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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타다가 20대에서 30대 쯤에 자주 다치는 부위라고도 들었고 잘 나오지도 않는 부위고 잘 낫지도 않는 부위라서 글 올려요
저번 시즌 12월 말에 백사이드 180돌다가 손목으로 넘어졌었는데
병원에서 x-ray찍어보니 염좌라고 이야기해서 그냥 시즌 내내 즐겼었습니다.
하지만 겨울 내내 아팠고 봄쯤 넘어가니 적응이 되어서 그냥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4월말쯤에 같이 일하는 동료가 허리를 다쳐서 병원가는김에 따라갔다가 주상골 골절 불유합 판정을 받았는데요
진구성 골절이라고 처음엔 떳었는데 뭐 그놈이 그놈인듯 했습니다.
깁스 조금 하다보면 말겠지 했는데 요놈을 수술을 하랍니다.
뼈가 안에서 움직이며 닳아버려서 붙지를 않는다고 하네요. 하기야 골절 후 거의 5개월여만에 알았으니 그럴만도 하지만요...
지금은 대구에 와 있지만 그때만 해도 청주 살았었는데 청주 내에선 충북대병원 외에는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없었구요
저는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수술했는데 골반뼈를 이식하는 골이식 수술로 전신마취 3시간 가량 수술을 하고 4월부터 지금까지 깁스중입니다.
평생 철심을 박고 살아야 하며 기능이 100%회복되긴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이 x-ray 촬영을 해도 잘 나오지 않고 CT촬영을 해야 보이며 초기에 바로 깁스 하는것이 좋고 그것도 오래 걸린다네요
저번주 수요일에 주치의께서 한달 더 하라는 이야기를 해서 일단은 전치 20주가 확정인 상태입니다만 다음달에 갔을때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긍정적인건 매달 붙는모습이 조금씩은 보인다는게 다행이죠. 그나마도 이거 풀고나면 또 물리치료를 한동안 받아야 겠죠....
한여름에 깁스하고 있는데 왜 다쳤냐고 물으면 보드타다 다쳤다 그러면 사람들이 안믿어요 ㅠ_ㅠ
여름 휴가는 물론이고 웨이크도 못타고 사진도 못찍으러 다니고 사람많은곳 부딛힐까봐 지산벨리도 못갔고 팬타포트도 못갔고 그린그루브도 못가고 제가 뭐 선수도 아니고 취미생활로 돈이랑 몸버려가며 이번시즌부터는 타지 않거나 라이딩 외에는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결론을 이야기하면 손목 통증이 심할 시 x-ray촬영결과가 염좌라고 하더라도 혹시 모르니 CT찍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주상골 골절이라면 일단 시즌 접으세요... 이 부위가 1mm를 다투는 부위라서 그냥 착 붙는게 아니라 부러지면 애먹는 부위라고 합니다.
전 그때로 시간 돌린다면 쇠골이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차라리 몸통으로 넘어지겠습니다.
적어도 부러지면 바로 티나고 전치 20주 안먹고 휴유장애가 우려되진 않을테니까요.
그럼 1011시즌 준비 잘 하시구 안전보딩 하시구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으로 ㅎㅎ 병키우지 말자구요
아... 한의원도 좋지만 초진은 무조건 정형외과로 가셔요 ㅋㅋ
빠른쾌차하시구요
님이 고생한 걸로 정보주시니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