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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유 없이"···호프집 여주인 집단 성폭행한 10대들
10대 청소년들이 40대 호프집 여주인을 집단 성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집단 성폭행 혐의로 A(16)군을 구속하고, 고등학생 B(15)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범행 당시 호프집 주변에서 망을 본 혐의로 이들의 친구 5명을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새벽 3시쯤 마포구의 한 호프집 안방에 들어가 잠들어있던 가게 주인 C(48.여)씨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호프집에 들어가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서 자신은 직접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엇갈린 진술을 해 진실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동자로 지목된 B군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피해자 C씨는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C씨는 "부모님과 함께 용서를 빌겠다며 찾아온 한 피의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B군도 나와 관계를 맺었다는 진술서를 썼다"면서 "경찰이 조사 당시 피의자들을 제대로 분리시키지 않아 솔직한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가 당시 술에 취해 잠든 상황이라 용의자들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하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어 영장이 기각됐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