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엘리엇(사진) 전(前) 애플 수석부사장은 9일 “애플의 다음 도전 시장은 TV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잡스는 TV까지 보여주지 못했지만 모든 것은 스크린으로 종결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하드웨어만 갖춘 삼성 등과 비교해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어 경쟁사보다 이익이 4~5배 높다”면서 “창의력을 갖춘 삼성이 왜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의 애플을 거론하면서는 “잡스가 팀 쿡을 중심으로 한 훌륭한 후임팀을 만들고 떠나 3~5년 단기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폰을 보고 잡스가 ‘왜 내 제품을 모방했는가’하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삼성이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 잡스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애플과 삼성 사이 법적 소송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물론 경쟁은 필요하지만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