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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에서 고딩을 지낼때 이야기 입니다.
John Henny 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자신은 졸업후 해병대 U.S Marine 에 입대할거라고 항상 자랑스레 말해왔는데,
졸업을 압두고 6개월 전 신검을 받았는데, 등이 굽어 척추가 약하다는 이유로
입대 거부를 당했죠.
.....그녀석은 그날 집에서 엉엉 울다가 가장 친한 친구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살기싫다. 군인이 되지 못한 내 인생은 끝이다..라는 내용의 통화후..
언덕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을 메었습니다.
다른 친구 한명도 해병대 지원 했는데 합격했다고 엄청 기뻐하던 녀석도 있었죠.
그 기념으로 입대하기도 전에 팔뚝에다 문신으로 "Property of U.S Marine"
새겨 넣드라구요.
미국에서 군인 하면, 용맹, 봉사, 터프, 신속, 의기투합, 충성심, 단체에 대한 기여도
라는 인식이 강해. 사회에서 누구나 인정을 해줍니다.
반면 우리 대한민국의 군인이라는 인식은 꼬질꼬질, 헛고생, 비합리,구타, 삽질, 불결, 열외되면 왕따,
등...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합니다.
의기투합, 충성심, 단체에 대한 기여도 같은 의식은
대한민국 군인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군인정신인데, 대한민국 빽없는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오는 군대이기 때문에, 그것이 장점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직장생활에서
전역한 군인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가고 싶지 않아도 갔다오면 자랑스러운 군 전역자.
갔다오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줄 믿었던 기대와는 달리 2년동안의 세상과의 단절로 인해,
사회에서의 격차는 더욱더 심해지죠.
도덕성이 결여된 채 개인주의,수능성적과 서열주의를 앞세운 대한민국 교육제도가
군대에 간 청년들을 심신적으로 더욱 나약하게 만들었고,
여기저기 사고가 나도, 낙후된 군대 문화 때문에 쉬쉬 하면서 덮어두다가
결국 보일러 터지듯 여기저기서 빵빵 터졌습니다.
불합리적인 악습을 당연하게 여기고,
사회는 외면하고,
군대라는 집단은 썩어 문드러지고 이제서야 고름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
드디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군인의 고마움을 잊었습니다.
로마도 전역한 군인들의 고마움을 잊은채 빵과 놀이에 심취하다가
게르만 용병에게 멸망을 당했지요.
퇴근 시간이라 두서 없이 정신없는 글이 되고야 말았네요.
돈많은 놈들은 군대 안가고,
인기 있는 놈들도 군대 안가고,
돈많고 인기 있는 놈들에 의해 군필자들의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
이 나라가 짜증납니다.
미국에서는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 인내, 협동, 충성심등이
더 좋다며 좋은 조건(혜택?)을 주죠.
반면 한국은 가산점을 두고도 특혜니 뭐니 하면서 논쟁중...
전역자로서 정말 안타깝죠.;;;;
tv토론에서 듣던 말이 생각나네요.
가고 싶은 군대가 세상에 어디 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