안하고 갔습니다. 횡계IC를 내려서는 순간... 여기가 한국인가 싶더군요. 눈 대박...
이래서 강원도를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알펜시아로 들어서니 아기자기하고 이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여친과 여친동생은 동시에 "여기 진짜 예쁘다!!"하더
군요. 제가 봐도 정말 아름다운 스키장이었습니다. 크진 않지만 예쁘게 잘 만들어진 건물들이 맘에 쏙 들었습니다.
리프트 50%, 보드렌탈 50%(12000원)이라 저렴한 가격에 오전 리프트권 끊었습니다.
밥먹고 9시반 슬로프에 나갔는데 슬로프 역시 아기자기하고 예뻤습니다. 열혈보더들은 별로 맘에 안들겠구나 하는생각이 들더
군요. 슬롭 짧고 단조로운게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설질은 괜찮았습니다. 자연설이라 데크가 잘 나가지는 않았지만 나름 정설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아쉬웠던점은 브라보(중급) 출발지점이 바람때문에 아이스가 들어나 있는것, 알파와 브라보 도착지점의 감자들
때문에 보딩에 약간의 지장이 있었던 것뿐이었습니다.
대기시간은 단체로 온 중국 OR 홍콩 관광객때문에 최장 15초였습니다. ㅎㅎㅎ 한두번 빼고는 바로바로 탑승 !!!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알펜시아, 괜찮은 스키장입니다. 슬롭이 짧고 단조로운 점이 있지만 초보를 가르치거나 여친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라면 진짜 추천드릴만한 스키장입니다.
오늘 알펜시아 정상에서 본 용평이 그닥 부럽지 않았습니다. ^^
후기 잘 봤어요. ^^
다들 알펜시아 처음에 오면 유럽풍의 콘도건물들에 탄성을 지르고...
이 곳 저 곳 럭셔리하고 깔끔한 시설때문에 초보들 데리고 오면 다들 너무 좋아라합니다.
근데 이게 두어차례 오다보면 왜 사람이 없는지 슬슬 느끼게 되지요.ㅋ
말씀하셨다시피 바람때문에 드러난 상단부 아이스 그거 시즌내내 거의 그렇습니다.
아시겠지만 알펜시아가 주변에 산도 없고 그냥 허허벌판위에 있는 스키장이라
바람을 막아줄 방패막이가 전혀 없어요
따라서 시즌내내 바람이 너무 많이 붑니다.. 그래서 상단부는 항상 아이스반이고요
중간에 상급코스인 델타 슬로프상단부는 거센바람에 눈이 다 가장자리로 쓸려가버려서
슬로프가장자리에 쳐져 있는 철조망쪽에 항상 산처럼 쌓여있는 광경을 목격하시게 될겝니다. ㅋ
중급이라는 부라보는 상단부는 아이스 중단부는 상당히 긴 평지 구간(잘 나가지도 않죠).
하단부 경사는 초급경사처럼 너무 밋밋하구요
상급자 코스인 델타 에코 촬리는...자세 좀 잡고 막 타려고 하면 하단부가 어느새...^^;
너무 짧아요. 그냥 일자로 쭉~끝.
그리고 최상급자 폭스트롯은 초반 엄청난 급경사로 뭐 살기위해 내려와야 하는데
그 짧은 경사구간 끝나면 또 평지.
솔직히 탈만한 곳이 없습니다.
사람 없는덴 다 이유가 있어요.^^
단, 멋 모르는 초급자들 시즌때 두어번 콘도로 초청해서 놀면 칭찬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