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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부터 이런 헤비한 상담을 요청드리는것에 대해 사과에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본론으로 가볼게요..
사실 몇개월전부터 알고지낸 동갑내기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석사를 마치고 2월이나 3월에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저랑은 9~10월정도 부터 알게되었구요~ 처음에는 자기도 미국가니까
서로 좋은감정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둘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저도 어느정도는 그걸 염두해두었구요. 거의 만나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잘맞고 말도 잘통하고 서로의
이상형에 가깝다고 느낄정도로 그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여자애가 일본으로 학회를 나가면서 했던 로밍으로 인해 핸드폰이 맛이가서 한동안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달 후 다시 연락이 되었고 예전처럼 그런 감정을 가지면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쁜나날을 보내던 어느 12월부터 연락이 뜸해지게 되었고 2월중순쯤 떠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진가보다 하고 있었지만 최근에 연락이 닿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연락이 뜸했던 한달사이에 한
소개팅에서 어떠한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남자의 적극애정공세에 어느정도 가까워졌다고 저한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미국은 막상갈려니 발길이 안떨어져서 안갈꺼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구요...
전 미국가는거 때문에 많이 제 맘을 봉인하고 있었는데 그러한이야기를 들으니까 적극적이어 지더라구요..
그애도 저랑 그남자사이에서 고민하고있다고 이야기했고요..
그러다 몇일전 그 남자를 소개시켜준 친구들과 그남자와 오크로 놀러를 간다고 하더라구요
저야머 안갔으면 했지만 막기도 머하고 그래서 그냥 연락만 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잘되던 애가 오크에서 돌아오는날
연락이 안되는 겁니다. 그전날 새벽까지도 저랑 통화하고 약간 보고싶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했는데..
연락이 안되니까 걱정반. 두려움반으로 저녁까지 연락을 시도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집근처로 찾아가서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12시가 넘어서야 문자가 왔습니다. 미안해서 연락못했다고.. 그 사람이랑 만나기로했다고.. 눈이 너무많이와서 서울까지 오는데
6시간이나 걸렸는데 6시간동안 그차안에서 그남자와 그남자를 소개시켜준 친구의 설득을 듣다보니 세뇌당한듯이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고 ,,,물론 좋으니까 그렇게 걸정을 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정말 손발이 떨려서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갈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집근처니까 얼굴이라도 보고 이야기하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여자애는 예전에는 12시넘어서 밖에
나올수가 없기때문에.. 일단 부모님께 여쭤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예전에 늦게 나왔다가 이웃미친X에게 봉변당할뻔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절대 못나가게했고..
저는 아파트 앞에 차를 세워두고 창밖으로 얼굴을 내비친 그녀와 멀리서 마주보고 전화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그여자애는 저랑 통화하면서 아직도 맘이 많이 심난한거 같았습니다.. 정말 추운 밖에서 멀리서 서로의 실루엣만 보면서
1시간 넘게 통화를 하는데 정말 로맨틱하고 애뜻한 느낌이었습니다.. 그애도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면서.. 엄마가 주무시면 어떻게든 나가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가 연락안했으면 좋겠냐라는 말엔
선뜻 대답을 못하고 계속 아쉬워만했습니다.. 그럼 만나는 줄거냐는 말엔 만나기로한 남자한테 미안해서 모르겠다 생각해
볼께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전화통화하면서 내가 보고싶다.. 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여자애는
자기도 모르게 나도 보고싶어랬다가... 아니야 이러면안돼..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여건상 만나기로한 남자는 평일에도 쉽게 만나러 올수 있고 아무래도 저보다 마주칠수 있는 여건이 충분한 사람이었습니다.
만나기로 한사람도 저랑 그녀의 관계를 알고 있어서 어떻게든 그녀를 설득한걸로 보여집니다.. 물론 누구를 탓할수도 없는거죠
저는 미국을 가는줄알았고 그래서 바보처럼 놓치고 있었던거고... 그녀는 아무래도 매일 눈에 보이는 사람의 말에 더 혹할수
밖에 없는거구요..
정말 놓치면 후회할거 같습니다... 이번주 주말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사람에게 미안해서 모르겠다고..
생각해보겠다고 합니다.. 과연 그녀 돌아올수 있을까요..
크헐.................................................................................
여자로써 해드리고 싶은말은 많으나,
왠지...상처받으실까봐, 말 못하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