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하이원 정모에 참석했는데 가기전부터 영자분께서 처음이신분들 챙겨드리니까
절대로 아무런 걱정없이 오라길래 진짜 그런줄 알고 갔죠.
출발 전부터 제가 부끄럽구요.라고 말할때는 저렇게 말씀하시곤...;;
(편의상 음체로 쓸게요.)
버스 타고 하이원으로 출발. 그때까지만 해도 전 누군가와 어울리는게 가능할거라 믿었음.;;
도착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모두 쌩;;;;영자분들은 친한 사람들 챙기시느라 정신없음.;
결국은 리프트를 타려는 동호회 사람들 틈에 꼈음. 그런데, 아는 사람이 다른 리프트 탄다고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감 ^^;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혼자 리프트 타고
처음간 하이원에서 오전을 그렇게 혼자서 라이딩했음.ㅠ.ㅠ
중간중간 동호회분들 마주쳤는데 모두들 시원하게 저를 쌩까주심. 같이 타려고 가까이 다가갔더니
저를 쳐다보고는 피해서 가는 분도 계심. 어울리고 싶은데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까지 함;;;;
조낸 민망했음!!!!!!!!!!!!!!!
점심을 먹기 위해서 식권 나눠주는 장소로 감. 우글우글~~ 그런 저글링 러쉬는 태어나 처음 봤음.
밥을 받아들고 동호회 사람들을 찾았음. 동호회 사람들 무지하게 많음. 그래도 영자분들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음. 영자가 나보고 "거기 자리 있으니까 안지 마세요."
눈빛은 머 저런게 다 있어?라는 표정이었음;;;ㅠ.ㅠ 아~~ 그 표정이 생각남.
주변에서 다 쳐다봄. 동호회 사람이고 모르는 사람이고간에 나를 모두 이상한 사람 보듯이 쳐다봄;;;
이런 ㅆㅣㅂㅏ;;;;; 조낸 창피해서 멀리 멀리 떨어진 구석 자리로 가서 자리가 나길래 잽싸게 앉아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 혼자 먹었음.
오후 라이딩하면서 마주쳐도 그냥 그러려니 했음. 고글이 서로 마주보면 지들이 먼저 얼굴이 돌아감.
아무리봐도 같은 동호회 사람이라는 걸 인지하는듯한 분들도 계시지만....모두 나를 쌩깜.
쓸쓸한 하이원 처음이자 마지막 라이딩이 그렇게 끝나고 나홀로 버스에 탔음. 우연인지 필연인지 나와 같은 처지의
남자 보더가 옆자리에 앉음. 아주 우연히도~~~못 앉게했던 영자가 그분을 옆자리에 앉도록 만들었음.
챙겨준다던 영자가 오더니 소주를 한잔 주면서 마시라고함. 씁쓸했지만 마셨음.
그리고는 집에 갈때까지 또다시 나는 혼자였음. 같은 버스에 탄 새로 온 여성들은 모두 영자들과 웃고 떠듬......
그리고, 자리 있다고 비키라고 한 영자도 같은 버스에 탔음. 아~~~~ㄱㅅㄲ~~~
그때 알았음. 이 동호회에서 철면피가 되지 않는 이상 남자 사람은 혼자서 힘들겠구나;;;;;
그 후로는 그 동호회 정모나 번개에 절대 안갔음.
새벽부터 우중충한 글을 썼더니 재미있네요. 아련한 추억도 떠오르면서 그 영자의 웃는 표정과 자리 있다던 표정이
오버랩되면서 XX충동이 느껴지네요;;;;
추가- 도착해서 2차 가자고 함. 이런 ㄴㅁㄹ~ㅆㅃㅃㄷ이 사람을 ㅂㅅ 만들어 놓고는 얼마나
동물원의 원숭이를 만들려고;;;;; 피곤하다고 말하고 터덜터덜 걸어서 집에 옴...
민망하고 오그라들고 외롭고 춥고 허무하고,,,,
그런 모임에서 챙겨준단말은 알아서 챙김을 받아라 라는 말과 같죠
친한 친구랑 같이 동회 하면 훨씬 수월할텐데 말이죠 ㅠㅜ
그나 저나 영자님 ㅅㅋ는 진짜 해도 너무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