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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구타에 대한 단상...

조회 수 1044 추천 수 0 2011.07.08 14:07:30

구타를 군대에서 당연한듯 일삼았던 사람들 보면 웃긴게 빽도 없고 힘도없는 사병들에겐 유독 더 심하게 굴더군요.

신임병  빽으로 들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대 소총수를 연대 행정병이나 전투병으로 잔류시키기는 경우죠..

그럼 그부대 행정병은 압니다.. 누구 빽으로 들어왔는지... 서류에 기무사나  사단장 빽으로 들어왔다는걸 기록해 놓나 보더라구요.

그런 사실을 그 소대 동기나 고참에게 말해주고 소문은 쫘악 퍼지죠..그리고 아무리 성질 드러운 고참도 걔한테는 고작 말로 몇마디 갈구는 정도나 대가리 한대 쥐어 박거나 하는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빽없고 힘없는 애들은 인정사정 봐주질 않았죠...

이런거 보면서 이런게 사회생활이구나...인격적으로 성숙치 못한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드러운 꼴 많이 보는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생존과 직결된  곳 예를 들어 사격장에서의 실수나  주특기 훈련때의 뺑뺑이를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엮인글 :

CLAP

2011.07.08 14:18:03
*.101.140.20

아 전 96 군번입니다.
아부지가 걱정말라고 손을 좀 써놨다고...

306 보충대에 이어서.. 자대 배치받으니..
3사단... 난 3사단이 뭔지 몰랐는데.. 백골 헐....

나중에 자대 배치받으니.. 웬 철책....

난 아부지가 주워온 아들인줄 알았다는...

나름 군에서도 잼난일,추억도 많아요..
이등병때 강릉 공비사건 터져서 유서쓰라고 해서 눈물 쥘쥘....
홍수나서 막사 유실.. 6개월간 천막생활...
잠깐 외출에 다방에서 마시는 커피도 그렇고..
2-3달에 한번 오는 여친의 면회..
휴가나가서 위수지역 벗어났다가 걸려서 휴가복귀해서 일주일동안 화장실 똥푸고... -_-
상병 말호봉쯤 여친바람난 사실.... 알고도 모르는척 하기..

제대하고 내가 먼저 헤어지자 하기 등등..
제대하고 1년 후 쯤 군생활 같이하던 선후임 모여서 근무하던 부대도 한번 찾아갔었는데...
군대에서나 욕하고 그러지 나가서 만나니 다 아저씨 형 동생이던데요.. ㅋㅋㅋ


"군생활도 다 지나가리라~~~"

95군번

2011.07.08 15:09:16
*.253.82.172

오~~무장공비사건을 같이 겪었네요...전 그때 상병였는데..21사..유서쓰고....영외에서 실탄장전하고 다니니 아무도 갈구는 사람 없었죠...그와중에 gop에서 이번 해병대 사건같은 총기사건으로 무장공비말고 그 탈영병 잡으러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보는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었는데 지뢰밭에 들어가 있었으니 잡을 수가 없었죠..사건 컸었는데 취사장에 수류탄 까넣고 내무반에서 놀라 나오는 병들 조준사격하고..다행이도 죽은 사람은 없었는데(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부상이 심각했다는 소문이 있더라구요...뉴스에 잠깐 나오더라고요...축소해서..무장공비에 묻힌거죠...암튼 이번 해병대 사건은 해병대만의 문제는 아닌데..본보기로 잘못 걸린거 같아요..

떡집아들™

2011.07.08 15:17:03
*.209.223.1

95년 입대...
훈련소에서는 동아리 고등학교 1년 후배가
훈련소 조교라고 어설프게 개겼다가
조교들한테 끌려가서 죽을뻔(?)도 했고..

자대배치되어 있던 곳
부대장이 아버지 친구에 2~3다리 걸쳐서..
그냥 소문 쫙 퍼지더군요..
덕분에 군생활 빡시게 했습니다..

정훈병이라고 연대급 이상 주특기가 대대에 자대배치되서리
열외없는 작업병에다
6시기상이면 5시에 일어나서 기상방송해야하는데
애국가 방송 빵꾸냈다가
군장싸고 한달간 연병장 뺑뺑이도는 중간에
옆부대행사에 사단장온다고 한겨울에 찬물샤워한후에
때빼고 광내고 행사참여하고...

병장 진급했다고 까불다가
대대장 앞에서
2달 고참한테 날라차기 당하기도하고.. ㅋㅋ

전역하고 1~2년은 동기나 선후임 만나기도 했는데
서로 바빠서 연락도 끊기고..

위병소 안에 있을땐 시간이 죽어라 안가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지나보니 훌쩍이더라구요..

아~~ 옛날이여~~ 훌쩍~

DOMS_ZIN WOO

2011.07.08 15:48:25
*.21.97.212

그래도 저같은 케이스는 젤 괴롭히고 많이 때렸던 고참들이랑 제일 친하게 지내고 그러는데...

아직 제대한지 8년뿐이 안지나서 그런가....

그리고 젤 빡세게 같이한 후임이랑 제일 친한데요~~~


근데 신기한건 지금도 고참들 만나서 술먹고 그러면

나이가 같은 사람이건 형이건 동생이건 나도 모르게 심부름 다하고

숫가락 젖가락 알아서 세팅 딱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대신 돈은 안냅니다..고참이 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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