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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도 몰라요. ^^
얼마전 소개팅을 했습죠.
소개팅 및 미팅을 처음 해 본 그 분은 말이 참 없으시다길래
참...대학시절부터 많은 소개팅 및 미팅을 경험해 본 저로서는 처음부터 주절주절 잘 떠들어댔어요.
그 결과 저희는 새벽이슬을 마시며 집으로 들어왔고 저를 만나고 싶으시다며 문자로 전화로 얘기를 하시었었드랬죠.
(짧게 축약!!)
그 후 많은 문자는 아니지만 나름(?) 꾸준한 문자와 관심을 보이셨고 자기전엔 항상 통화를 30분정도씩은 했었죠.
'오홍~ 나 곧 남친 생기나??'라고 기대도 했지만..
한번밖에 안봤으니 사실 알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2번째 만남.
비만 오면 무한우울증 및 그 어떤 외출도 하지 않는다는 그 분이
폭우도 마다하고
급하게 일하러 나가야 되는 것도 화끈하게 미루시며
저를 만나러 오셨지요.
영화를 보고....(그 분이 표를 구매했고 절 위해 뜨거운 커피를 사들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밥을 먹고........(제가 계산하려니까 그 분이 극구 하겠다는걸 제가 다시 극구 말려서 계산은 제가..)
술 한잔 했으며......(밥을 제가 샀다며 구지 2차를 사시겠다고...)
노래방 갔고......(노래방을 원래 안가신다면서 제 노래를 듣기 위해 저랑 한 내기에 2번이나 져서 가셨죠....노래방비는 제가....)
집까지 걸어 왔으며.......(구지 걸어가자고....가는길에 겉옷도 벗어줬어요...)
집 앞에서도 30분정도 앉아서 큰 비중없는 얘기들을 도란도란 나눴지요......
글구, 이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가벼운 스킨쉽 그런건 전혀 없었어요...뭐 우산 같이 쓸때 어깨 손올린다든거 그런거 등등 네버~
집에 들어가서도 30분정도 또 통화를 했었고 언제 만나자는 얘기까지 해서 약속을 한 상태고요.
일어나면 전화해라 라는 말을 해서 그담날 오후 2시 좀 안되서 전화를 했었죠.
자고 있던 그는 좀더 자야될 것 같다면서...전 좀더 자라고 한 후 전화를 끊었죠.
그리고는 그날 연락이 없었어요.
그담날 어제는 힘들어서 쉬었다는 등의 문자가 먼저 오더군요.
그래서 나도 그러고 있었다...란 식의 문자를 해서 연락못한거에 대해 미안해 하지 말란 뜻을 나 혼자 내포한 채 문자를 보냈죠.
그리고는 또 연락 없고....
밤에 일은 잘 끝났느냐는 식으로 제가 문자를 먼저 보내보았죠
어제 쉬느라 못한 집안일 하고 지금 운동간다 식의 문자가 오네요.
그리고는 또 연락 없고....
상황은 여기까지인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입장에서는 100% 맘에 드는 그 분은 아니였지만 사귀자 한다면 '어쩌지....'라는 아직은
그런 고민하는 정도였는데...조금 신경도 쓰이긴 하지만;;.
그래서 설사 이렇게 연락이 서서히 끊겨도 그렇게 크게 맘 쓰일 그건 아닌데
그냥 그 분의 맘이 좀 궁금하네요..
왜 막 호감표현했다가 하룻밤도 안지나서 싹 바뀌죠??
아직 판단하기 성급한 건가요??
근데 그렇담 본인이 호감을 표현한 사람한테 이렇게 연락이 뜸한건 쫌 아니지 않나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남자들은 여자맘 모르겠다 하지만....
여자도 참 남자맘 모르겠네요..
역시 겨울엔 보드를 타야되나바요...
남자는 무슨 개뿔....;; ㅠㅠ
필이 안온듯...
첫번째 만났을때 호감까지는 왔으나
두번째 만남에서 필이 안온듯;;
세부적으로 가면
첫날 바지입고 나오셨는데
두번째 만났을때 치마입고 나왔는데 무다리였다던가....
꼭 이런 이유가 아니라
그냥 예를 든겁니다
뭔가 좀 깬듯;;;
나중에 만나는걸 약속하는건
그냥 분위기상 약속한듯....
뭐....... 그런 만남도 있고 저런 만남도 있죠
내가 싫은가 보구나 그래 잘가라...이러면 될듯
나중에 뜬금없이 연락오면...
뭔가 설레임이 생긴다면 다시한번 만나봐도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