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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버스에서 고등학생이나 약간 그 위 정도 여자아이 2명이서 이야기하는 걸 옆자리에서 들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만
버스에서 치한을 만났다. 성추행을 당했으나 뭐라 순간 얼어 무슨 말을 못하겠더라
한번 쳐다봤더니 더 무섭게 째려봐서 버스에서 내렸다.
며칠 후 tv에서 성추행시 대처법이 나오더라
엄마에게 저거 실제론 안된다 라고 했다
옆의 아빠가 뭔소리 그럴땐 이러이러하면 된다 하더락
순간 며칠전 기억에 욱해서 아빤 몰라서 그래 실제 당하면 안그래
아빠: 왜 안돼
나: 며칠 전 당했는데 그렇더라
뭐 이런 이야기인데 다음 이야기가 감동적.
그 여자애가 친구에게 담 순간 울 아빠 그러는 거 난 첨봤어
왜?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첨 듣는 단어들과 목소리로 막 화를 냈어. 그 사람한테.
그리곤 담부턴 버스나 지하철 타면 꼭 전화하라 데리러 가겠다
뭐 그랬다고
그 여자애도 감동먹었다고 하더군요. 자기 아빠가 자기를 그렇게 신경쓰는 줄 몰랐다고.
뭐 별일 아니지만 이런 비슷한 경우를 저도 저희 아버지와 교감한 적이 있어서 순간 버스 옆자리에서 울컥..감동먹었습니다.
어제는 친한 언니의 아버지 장례식장에 갔다왔습니다.
부모님은 역시 계실 때 더 더 더 잘해 드려야 합니다.
모두 핸펀을 열고 전화 한통씩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