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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의경 전역하고, 저랑 네달 차이나는 밑기수 녀석 (학교후배, 지금도 연락함 ^^)
에게 들었던 일입니다.
제가 전역하고 두달후, 뺀질뺀질한 한명이 노원경찰서 교통의경으로 왔뎁니다.
빼짝 마르고 뺀질하게 생긴녀석 .....23살이랍니다...........
오자마자 더플백을 내려놓고, 편안한 자세로 반쯤 눕더랩니다.........
....고참들에게 한마디 하더랩니다........
"난 여기 오고싶어서 온게 아니고, 나이 좀 먹고 더 늦기 전에 입대 할려고
의경 지원했다가 이쪽으로 온거고....자기는 알아서 조용히 공부 할테니..
고참님들도 왠만하면 저 근무에 내보내지 말고, 없는듯이 그냥 냅두십쇼....
청소는 할거임....."
......사실 제가 자대배치 딱 받았을때,
교통의경 내무반은 철권과 같은 콤비네이션 구타로 유명했었습니다.
밑층 방순대 녀석들도, 후임들에게 "너네 똑바로 못하면 교통으로 보내버린다."
라는 농담이 방순대 중대에서 유행할 정도였죠.
.....암튼 제 바로 윗선임 고참 (참 착했는데, 술만 마시면 개가 됨)
...저와 제 밑에 동생 기수 두세명의 뜻이 맞아서, 구타없이 잘돌아가는
내무실로 되었는데.....
제가 전역하니 위와 같은 꼴통이 들어왔더랩니다.
....암튼 제 아들뻘 이었던 녀석 두명이, 그녀석 너무 개념이 없이 설처데....
갈구고 몇대 주어박았더니.......곧바로 밑층 전경관리반에 가서 자기 갈굼당하고
맞았다고 신고 하더군요......
찌르면 무조건 기율대 갔다가 전출가는 그 시절...그녀석 때문에 총 세명이
기율대 갔다가 외박 짤리고 전출 갔드랩니다.....
......결국, 제 동생녀석...............연가 갔다와서 복귀한날, 원래 전역하는 녀석이
이불말이 당하고 구타 당하기 마련인데.....그날은 그녀석의 주도아래,
그 울트라 무개념 막내 녀석을 혼자 마구마구 때려줬드랩니다....................
신나게 두들겨 패 놓고......다음날 아침 전역신고하고 전역해 버렸죠....
그 맞은 무개념 녀석은 전경관리반에 다시 가서 전역한 고참에게
구타 당했다고 또 징징데고.......결국 그 녀석의 무개념 질에, 전경관리 반장이
울화통 터져서....그녀석 싸데기 몇번 때린다음에......
"왜? 나도 찔러? 억울하면 나도 옷벗겨봐.......이 XX 야...너는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
하더니 바로 전출 신청해서......전국에서 가장 빡시다는 제 1 기동대로 보내버렸답니다....
...........
......펀게에 의경 가서 6명이 동시에 근무이탈 한 뉴스를 보고 한글자 적습니다..ㅎㅎ
가끔 정말 재미로 툭툭치는 고참이 한두명이 있기는 했지만
보통 잘못을 했기에 처벌을 받았던.....
저도 맞으면서 군생활 한적은 없었는데..
후임하고 밤중에 나가서 다이다이 뜬적은 있어도..
저의 상당히 개인주의적인 성격및 생각으로..
몇달 먼저 군대 들어왔다고 저런 개념없는 XX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는거 자체가 짜증나는 일이죠..
아니 그냥 각자 잘하면 되는데 어짜피 사람이 그게 잘 안되니..
조직도 만들고 규율도 만들고 그나마 그 테두리 안에서 돌아가야 한다는..
폭력이 정당화될수밖에 없는 저런 XX가 있는거죠.. 그저 잘하는 남들은 피해자인거지..
내가 고참이랍시고 저런 XX들 잘하라고 말하기도 싫지만.. 다른사람들 피해보니까 어쩔 수 없는거죠..
꾸지람이나 지적질도 애정이나 관심이 있어야 하는거지..
제 생각은 그렇다구요~~
음...
군대에서 구타가 없어져야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물론 구타 체벌 이런거는 없어지는게 맞죠
사람이 같은 사람을 무슨 기준으로 때릴 수 있겠어요 동등한 입장인데
근데 군대 전의경 같은 경우는...
제가 전경 출신인데요
부안 핵폐기장 거기 ㅋㅋㅋ
저 있는 부대는 머 버스도 불타고 시위막으면서 아버지 어머니같은 분들께 쳐맞기도하고(진짜 쳐맞았음 다른걸로는 표현이 안됨)
그리고 부대 가면 또 맞고 머 이러는데 나중에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전의경이 구타가 더 심한 이유는 그래야 방패들고 서있을수 있다고
앞에 있는 시위대보다 뒤에 있는 고참이 더 무서워야 방패버리고 도망 안간다고 팬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말이 맞아요
시위 나가면 좀 설렁설렁한 분위기는 시위대랑 서로 말도하면서 적당적당히 하죠 이러고 시위대도 다 아들같은 녀석들하면서 별로 안하는데
특히나 남부지방 FTA 쌀개방, 울산 금속노조(이생키들이 악질임;;; 쇠파이프는 기본에 염산도 던짐;;) 머 이런거는
진짜 나가면 쳐맞습니다 말그대로 쳐맞아요 개처럼
그리고 부대에서 때리기만 하는거 아닙니다 군기 확실히 잡아놓고 풀어줄땐 풀어주고 같이 운동도 하고 먹을것도 먹고 그러면서 크는거에요
물론 저는 군생활 개편하게 했어요 ㅋㅋㅋ 애들도 안때리고
재미있는 것은 그 목숨을 지키려고 구타한다는 군대에서 적군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자살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
앞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현재 한국 군인의 용도는 전쟁 살상용이 아닌 방어용 개념인 것을....
무슨 세계2차대전인것 처럼 군기가 어쩌고 기강이 어쩌고 라는 개소리로 폭력을 미화하고 있는 황당한 현실....
군인들의 노고는 인정하나 군대에서 배워온 잘못된 폭력문화가 우리사회 곳곳을 멍들게 만들고 있는거죠...
사실 폭력만큼 편하고 쉬운 방법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후유증은 너무도 오래 가는것을...
내가 그렇게 길들여져서 폭력을 당연시하고 정당화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멍들었다는 증거죠....
과연 누구의 잘못이 더 큰건지는 당사자가 아니기에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이유에서건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에 나와있는 무개념한 녀석... 말그대로 무개념한거지 꼭 폭력으로 응징하는 것이 정당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에 가면 마치 폭력을 당연시하는... 그런 문화가 더 문제 아닌가요?
여하튼...우리나라는 왜이렇게 폭력이 판을 치는건지... 답답하네요...
학교폭력...군대폭력..
제가 대학교를 세번 들어갔는데...
처음 들어간 의상학과하고 두번째 들어간 음대에서도 학교폭력이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영문과를 갔었는데... 거기는 폭력이 없어서 오히려 의아해했었다는...-_-;
역시 사람은 환경에 길들여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