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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밤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관 영사실에서 근무하는 헝글 회원입니다.
야간 근무하면서 적막한 영사실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네요 ㅎㅎㅎ
다름 아니고 영화관에 오래 일하면서 경험으로 생긴 것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려보면 어떨까 싶어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확인차 말씀드리지만 100%확실한 것은 아니고 경험으로 알게된 결과물이라고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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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D영화가 많이 등장했지요. 값은...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비용을 지출하면서 3D영화를 좀 더 잘 즐길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영화관에서 3D영화를 보려고 하실때 좌석은 맨 뒷자석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히 남들은 재밌게 보는 3D영화, 나는 왜이리 어지러울까 하시는 분들일 수록 맨 뒷자석을 선택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시각 운동능력 개인차에 따라서 공통적으로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례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존 2D영화는 좌석앞의 스크린에 맺혀진 영상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시선의 초점이 스크린 한 곳입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물론 3D영화에서 원근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가까이에 있는 피사체에는 가까이에 시선의 초점을 맞추고, 멀리 있는 피사체는 멀리 시선의 초점을 맞추는게 핵심입니다.
고로 3D영화관에서 영상을 실감나게 보려면 스크린 속의 영상 속의 피사체가 가까이 있으면 시선을 가까이, 멀리있으면 멀리 초점을 맞추어야 실감나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지만 영상 안에 특정한 곳으로 시선(초점)을 옮겨주어야 더 실감날 수 있습니다.(여기까지 이론)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일반 2D영화보듯 안경만 끼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지러움 증이 느껴질 것 입니다. 초점을 자꾸 가까이, 멀리, 옮겨주여야 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도 전에 영상이 계속 움직이고 바뀌니까 어지러움증이 유발 되는 것입니다. 일반 2D영화 보실때 보다 집중하셔서 영상 속의 특정한 이미지를 자꾸 쳐다봐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무래도 영화의 특성상 화면이 자주 바뀌고 실감나는 영상을 위해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눈이 쫓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개인차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시각적 순발력이 좋은 분들은 전혀 어지러움을 못느끼고 잘 관람하시지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평소 3D영화 관람에 불편함이 없으셨던 분들은 평소대로 관람하시면 되시구요,
혹시 불편한 점이 있으셨던 분들은 영화를 관람하실때 좀 더 집중해서 전체 이미지보다 특정 이미지를 바라봐보세요.
좌석선택을 맨 뒷자리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한 이유는 스크린과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영화 관람 하실때 제일 가까운 초점과 제일 먼 초점의 거리가 좁아집니다. 초점 거리가 좁으면 눈이 훨 편해지실 겁니다.(요부분 설명은 더 복잡해질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DSLR렌즈 초점거리 보시면 가까울 수록 조정거리가 길고 멀수록 조정거리가 짧다가 10m쯤 되면 무한대로 되죠. 10m 넘어가면 10m나 100m거리나 초점거리는 같다는 뭐 그런...;;; 너무 복잡나??)
저희 영화관 직원들은 대다수가 영사실에서 볼 때가 제일 보기 편하고 재밌다고들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영사실이 스크린에서 제일 멀리서 관람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한줄정리! 제일 뒷자리 선택하셔서 보다 집중하셔서 영상을 바라보세요~
저도 개인적으로 3D가 되게 안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너무 슬퍼서 원리를 생각해보면서 연구해본 결과 뒤쪽에서 보고 영상 전체를 보려하지않고 특정부분에 초점을 맞추면서 보니까 되게 실감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체계적이지 않는 글입니다만 혹시나 소수의 분들에게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렇게 야심한 새벽에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고 있네요;;;
참! 맨 뒷자리에서 관람시 단점도 있습니다. 최적의 음향에서는 조금 멀어지게 됩니다.(아주 쬐끔)
전문용어로 '호감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보기 가장 좋은 자리를 뜻하는 말로 보통 좌우로는 객석의 한 가운데
앞뒤로는 스크린에서 좌석 2/3지점이 영상과 음향이 가장 좋은 호감석이라고 합니다.
하고 싶은 얘기 다 썼는지 모르겠네요, 길기만 되게 길고;;
최근에 어떤 영화 한편이 3D로 나와서 엄청 인기를 끌고 있지요.
관람하실때 참조 해서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그 영화 관계자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경쟁사 직원이지요. ㅎㅎㅎ
이론상 오류가 있으면 태클걸어 주십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영화관이 주말, 휴일에 바쁘기 때문에 저희는 주로 평일에 쉬지요.
사회 초년생일때는 되게 불만이었는데 보드 타고부터는 축복이되었습니다.
평일 보더는 신의 축복이지요...저야 주말이든 평일이든 쉬는시간이 정해져 있는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만...ㅜㅡ...
역시 상처엔 마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