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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메일이 한 통 왔네요.
발신자는 '김숙X'
'어, 누구지....'하면서 메일을 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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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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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이 넘으신 어머니께서
그림 배경의 편지지에 한가득 아들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셨네요.
공부 잘했던 어머니였는데 자식들 덕분에 당신 하고픈 일 못하시고,
평생 살아오신거 잘 아는데....
작년에 컴퓨터 한 대좀 구해줄 수 없냐,
디지털 카메라좀 하나 사줄래....라고 말씀하셔서
'뭐,,,노인이 그런게 필요하시냐고' 핀잔하며,
한참을 지나 꾸역꾸역 오래된 중고 컴퓨터와 디카 하나 가져다 드렸는데.
그동안 구청에서 하는 컴퓨터교실에 다니셨다네요.
디카로 눈 내린 사진 찍으시고, 그 위에 메일 적어서 보내신거고..
가슴이 뭉클하고, 죄송하고....ㅠ
이번 설엔 다른 것보더 컴퓨터 한 대 구입해 드려야겠네요.
그리고, 결심합니다.
'이제부터 어머니가 뭘 물어보시면 찬찬히 하나하나 말씀 드려야지'라고.
보드도 좋지만, 명절엔 효도 한가득 하시자구요!! 화이팅!!
아... 눈물나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