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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다 여러분!
천년만년 소녀이고픈 다 클대로 커버린 데양입미다.
이번시즌은 정말이지 스키장에 씐나게 다녔지만 시즌초만해도 낙엽만 탔기 때문에 다칠일은 별로 없던 저였습미다.
그러던 어느날 휘팍 파노라마에서 사건이 발생하였답미다.
펭귄에서만 타던 데양은 처음으로 파노라마 라는 어마어마한(?) 슬로프에 출격하였더랬습니다.
파노라마? 대체 뭔가 싶어 올라갔어요.
올라가니 정상이어서 당황하고 초큼 겁이났찌만 낙엽은 에베레스트도 내려오게 해주는 고마운 기술이니까
데양은 천천히 낙엽을 밟으며 요리가따 저리가따 타고있었어요.
한참 내려오다가 "우와- 힘들구나!! 낙엽은 역시 허벅지를 터뜨리는 기술이야!" 라며 최대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해쒀요..
바로 그때 !!! 어디선가 슈욱~ 소리와 함께 그가 등장하였습미다.
그는 스키어 였어요!!! 활강으로 힘차게 달려오던 스키어가 멀리서 제 미모를 알아보고 단숨에 저에게 달려들었어요......-_-
파노라마 반도 못내려와서 생긴 일이지효..
그곳에서 저는 제인생 2번째 공중부양을 경험하고 말았습미다.
날아오른 제 몸은 살포시 눈속으로 쳐박히고 비니와 고글은 그 유명한 3단분리가 되어 빠이빠이 사라지고,
긴머리 풀어해쳐진 상태 그대로 눈위에 대자로 잠이 들었어요;;;
뻗은순간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너무 답답했어요. 몸은 움직여지지 않았어요.
스키어는 그새 저멀리까지 가서는 들리지도 않는 개미 똥꾸멍만한 목소리로 "죄송해요~ 괜찮으시죠?" 라더니 사라지셨어욤.
'나 안 괜찮아 이 개갱키야.....와서 좀 살려줘....'
하지만 전 숨이 막혀서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렇습미다...
그는 그렇게 제 미모를 확인하고 달아났어요.
전 그대로 5분정도 누워있었어요. 아 망했다. 시즌 접어야 되나. 집에서 다쳤다 그러면 데크와 척추가 반으로 뽀사질텐데;;
온갖 걱정을 하다가 겨우겨우 몸을 조금씩 움직여 일어났어요.
저는 그때부터 체감 거리 30km 슬로프를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긴머리 풀어해친 그녀는 한손에 비니와 고글 다른 한손에 꽃분홍 데크를 질질 끌며 슬픈 노랫가락에 맞추어 걸었어요.
얼굴에는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었지요.
한편의 뮤직비디오 같았답니다. (UV 뮤비정도로 쓸법했지요..)
한참 쉬었더니 진정이 되고 괜찮아 지길래 다행이다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려니 몸이 말을 듣지 않아요.
아무래도 넘어질때 다른분하고 몸이 뒤바낀것 같아요. 내몸이 아니였어요 이거슨.
내 말을 듣지 않는데 어떻게 내몸이예요??
늑골이 쑤시고 목 뒤부터 등판까지 파스를 8개를 붙였어요. 옆구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팠어요.
그렇게 거의 3주를 한의원을 들락날락 하며 고생을 했습미다.
제 미모를 확인하고 도망가주신 조카십색볼펜 같은 스키어님은 결국 잡지 못했습미다.
내가 꽃보더였더라면......................................
아...아닙니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안전보딩이 우선입니다....그리고 혼자타지 마세요 여러분...
혼자탄건 아니였지만; 저처럼 초보는 옆에 누가 없으면 사고나도 혼자 내동댕이 쳐집니다요...ㅠ_ㅠ
잡아줄 그이(?)도 없..................슬픕미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제 몸에 블랙박스 달러 갈꺼예욤................힝..ㅠ_ㅠ
올해는 모두모두 안전보딩 하thㅔ요~
(아아 길다-_-;;)
성공하시면 한몫.................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