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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에 하이원 간것을 마지막으로 오늘 처음 라이딩을 했습니다..

 

오래타진 않았지만 결혼전에는 시즌권끊고 나름 열심히 탔던것 같은데..2007년 6월에 결혼하여 허니문 베이비가

들어서면서 와이프 임신中이라 그 시즌에는 미안해서 접었고..아기 낳고는 좀 갈수 있을까 했는데 맞벌이 인지라 좀처럼

주말에도 시간을 기회가 닿지않아 접어왔습니다..

헝글도 일부러 안들어오고, 신문에 겨울스포츠 기사나오면 외면하고..ㅋ

그런 와중에도 보드에 대한 열망은 항상 가지고 있었죠..눈을 감으면 익숙한 베어스와 용평의 레인보우가 상상속에

펼쳐지면서 그 가운데 있는 저를 수백번 상상했는데 ..^^

 

큰맘먹고 월차를 내고 오늘 휘팍을 가기로 어제 아침에 결심을 했습니다. 와이프 허락을 받고...^^

어제저녁에 퇴근하여 장비 결합도 해놓고 짐좀 챙겨놓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부장이 회식을 제안하여 힘없는 직딩인지라

거절할수도 없고...12시까지 3차를 끝내고 집에오니 12시 반..맘속으로 포기하고 한시에 잠들었는데, 4시반에 기적적으로

눈이 떠졌습니다..눈감으면 그대로 자버릴까봐, 일어나서 조용조용히 장비를 챙기고..5시에 출발했습니다.

 

술도안깨고 머리도 아푸고 안개까지 자욱한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노라니 괜히나왔나 후회도 밀려오고..

잘 탈수 있을지 두렵고..시즌 보험들고 오지못한것도 찝찝하고..[전에 강촌에서 타다 다쳐서 보험덕을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Nitro 네츄럴 外 장비들 및 헬멧 옷 등등이 전부 5년전 또는 그 이전에 구입한 것들이라

다른 보더들 보기에 쪽팔리지 않을까 등등 별의별 걱정이 다 들더군요..

 

혹시 오늘 휘팍오신분들 사람이 별로 없었으니 저 보신분도 있으시겠네요..

hi-fi 검점헬멧에 본지퍼 7년전 빨간고글에 North face 검정자켓에 검정바지 입고 팔벌리고 타던게 접니다...^^

 

7시 반에 도착해서 아무도 없는 불도 아직 안켜진 스키하우스에서 장비를 조립하고 눈밭에 나가보니 보드위에 설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도 없고..펭귄올라가서 보드신고 서는순간 두번 넘어졌습니다..ㅋㅋ

그다음에 낙엽 타보다가 또 넘어지고..서서히 내려오는데 턴조차 겨우겨우 하면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다가 또 타보니 당체 보드에 무게가 실리지 않더라구요..말인즉슨, 감을 완전히 잃어서 제 자신과 보드를 믿지 못하다

보니 턴할때 BBP가 안되고 몸이 자꾸 뒤로 빠져 속도도 안나고 답답하게 30분정도 지나고..

자신을 믿고 보드의 중심에 설수있다면 그 다음은 보드가 나를 알아서 끌고 갈것이다라고하는 전에 어디서 본

김현식 칼럼을 계속 되세겼지만...한참 많이 탈때는 잘되던 토턴이 몸이 뒤로 빠지면서 잘 안되고 오히려

힐턴이 안정적으로 되더군요..

전에 타던 자세와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 나며 호크에 가서 12시 반까지 열심히 탓습니다.[저는 12시반이 오전권 끝나는

시간으로 알았지 뭡니까....두시인데..]

 예전만큼은 못타겠더라구요..일부러 팔도 더 크게 벌리고

턴도 크게 하면서 자세를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어느정도 감은 찾은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찍어 자세를 체크하고 싶었지만 일행도 없고...ㅋㅋ

 

숏턴은 기껏 찾아가는 감 흐트러질까봐 자재하면서 4시간 보딩을 하고나니.....예전보다 못타겠는것, 설질이 어떻고
이런것들은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제맘속의  욕구불만이 상당부분 해소되는 듯한 행복감이 밀려오더군요..이 좋은걸 참고살았다니...

 

최대한 시간내서 총각때처럼 자주는 못오지만 와이프가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타볼까 합니다.
정말 이 재미있는 보딩을..체력관리도 잘하고, 해마다 꼬박꼬박 보딩하며 오래오래 즐기고 싶습니다..

모두모두 다치지 마시고 안전하게 이번시즌 마치시기 바랍니다..~
보험은 필수입니다~^^

엮인글 :

벌러덩벌렁

2010.11.18 17:46:30
*.174.85.202

ㅎㅎㅎㅎㅎㅎㅎ 기분 좋아보이십니다 :-)

 

저도 얼릉 첫보딩 하고싶네요

yen*

2010.11.18 17:48:48
*.93.238.23

안전보딩하세요~*

Dave™

2010.11.18 17:49:40
*.232.139.162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남의일 같지가 않네요...ㅋㅋ

 

안전보딩 하세요^^

 

바디 팝

2010.11.18 17:59:18
*.156.35.250

당일치기 좋지요..저도 장비... 4 ~5년 되구요.. 옷은  단색...으로..ㅎㅎ 

 

총각때는 마음것 즐기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더라구요... 애도 있으면...ㅡㅜ

 

저도 첫보딩 꿈꾸면서....

우랭님이시다

2010.11.18 18:41:43
*.210.107.30

머리로 기억한건 금방 잊어버리지만,

 

몸으로 기억한건 쉽게 잊혀지지 않죠~

진퉁

2010.11.18 19:54:49
*.12.2.57

으익, 빨리 떠나고싶따 ㅠㅠ

부상자부상자

2010.11.18 22:17:11
*.234.184.5

ㅋ보험들어야죠

후니보더

2010.11.19 01:43:04
*.109.80.173

정말 멋진 첫라이딩 하구오셨네요~저도 비슷한 처지지만 못된 남편, 아빠라서..틈만나면 보드타러 다니곤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핸드폰으로라도 동영상 촬영 해드릴께요 휘팍 주중 오전보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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