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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에서 영구제명을 당했습니다. 제가 잘못한게 무엇인건가요 ? [595]
저는 충북 청원의 한국교원대 독어교육과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익명 처리를 하지 않고, 실명 처리로 올리는 것은 모든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것이며
증거도 충분히 수집했기 때문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영구제명까지 당한 판에, 어차피 제가 당할 수 있는 불이익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2010년, 저는 이 과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 중순 즈음, 그때가 금요일이었는데 전체 엠티를 가야 하니,그날 오후까지 엠티비 5만원을
입금하라고 문자가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그 때 현금 부족 상태였고, 돈을 벌기 위해
신입생 환영회 연습도 빼먹고 집으로 귀가해야 했던 판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신환회 연습 때문에 모두
주말에 집에도 못가고 하루종일 연습을 하고 있던 판인데, 동기들에게 온갖 욕을 먹을 만한 걸 감수하러
알바를 뛰러 갔던 겁니다. 그리고 돈이 없어서 전체 엠티를 못간다고 당시 학회장에게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학회장은 저에게 따지는 거냐며 "그럴 돈도 못낼거면 자퇴하라." 라고 하였습니다.
안그래도 그 당시 병원에 입원도 하고 올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안좋았던 저는 매우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1년동안 휴학을 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사정도 있엇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2011년, 복학을 하였습니다.
2010년에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게 한에 많이 맺혀 있던 것도 있고,
집안 사정도 어느정도 나아져서 금전적 여유도 생겼기에 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바람과는달리 3월 중순 경부터 남학생 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길거리를 지나다가
저를 마주쳐도 아무도 인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선후배 관계를 엄격히 따지는 학번제가
정말 싫어서, 남학생 두명(한명은 저랑 나이가 같았고, 한명은 저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에게도
그냥 말을 편하게 놓으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과 사람이 지나가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인사를 하는데, 저한테는 아예 아무도 인사를 하질 않으니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어색해 하는 건가라고 생각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타과 학생들이 저에게 "너네과 애들이 너에 대해 별로 안좋은 소리를 하고 다녀." 라고
말을 해도 그 말을 하나도 믿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축제 때 문제의 발단이 일어났습니다. 과 홍보 포스터를 1장을 작성하라고 했는데,
저는 분명히 이 내용을 제대로 작성하고 확인을 2번씩 받았습니다. 그리고, 포스터 붙이는 위치에 대해
(두군데였습니다.) 모두 여기에 붙이는게 맞는지 10학번 동기들에게 모두 확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다음날 저에게 문자가 오기를, 제가 포스터를 이상한 곳에 붙여서 우리가 곤경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거기에 붙여도 된다고 , 그 전날 확실히 말을 했는데도 제가 모두 뒤집어 쓰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과 생활을 원만히 하고 싶어도 여기까지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한 건이 더 일어났습니다. 제가 포스터를 내용에 말도 안되는 내용(맥주 1+1 세일, 1000ml에 1천원. 여학우와의 러브샷 등) 을 써놓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내용을 작성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황당하였습니다.더군다나 그 포스터가 있었다던 체육관에서 항상 머무르는 체육교육과 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11학번, 10학번 모두 아무도 독어과의 홍보 포스터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해당 포스터에 대해 법정감식을 하겠다고 하였으나 이미 해당 포스터는 그들의 손에 의해 폐기된 뒤였습니다.
그리고, 11학번에 있는 두 남학생의 증언으로, 저를 선배 대접을 하지 말것을 지시했고,
"휴학하고 오느라 더러운 꼴을 안당하고도 선배 대접 받는 모씨가 있는데, 우리는 그분을 동기로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말을 들었습니다.
이에, 저는 어째서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저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닐 수 있는지, 그리고 자꾸 저를 구석으로 몰아대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5월달부터 또다른 보복이 이어질까봐 두려워 학과 행사에 절대 참여할 수 없으며, 학과비 또한 분담할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나갔고,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학기에는 아인하이트라고, 학과 전체가 동원되는 공연이 있는데, 수업도 빼면서까지 준비를 하는 공연이었기에, 제가 의도치않게 연루가 되어 학점에까지 영향이 있을까봐 저는 전공 수업을 모두 빼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학회장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대화를 원한다고. 저는 위에 언급된 사항을 모두 말했고
곧 있을 2학기 개강 총회에도 참여하겠으며, 서로가 사과를 하고 끝내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개강 총회가 얼마 있기 전에, 학회장으로부터 카카오톡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서먹서먹할테니 그냥 오지 말고 우리끼리 나중에 따로 만나자고.
안그래도 그날 저는 몸살감기로 인해 38도의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안심을 하고
약을 먹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자다가 깨보니 제 핸드폰에 전화가 수십통이 와있었고, 제가 전화를 했을 때
저보고 선배가 "장난하냐"고 하더군요. 아마도 제 기숙사 호실에 직접 와서 저를 데려가려 했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저는 몸살감기약을 먹고 깊은 잠에 빠져 있어서 깨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직 개강총회(당시 통화기록을 보니 7시 10분이었습니다. 개강총회는 7시부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바로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올 필요 없다고 답변이 왔고, 저는 11학번의 남학생 학우로부터 제가 학과에서 영구 제명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앞으로 사물함 배정이나 장학금 등 학과 차원에서의 복지 혜택은 하나도 누릴 생각 하지 말라고도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학점상으로도 절대 좋은 학점을 딸 수가 없을 것이라고요.
그리고 그 이후로, 저희 학과의 모든 학생들이 저를 철저히 무시하더군요.
물론 차라리 그게 마음이 더 편하더군요. 이 학교를 입학한 후 제가 받은 배신감이 너무나 컸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집한 증거를 정리해서, 소송이라도 걸고 싶은 심정이지만, 제 건강상 몇년 씩이나 걸릴 소송을
버텨낼 자신도 없고, 소송으로 인해 학교로부터 보복을 당할 것도 걱정이 되어서
결국 그만둬야만 했습니다.
과연 제가 무엇을 잘못했던 것인가요???
그렇게 제가 문제만 일으키고 잘못만 했던 것인가요 ?
얼마전 티비에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았었는데
아직도 시정 안 된 곳이 많은가 보군요.
안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