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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상률 전 청장과 에리카 김이 묘한 시기에 거의 동시에 입국한 데에는 미국의 힘과 전략이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입국이 국내 항공이 아닌 미국 비행기로, 오산 미군비행장을 통해 입국한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에리카 김의 '기소유예' 처분은 언제든 기소를 할 수 있고, 이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또 다시 건드릴 수 있다는 위협시구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상률 전 청장은 이 대통령의 도곡동 땅의 진실을 알고 있는 장본인 중 한 명으로 '무죄'라는 당근을 받았으나 MB에겐 '뇌관'과 같은 존재다.
현재 미국 연방검찰은 법원의 '인출 금지 명령'을 어기고 스위스 계좌의 돈을 다스로 송금한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관련된 다스가 미국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는 모양새다. 끝난 것처럼 보였던 이 대통령과 김경준-에리카 김의 '도곡동 땅' 전쟁도 꺼지지 않은 불씨로 다시 점화될 여지를 남기고 있다.
http://weekly.hankooki.com/lpage/coverstory/201110/wk20111021173415121180.htm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