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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원 죽돌이 간코다리입니다...
저도 한번 슬그머니 이벤트 참여해볼려구요 ㅎㅎ
몰랐는데 오늘이 이벤트 마지막날이네요. 막차타봅니다~
그래도 되겠지요? 안되나요? 힝힝
일단 전 하이원만 5년째 다니는 하이원 골수팬이라
다른 스키장은 몰라요~ 알아도 몰라요~
하이원 기준 당일치기보딩으로 쓸게요
전 집이 대구인데 뭐 어차피 셔틀버스 다니는 도시는
어차피 다 비슷한 기준일거예요.
그래서 저만의 노하우 공개합니다
전 항상 당일치기 보딩만 하는
마음은 열혈, 몸은 저질, 형편은 궁핍한 헝그리보더라서
아 어떡해야 돈을 더 아끼지 어떡해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매 시즌마다 하루하루를 보내왔는데 그 노하우를 오늘 공개합니다!!
아주 저질 노하우라서 공개하기가 민망하네요.
다른 사람이 쓴 글이랑 크게 다르지도 않고 헹헹
노하우라고 칭하기보단 저의 비루한 하루를 공개한다고 생각하세요 ㅠㅠ
일단 시즌권은 매 시즌 구입해왔습니다.
열형보더라면 시즌권 구입이 훨씬 매우 베리 엄청 싸다는 건 아시죠?
시즌권 구입도 무조건 1차구매!!
거기에 클럽하이원 등 하이원 동호회에서 추진하는 함께구매!!
그리고 엄마 아빠 형 언니 누나 오빠 동생 할것없이
쇼핑몰 포인트와 적립금, 할인카드 있다면 싸그리 다 모아서 결재해주는 센스!!
전 올시즌 그래서 약 3만원 정도 추가 할인 받고 샀네요ㅎㅎ
일단 시작은 이렇게 시즌권부터 싸게 사고 시작하는겁니다.
이유는 뭐다? 헝그리보더기 때문에!
그리고 셔틀은 필수!!
작년까진 하이원이 셔틀, 비셔틀 구분 없었지만
올시즌부턴 가격 5만원 차이로 셔틀, 비셔틀 구분을 두었죠
하지만 5만원 아낄려고 셔틀미포함으로 사면 안됩니다.
그 거 잘못된거에요~
일단 우린 헝그리보더니까 가지고 갈 차 없자나요 ㅠㅠ
아무도 우리한테 공짜로 버스, 기차, 택시 태워주지 않자나요 ㅠㅠ
그럼 방법은 두가지인데 카풀이랑 셔틀!!
여기서 카풀 타면 공짜잖아라고 착각하시는 분 계시죠?
절대 공짜아닙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잉~
여러분은 원빈, 김태희가 아닙니다잉~
그저 눈밭에 파묻힌 한마리의 너구리일뿐입니다잉~
그래서 카풀하면 최소 커피한잔, 톨비 정도는 내줘야됩니다잉~
양심있다면 최소 만원씩은 써야됩니다잉~
그게~ 다!!! 돈입니다!!! 돈!!
셔틀 타세요
마지막으로 락커도 매시즌 구입해왔습니다. 친구랑 커플락커..ㅠㅠ
싱글이지만 싱글락커보단 커플락커를 쓰고 싶었어요...
아 자꾸 눈에서 땀이 차네요. 날씨도 추운데 말이죠..
올시즌은 친구 셋이서 패밀리락커 쓰기로 했어요
전 구입실패했지만 다행히 제 친구가 성공했네요 오홍홍홍
헝그리보더라면 만사 제쳐놓고 폭풍광클!!!
근데 여기서 궁금증 하나! 헝그리보더가 돈이 어딨다고 락커냐!!
버럭!!! 할수도 있지만 우린 헝그리보더이기 이전에 열혈 보더자나요
한시즌에 최소 20번 이상은 갈건데 장비랑 보드용품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갔다하면 체력 빠지지요.
그럼 뭐다? 배고파요! 그럼 뭐다? 밥사먹어야 되요!
그럼 뭐다?? 돈들어요!!!
그리고 장비가 없다면 아침에 그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고
셔틀버스를 타러 갈때 20분정도는 더 잘 수 있어요!
그게 뭐가 중요하냐구요? 체력이죠. 잠 덜자면 배고파요!
그럼 뭐다?? 밥사먹야 되요! 그럼 뭐다?? 돈들어요!!!
그럼 이제 시즌권과 교통편, 락커는 다 해결(?)되었죠? ㅎㅎ
이제부터 하루를 보내는 방법.
일단 그 전날 집앞에 있는 이마트 또는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걸어갑니다.
집앞에 이런건 다 하나쯤은 있자나요? 없으면 안되요. 없으면 Fail.
일단 이마트에 들어가서 절대 좌우 살피지 말고 앞만보고 걸어갑니다.
절대 좌우살피면 안되요~
이마트는 학동같아서라는 말이 있듯..(읭?)
좌우를 살피면 어느새 양손 가득 무거워집니다.
일단 무조건 앞만보고 걸어서 과자코너중에서 초코바 파는 곳으로 갑니다.
그 곳에 가면 핫브레이휑 Mini!!를 들고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꼭 미니어야합니다.
그것도 패키지로 1+1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건 비싸요~ 이게 그램당 가격이 젤 쌉니다!!
미니 작은거 하나당 백원꼴 정도 밖에 안되요~
뒈~~~~~~~~~~~~~~~~박~~~~~~~~~~~~
그리고 몇개씩 들고 다니기도 참 편해요~
곤돌라에서. 리프트에서 남들 몰래 한입에 쏙 넣을 수 있어요
큰거는 나눠 먹어야 되요 입술에 쪼코 다 묻어요
반다나 다 더러워져요. 반다나 더 자주 빨아야 되요
반다나 빨리 헤져요. 반다나 더 자주 사야되요
그게 다 돈이예요!
꼭 1+1하는 패키지 핫브레이휑 미니로 사야됩니다.
딴 거 사면 이미 실패. Fail~
여기서 Tip! 자기 취향이 초콜릿은 영 아니라는 분들에겐
미니 양갱을 추천합니다. 맛도 있고 배도 아주 든든합니다.
요것도 미니로 사야 먹기 편해요~
이제 핫브레이휑 또는 양갱을 다 구입했다면
또 앞만 보면서 절대 뒤돌아보지 않고 바로 나옵니다
현금 영수증 꼭 하구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약국에 들어가셔서
박카휑 10개들이 한통을 사오세요.
근데 이건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에요
자신의 몸엔 박카스가 안맞다! 박카스 별 효과없다!
안사도 되요잉~
이거 안산다고 쇠고랑 안찹니다. 경찰출동 안해요잉~
그러면 요로코롬 일단 D-1 준비 끝!
이제 잘 준비를 하세요.
잠은 딱 기상시간 5시간전에 자야되요
4시간 안되요. 6시간 안되요.
셔틀 이동시간이 보통 3시간이니까
인간의 컨디션이 가장 좋아지는 8시간 수면을 위해
꼭 5시간만 자야되요. ZZ~
여기서 자기전에 꼭 해야할 일..필수!!
밥먹으세요. 그래야 내일 조금이라도 덜 먹어요~
꼭 밥먹고 자요. 꼭요
얼굴 팅팅 붓는거 그거 잠깐이죠~ 돈은 평생가요~
고글, 비니, 반다나끼면 얼굴 보이지도 않아요~
아무도 우리 얼굴에 관심없어요 ㅠㅠ
이제 일어나야 될 시간이네요. 최대한 늦잠 자야되요
체력을 아껴야죠. 체력인 곧 돈입니다!
꽃단장하려고 보드타는 거 아니자나요~
보드탈려고 보드타는거죠~
자 이제 일어났다면 내복 따뜻하니 입고 보호대차고 보드복입고
손에 든 것없이 집을 나섭니다.
장비, 헬멧, 고글은 락커에 있는 거고
설마 보드복 가져가서 갈아입을 생각인건 아니죠?
그거 다 체력낭비, 시간낭비, 즉 돈낭비입니다.
챙겨갈건 시즌권과 비상금 만원 정도, 휴대폰, 귀마개, 눈안대,
미니초코바 10개정도, 그리고 박카휑 한병을
작은 메신저 가방에 넣고 가면되요
돈 더 가져가면 안되요~ 신용카드 절대가져가면 안되요~
돈 쓰게 되요~ 절대 안되요~
휴대폰 있으니 비상금은 만원으로 충분해요
이제 집을 나서서 셔틀타러 갑니다
여긴 알아서 가세요. 전 집앞이라 그냥 걸어가요.
새벽이라 대중교통도 없고 자기차도 없는데 셔틀 타는 곳이 멀다면??
이사 가세요. 셔틀 정류장 앞으로~ 헹헹
버스를 탔어요 위치는 앞에서 1/3~2/3 지점이 좋아요.
너무 앞에 앉으면 사람들이 자주 들락날락 거리고
너무 뒤에 앉으면 멀미나요 ㅠㅠ
자 이제 앞뒤 좌우 살피고 분위기 파악할 것 없이
안대끼고 귀마개하고 숙면을 취합니다.
절대 깨인 상태로 리조트까지 가면 안되요.
체력을 비축해 놔야되요.
체력이 모자라면 보드를 한번 덜 타게되죠?
그 게 돈으로 환산하면 얼만지 아세요?
또 깨어있으면 빨리 배고프죠? 밥한숟가락 더 먹게 되겠죠?
그게 다 뭐다? 돈입니다! 돈!!
자, 눈뜨면 어느새 하이원!! 상상만으로도 햄볶아요 ^^y
일단 여기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 박카휑를 깝니다. 그리고 원샷!!
체력이 좋아야 풀보딩, 지치지 않고 보딩합니다.
보딩 한번 못할때마다 하얀눈밭에 돈버리는 겁니다.
박카휑 필수!! 레드휄, 몬스휑 너무 비싸요~
헝그리보더는 박카휑입니다. 모자라면 두병입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이건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가야할 곳, 락커? 아니죠~ 편의점~ 맞습니다.
점심거리 사놔야되요~
이유는? 네, 점심때 가면 다 사가고 없습니다.
센스있는 헝그리보더라면 미리 사두는 센스!!
다른 건 보지마세요. 돈씁니다.
곧바로 싸고 양많고 맛있는 컵라면 하나랑
매운맛+담백한 맛 같이 포장된 커플삼각김밥 하나만 사옵니다.
삼각김밥은 꼭 커플이어야 해요 두개 1200원!!! 무려 200원 절약!!
그리고 꼭 매운맛+담백한맛 조합!! 이유는 나중에 말해드릴게요
컵라면은 대용량으로 하나 사세요. 참깨라휑 추천해요
정말 맛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요~
젤 싼 컵라면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 열정을 불태울 자신을 위한
스스로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세요 ㅠㅠ
Tip. 절대 무파마 컵라면같은 건 안되요.
그건 이건희, 정몽준같은 분만 드시는 겁니다.
자 이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결재하고 락커로 갑니다.
빛의 속도로 장비를 챙기고 컵라면과 삼각김밥은 락커에 넣어두고
곤돌라 또는 리프트 탑승!! Go~Go~
시즌권과 미니 핫브레이휑 5개만 챙겨갑니다.
다른거 들고가면 무거워져서 체력 떨어지니 두고가세요
체력=돈이라구요~
이제 리프트를 탑니다. 아침은 여기서 먹어요.
시간을 아껴야 한번 더 타죠
이때가 시간이 10~10시 반 사이쯤 되거든요.
약간의 아점이죠.
꼬물꼬물 호주머니에 핫브레이휑을 꺼냅니다.
봉지를 깝니다. 반다나를 슬그머니 내립니다.
핫브레이휑을 입안에 쏙~
다시 반다나를 올리고 오물 오물
고런씩으로 5개 먹어줍니다.
이제부터 열혈보딩!!!
1초도 버리시면 안됩니다.
쉬면서 관광보딩한다구요? 배부른 사람의 소리입니다.
한번 덜타면 그거 돈버리는 겁니다.
배가죽이 등에 붙어 버릴것만 같아!!!
라는 생각이 들때 한번 더 타고 내려옵니다!!
제 경험상 이때 시간이 1시쯤 됩니다.
락커에서 아까 산 컵라면이랑 삼각김밥 2개중 매운맛만 뚝 떼옵니다.
당당하게 컵라면 샀던 편의점가서 뜨거운 물을 받고
삼각김밥이랑 먹어요. 삼각김밥 매운맛을 고른 이유는
참깨라휑이 약간 느끼한 맛이 있는데 매운맛을 먹으면 김치 효과를 내거든요
김치 사먹을돈 없자나요 ㅠㅠ
빨리 드세요. 급하게 드세요.
혼자 먹으니 눈물날 수도 있으니 빨리 드세요
급하게 먹어야 빨리 포만감이 오니 빨리 드세요
시간 아껴 슬로프 한번 더 내려와야 되니 빨리 드세요
국물까지 남김없이, 삼각김밥 소금하나 남김없이 깨끗이 먹으세요
헝그리보더니까요. 그러면 어느정도 배 부르실거예요
따뜻한 국물마셧으니 슬슬 졸리죠?
버럭!!! 졸면 안되요~ 쉴틈없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게 다 돈돈돈!!
다시 락커로 고고싱~~
중간간식 핫브레이휑 3개 챙기고 열혈보딩
미친듯이 보딩 쉬지않고 보딩합니다.
중간 중간에 핫브레이휑 반다나 속으로 오물오물합니다.
셔틀출발 직전까지 짜내가며 탑니다.
내가 오늘 이 스키장에 온 사람중 가장 많이 타겠다는 생각으로
미친듯이 타는겁니다.
대충 셔틀 출발 20분전까지 탔다면 이제 집에갈 준비해야죠
락커 내려와서 장비랑 용품 집어넣고
커플김밥중 외롭게 솔로대기중인 담백한맛 삼각김밥이랑 핫브레이휑 2개
그리고 나머지 물건들 챙기고 시즌버스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면서 걸어가는길에 도도하게 삼각김밥을 씹어먹으세요
이제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음미하면서..
왜 담백한 맛이냐? 매운맛은 물을 찾게 되요.
물은 괜찮은데 혹시 충동적으로 음료를 사먹을수 있어요
그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되요
그렇게 맛있게 먹으면서 버스앞으로 왔다면 버스에 탑승!
집으로 가면 됩니다~~
버스에서 조금 배고프다면 남은 2개의 핫브레이휑을
적절한 분배로 나눠 먹으세요.
그래도 배고프다면!! 주무세요~~
아...저의 하루를 다 썼네요. 전 솔로보딩할때 이렇게 살았거든요..
그냥 하루일과를 썼을뿐인데 왜 눈에서 땀이 날까요..?
근데 저만 이런거 아니자나요? 다들 이러자나요? 아니예요? ㅠㅠ
이렇게 하면 하루 비용
핫브레이휑 미니 10개정도+컵라면+커플삼각김밥+(박카휑)
=1,000원+1,100원+1,200원+(500원)=3,300(3,800)원!!
단돈 만원이면 3일간의 즐거운 보딩을 할수 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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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제 생활이 너무 비루하다구요?
그렇다면 당신은 Rich~ㅎㅎ
백프로 이렇게 하루를 보낼순 없더라도 항상 돈을 펑펑쓰진 못하니까
제가 쓴 이 방법이 약간의 참고사항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뭐, 대신 눈물 흘려주실 필요는 없구요...ㅠㅠ
그저 여유가 되신다면 그냥 가시지 마시고 추천이나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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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웃겨서 야밤에 키득대고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왕추천이예요 ㅋㅋㅋㅋㅋㅋ
이 글은 가히 헝그리보더의 야전교범(FM, Field Manual)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에 돌아갈 때 담백한 삼각김밥을 먹는 부분에서 정말 오랜만에 감동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존경합니다.
100번 숙독하겠습니다.
저도 글 길게 잘 못쓰는데
돈이 없어서....읭?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