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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헝글에서 그 성추행 관련 동영상 보다가 역겨워서 껐는데,
오늘 아침 출근해보니까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더군요 ㅜㅠ
펀게보니깐 피해자/가해자도 다 확인됬다고 그러구....
피해자 여성분이 챙피해서 하지 말라고 못했다고 하는데, 꼭 한국 여자만 그런게 아니라
여자들이 정말 그 상황에 하지말라고, 주변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말하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 진짜 그땐 몰랐는데 초등학교 때도 길거리에서 이상한 성추행남 만난 적 있고
나중에는 고등학교 들어와서도 이상한 사람 만난 적 있고, 뭐 그 후에도 지하철 이런데서 좀 있었는데..
평소에는 왜 그런거 당하고만 있지?? 소리지르고 이 사람 변태다! 이렇게 꼭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줘야지 했는데,
진짜 막상 그 상황되니까 챙피한 건 둘째치고, 너무 놀래고 벙쪄서 말도 안나오고, 사고회로 정지하는 느낌-_-;
그리고 기분은 정말정말 더럽구요....
물론 스스로 방어할 수 있음 젤 좋겠지만, 그래도 그런놈들한테 당하는 여자분을 목격하시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려요..
가끔 도와주고 욕먹는-_-; 경험담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십중팔구 도움 받은 여자분들은 맘속으로 정말 고마워하구 있을거예요..ㅜㅠ
마음속으로 고마워 한다라 씁쓸하네요..
도와준사람이 오히려 곤경에 빠지는데 말이죠..
솔직히 조금 이기적인시각같네요
제가 도와주다가 파출소까지 갔다온 1인입니다 ㅋㅋㅋ
거의 10년 전에 3호선에서 성추행하는 놈 발견하고 손목잡아서 꺾었는데 여자분은 지하철문 열리자마자
도망가버리고(옥수인가 금호역에서) 그놈이 저한테 시비붙어서 결국 경찰부르고 쌩쑈했죠 ㅋㅋㅋ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빡친다는 아오~~
당하면서도 죽도록 수치스러워 말 못하는 여성분들 심정이라면 문 열리자마자 도망갈 수도 있죠..!
그래도 남자분들 도와주시면 안 돼요?
일어날 수도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번거로울 상황땜에 정말 알아도 모른 척 하실건가요?
얼마 전 야근하다가 10시 경 7호선을 타고 가는데 여성분하고 취한 아저씨하고 추행 시비가 붙었습니다.
첨엔 대화로 하다가 나중에 큰 소리 오고가고 나중에 아저씨가 쌍욕을 해대도 다들 쳐다보기만 하더군요.
그쪽 으로 가서 여자분 옆에 서 있었습니다. 아저씨께 그만하라고 말도 했습니다.
문 열리자마자 여자분이 내리더군요.
아저씨가 따라내렸는데 곧바로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무의식적으로 따라내렸는데, 아저씨가 가는 여자분 뒷덜미를 잡아챘더군요.
저..따라내릴 때 딱 한 분 같이 내려주셨어요. 저 때문에 따라 내리셨대요. 부끄러워서..!
결국 경찰 오고, 목격자 신분증 제시하고, 연락처 넘기고, 진술하고...
집에 오니 새벽 1시....!!!
피곤하고 귀찮고 짜증도 나고 힘들었지만, 백번 잘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여자였다면 수치스러움 못지 않게 그 많던 사람들의 무관심이 더 무서울 것 같거든요.
전 그래서 만원 지하철에 탈때면 항상 만세 외치고 서있는답니다...나쁜쒝들 때문에 왜 내 팔이 고생해야 하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