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iorsnowboards.com/boards_atv.php안녕하세요.

소프트 부츠 카빙용 0708 프라이어 ATV 161 알파인 보드 5일 사용기입니다.
<추후에 더 사용하고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차례:
1. 소개
2. 테크 인포
3. 보드 셋업
4. 보드의 특성 1) 주행성
5. 보드의 특성 2) 토션
6. 보드의 특성 3) 플렉스
7. 보드의 특성 4) 내구성
8. 보드의 특성 5) 디자인
9. 최종평가
10. 후기

-----------------------------------------
-라이더 스펙-
키: 170
몸무게: 70
스타일: 카빙/프리라이딩
스탠스: 레귤러
스탠스 너비: 51.5cm
각도: 30/21
바인딩: 0708 카텍 프리라이드 2 카본 하이백 (사이즈: M)
부츠: 0708 32 포캐스트 260

이제까지 타본 보드들:
버튼 커스텀 X 156
살로몬 로프트 153
K2 WWW 148
립텍 TRS MTX 157
넵썸 타이탄 156
소드 익스트림 카버 168M

-보드 스펙-
0708 프라이어 ATV (All Terrain Vehicle) 161
스타일: 알파인 프리라이드
길이: 161cm
유효에지: 129cm
허리너비: 23.5cm
사이드컷: 9m
테이퍼: 4cm (노즈가 테일보다 약간 넓습니다)
셋백: 2.5cm
캠버: 5mm 정도
스탠스 범위: 45-57cm
체중범위: 50-80kg
-----------------------------------------


출처: www.priorsnowboards.com

1. 소개

평소에도 라이딩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카빙머신을 목마르게 찾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알파인으로 전향하며 소드 익스트림 카버를 주력으로 쓸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익스트림 카버는 뭐랄까... 상당히 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많은 슬로프에서 사람들을 재빨리 피해가며 라이딩하는 것보다는,
사람이 별로 없는 슬로프에서 우아하게 큰 GS 스타일의 곡선을 그리는 것에 더 어울렸습니다.
특히 모글에서는 쥐약이더군요.제 내공이 딸리는 것도 있지만서도요. ㅠ.ㅜ;



아예 누워서 카빙하는 익스트림카빙 스타일,
라이딩을 주로 하는 스노우포더의 꿈이 아니겠슴까?
출처:www.extremecarving.com


그래서 슬로프가 엉망일 때/파우더/사람이 많을 때를 대비한 카빙능력이 우수한 프리보드를 찾고 있었는데,
보더크로스용 보드들이 눈에 뛰더군요.

보더크로스(BX)용 보드들의 특징은
1) 뛰어난 에지 그립력 (=딴딴한 토션),
2) 레이스에 유리한 딴딴한 플렉스,
3) 점프나 올리에서도 안정성 있게 넓은 허리,
4) 빠른 에지 체인지.

바로 제가 찾고 있던 보드들의 특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카버의 연감 (www.alpinecarving.com) 보드 섹션을 본 결과
눈에 띄는 데크가 2개 있었습니다. 프라이어 ATV 와 Madd BX.
마침 프라이어에서 ATV 161 마지막으로 한개 남은거 팔고 있더군요.
20%세일해서요 (그래도 65마넌이었다는... ㅠ.ㅜ;) + 운송비 10만원...
덥썩 주문하니 10여일만에 도착하더군요. 오옷!
덕분에 거의 한달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2. 테크 정보


출처: www.priorsnowboards.com


캐나다 수공 브랜드 답게 (거기로선) 일반적인 애스펜/메이플 코어(포플러/단풍나무)를 쓰고
신터드 사이드월/베이스를 씁니다. 고무 진동 흡수막을 쓰고,
기본적이고 가장 많이 쓰이는 -45,45,0도의 triax 유리섬유,
거기다 카본빔을 인서트 양 옆으로 2개 넣어 토션을 강하게 합니다.
대충 정리하자면 좋은 코어를 쓰고 전통적인 유리섬유 레이업과 샌드위치 방식,
거기다 카본빔으로 토션이랑 플렉스를 보강했구나... 란 그렇게 큰 특색은 없는 보드인 것이 되겠습니다.

보드 스펙을 보시면 일반 알파인 보드보다 유효 엣지가 짧고 (보통은 저정도 길이에 유효엣지가 기본이 130cm가 넘죠)
허리가 아~주 넓죠. 유효엣지가 짧은 이유는 파우더에서 뜨기 쉬우라고 노즈와 테일이 보통 알파인 보드보다 길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의 익스트림카버와 비교해 보면 차이는 명백하죠.
또한 플렉스도 일반 알파인 보드와 다소 연한 편입니다.
즉 파우더, 모글등에서 가지고 놀기 좋으라고 만들어진 알파인 입문자용 보드입니다.

3. 보드 셋업



풀 알루미늄 바디와 풀카본 하이백의 프리라이드 2.
근데 생각보다 이렇게 간지나진 않습니다.
출처: www.catek.com


바인딩은 카텍 프리라이드 2 프로 카본 하이백.
뛰어난 반응성, 수많은 조절 옵션, 내구성, 진동흡수 기능이 특징으로,
소프트 부츠 카빙/보더크로스용 바인딩으로써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버튼 캡스트랩을 장착하니 정말 편하다는...

큰 단점은... 조절이 엄청 귀찮다는 것. 바인딩을 보드에 마운팅할 때'만' 쓰이는 나사가 무려 11개!
그것도 한쪽씩 11개로, 앞 뒤로 22개라는... -_-ㅋ
나사도 풀리기 때문에 아침에 출격할 때마다 점검합니다.
그래도 불안해 6각형 렌치를 가지고 다닙니다.
6각형 렌치도 4개나 필요합니다. (2.5mm, 3mm, 4mm, 6mm).
(이 바인딩도 사용기를 곧 올리겠습니다)



4개의 틸트 나사로 기울기를 조정하고, 중간의 킹핀으로 고정합니다.
많은 조합이 가능하지만, 그많큼 귀찮죠.
여기에 나사가 '6개' 더 필요합니다. 뭐이병...
출처: www.catek.com


리프트는 6mm, 캔트는 뒷발을 바깥쪽으로 2도 주어서,
전경각임에도 불구하고 무릎들이 덕스탠스를 한 것처럼 자세가 나옵니다.
스탠스는 30/21, 너비는 51.5cm로, 평소에 제가 타는 알파인보단 넓지만 (45cm)
프리보드보단 좁습니다 (54cm). 전경각이니까요.


4. 주행성 4.5/5

카빙이 아주 괜찮습니다. 이걸 직접 몰기전까지고,
'Madd BX 카본 버터플라이가 에지 그립력이 주금이라는데 차라리 그걸 살걸 그랬나...'
라고 생각했는데, 사용해보니 엣지 그립력이 뛰어납니다.
또한 무게가 보통 프리보드보다 약간 더 무거운 데도 불구하고 엣지가 박힐때의 느낌은 의외로 가볍고,
슬로프에 착 달라붙는 맛이 괜찮습니다.



매드(www.madd1.com) 수공 스노우보드. 한때 ATV와 놓고 고민한 보드.
사진은 170 알파인으로, 보시다시피 보드 중앙에 검은색으로 나비모양의 카본이 있습니다.
이 카본 버터플라이로 인한 엣지 홀드가 장난이 아니라는데...
지금 이것을 만든 사람이랑 (존 길모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월 163 황금사이즈를
저한테 35만원에 팔겠다는데... 다만 카본 버터플라이가 아니란 거.
출처: www.alpinecarving.com


프리보드의 파우더보드는 강설에서는 별로라는데,
ATV는 프리라이드라도 역시 태생이 알파인 보드라 강설에서 상당히 괜찮습니다.
비교적 좁은 허리와 좋은 탄성으로 엣지 체인지가 빨랐으며, 161이라는 평소보다는
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다루기가 쉬웠습니다.

베이스도 상당히 "미끌미끌하다" 는 느낌을 받았으며,
비교적 좁은 사이드컷은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라이딩을 도와줍니다.
사람이 많은 슬로프에서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강설에서 슬라이딩턴시에도 진동이 거의 없었고,
경사에서 빠른 속도가 나는데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로프트처럼 정신없이 빠르지는 않지만, 나름 속도가 납니다.

전 보통 프리보드에서는 전경각에서 카빙을 잘 못하고 덕스탠스에서 주로 합니다.
넵썸 타이탄도 21/9도에서 토턴이 안되다가 15/-6 하니 거짓말처럼 잘 되더라는...
그런데 ATV는 30/21의 전경각으로도 토사이드 카빙이 깔끔히 되어 그런 제 불안을 말끔히 없애주더군요.
이것이 ATV가 알파인보드라는 특성인건지, 제가 바깥쪽으로 2도 캔트를 한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교적 연한 노즈와 테일은 슬로프가 고르지 못해도 보드가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며,
모글을 만나면 가르는 게 아니라 노즈가 약간 휘어서 모글 위로 손쉽게 지나가게 해 줍니다.
중간 정도의 딱딱함을 가지고 있는 바인딩 사이의 부분은 카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슬로프가 고르지 못할 시엔 비교적 잘 휘어져서 날렵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한마디로 모글사이를 "파닥파닥~~ " 하는 물고기처럼 잘 빠져나가게 해 주며,
사용자가 실수("삑사리")를 해도 계속 세워 줍니다.


날렵하게 파닥파닥 거리는 ATV... 가 아니라 말린.
출처: www.starpulse.com


비교적 넓은 허리와 라이저 6mm 를 쓴 때문인지 비교적 작은 전경각(30/21)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발끝이 슬로프에서 걸리는 현상도 전혀 없었습니다. 제 신발사이즈가 작은 영향(260)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카빙이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카빙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런 노력에 보답하듯
긴 곡선을 남기는 것을 본다던가, 카빙시 그 '사삭'하는 느낌이 엄청 재미있습니다!
넵섬의 타이탄과 카빙시의 느낌이 가장 비슷했는데 (사이드컷이 비슷하니까요), ATV의 작은 허리로 엣지 체인지가 날렵해 지고
길어진 유효엣지의 안정감으로 타이탄의 라이딩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어떤 지형에 가더라도 괜찮아,
한 스키장에서 파우더,모글,건설,강설,습설을 동시에 맛볼 수 있고,
특히 백컨추리 지형이 많은 뉴질랜드에서 적격인 것 같습니다.
허리도 넓어 올리나 키커에서도 괜찮을 보드 같습니다.
'카버의 연감'같은 웹사이트에서는 이 보드를 보더크로스용으로 추천하기도 합니다.

단점은... 알파인의 특성인지 평평한 극초급에서는 쥐약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알파인 보드가 그렇지만 특히 초급에서는 스피드가 제대로 붙어야 카빙이 가능하죠.
중급에서나 고급에서의 카빙은 만족스러우며, 여태까지 타본
모든 프리보드 (커스텀 X, 로프트, 타이탄) 보다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플렉스가 약간 연한게, 사용자가 굉장히 공격스럽게 타면
못 견딜 거 같군요.

이제까지 제가 타 본 보드들을 에지그립력으로 따지자면:
익스트림카버 > 로프트,ATV > 타이탄,커스텀x > www > TRS

이제까지 제가 타 본 보드들을 다양한 지형에서의 범용성으로 따지자면:
커스텀x,타이탄,TRS > ATV, 로프트 > www > 익스트림카버


5. 보드의 특성 2) 토션 4/5

적당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소프트 부츠 카빙용으로는 알맞게 단단하면서, 또한 모글등 울통불통한 슬로프에서도
잘 나가게 적당히 소프트하며 역엣지도 잘 안먹고 사용자의 실수도 잘 눈감아 줍니다.

이제까지 제가 타 본 보드들을 토션으로 따지자면:
익스트림카버(돌덩이...) > 로프트, ATV > 커스텀x > 타이탄 > WWW > TRS


6. 보드의 특성 3) 플렉스 4/5

역시 적당하다는 말 밖에는...
특히, 알파인 보드 치고는 비교적 소프트한 플렉스를 가지고 있어,
소프트 부츠/바인딩을 쓰기에도 이상적입니다. (너무 딴딴하면 하드부츠로 가야겠죠)
그리고, 노즈와 테일쪽이 소프트해서 모글등을 지나가기에도 적당하며,
턴을 시작하기도 좀 더 쉽습니다.
하드부츠를 쓸 때처럼 보드를 힘주어 누르지 않고 부드럽게 눌러도 잘 휘어져
소프트 부츠로 다루기 쉽습니다.

그리고, 테일이 비교적 소프트하다지만, 프라이어 보드 특유의 스프링같은 테일쪽의 탄성은
그대로입니다. 라이딩시 엣지체인지때 노즈를 튕기듯이 들어 올리면 뒷발은 물론이고 테일쪽 거의 끝까지
보드가 제몸을 실으며 튕겨 올라 갑니다. -.-;
올리시에 오방이 나올 정도로 높이 뜨진 않습니다만 앞에 돌이나 고글이 보이면 올리로
피해갈 정도는 됩니다.
엣지 체인지시에도 탄성과 리바운드를 느낄 수 있었는데, 역시 지나치지 않게 적당한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이제까지 제가 타 본 보드들을 전체적인 플렉스로 따지자면:
익스트림카버 > 커스텀X > ATV > 타이탄 > 로프트 > TRS > WWW


7. 보드의 특성 4) 내구성 4/5

괜찮은 편입니다만, 역시 돌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ㅠ.ㅜ;

이제까지 제가 타 본 보드들을 베이스의 내구성으로 따지자면:
TRS > 익스트림 카버 > 타이탄 > 커스텀 X,ATV > 로프트 > WWW

이제까지 제가 타 본 보드들을 에지의 내구성으로 따지자면:
익스트림 카버,타이탄,ATV,커스텀 X > 로프트 > WWW > TRS (완전 무르다는.. 스키어가 부딪히니 에지가 찌그러지는 사태도..)

톱시트는 나일론으로 되어 있어 광택은 나지 않지만 기스도 잘 나지 않습니다.
톱시트의 내구성도 괜찮아 충격에도 잘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베이스나 에지는 여타 수공보드와 비슷합니다. 에지 두께도 수공 보드에서 쓰이는 2mm 로 보통 공장제 보드보다 두껍습니다.


8. 보드의 특성 5) 디자인 4/5

제 보드는 단풍잎 디자인입니다.

무난한 편입니다만,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강렬한 빨간색의 단풍잎과 그것을 대조시켜 주는
하얀색의 배경, 그리고 노즈 가장자리에 있는 로고등이 평범할 것 같으면서도
시선을 잡아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얀 색의 배경은 슬로프의 눈색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으로, 강렬한 빨간색의 단풍잎과 프라이어 로고를 한층 튀게 만듭니다.
리프트를 타면서 몇번이고 시선을 끌었다는... ^^;

이제까지 제가 타 본 보드들을 느낌상의 무게로 따지자면:
익스트림 카버 > TRS,ATV > 타이탄 > 커스텀 X > WWW > 로프트



9. 최종평가

ATV를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1) 라이딩'만' 할 거라는 분,
2) 그래서 알파인 보딩에 관심있으신 분,
3) 그러면서 소프트 부츠를 좋아하시는 분,
4) 모글 등 다양한 지형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카빙 보드를 찾으시는 분,
5) 보더크로스에 관심 있으시거나 가끔 내키면 키커에 끌고 갈 보드를 찾고 계신 분,
6) 거기다 발이 작으면 금상첨화.


소프트부츠로도 이런 카빙이 가능합니다. 라이더는 알렉스 앙겔리데스, 각도는 47/44.
사용데크는 프리용 카빙데크인 RAZOR, 허리너비 25cm.
출처: www.bomberonline.com


발이 크신 분들은
1) 버튼 엘리베이터나 그밖의 라이저로 바인딩 높이를 5~6mm 이상 높이거나 (버튼 엘리베이터는 12mm),
2) 각도를 45/40도처럼 더 크게 잡거나,
3) 주문제작을 통해 허리의 너비를 늘릴 수도 있습니다.
주문제작시 캐나다 150불(15만원)이 더 붙습니다.

ATV를 이런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 파크, 지빙이나 그라운드 트릭이 주력인 분,
2) 알파인 프리카빙이나 레이스용 보드를 구하시는 분.
3) 아주 공격적인 라이딩을 하시는 분.


이런 카빙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출처: www.alpinecarving.com


엣지 잘붙어 카빙이 괜찮고 모글은 물고기처럼 '파닥파닥' 헤쳐 나가는,
라이딩용 보드같으면서도 유연한 것이 특색이며 다양한 슬로프 컨디션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만든, 깔짝거리며 놀라고 만든 재미 위주의 보드. 정신없이 엣지체인지를 하고 역동적으로 가는
라이딩이 아니라 그냥 슬로프를 비교적 안정되게 가게 해 주는, 사용자를 편안하게 해 주는 보드.
이게 제 느낌입니다.

알파인으로 명성을 쌓은 프라이어답게, ATV도 상당히 괜찮은 알파인 프리라이드 보드로,
거의 흠잡을 곳이 없고, 오히려 소프트부츠 카빙에 맞게 설계되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만약에 누가 저에게 어떤 산에 가더라도 적응할 수 있는 보드 하나를 고른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프라이어 ATV를 선택할 겁니다.


10. 후기


출처: www.priorsnowboards.com


프라이어 스노우보드. ITC, 에라, 허니콤, 베이퍼코어등의 신기술이 난무하고
거의 모든 대형회사들이 단가절감을 위해 해외 OEM으로 제작을 보낼 때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제작을 고집하는 회사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작년부터 수공데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공장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살로몬 로프트같은 라이딩 머신도 있죠.
하지만 이런 작지만 아주 괜찮은 수공 브랜드를 묵혀 두는 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오히려 대형회사만큼 실험정신이 투철한 곳도 있습니다.
프라이어도 코어나 유리섬유, 메탈등에서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4방향(Quadraxial) 유리섬유를 썼는데, 올해부터는 안 쓰는 듯하네요.
점차 소프트해져 가는 프리카브의 추세에 따르려는 건지...

내구성도 TRS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웠고, 오래 쓰라고 에지도 좀 더 두껍게 해주는 등
서비스 정신도 강합니다^^;
더군다나, 주문제작도 가능해 보드의 플렉스를 높인다던가, 허리를 두껍게 하는 등
일반 대형브랜드에는 불가능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물론 이런 맞춤 서비스에는
총알의 압박이 따릅니다).

그리고 또한 믿음직스러운 것은 도맹상과 소매상을 걸쳐서 마진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제작단가를
줄일 수밖에 없는 공장제 보드보다는 다른 수공보드가 그렇듯 광고나 프로라이더등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그 비용으로 좋은 재료를 써서 스노우보드를 만들어 내는 장인정신이 아닐까요.
비지니스로 스노우보드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스노우보드가 좋아서 스노우보드를 만드는 사람들..
전 이런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프라이어는 데모보드도 판매하는데, 개중에는 사장인
크리스 프라이어를 위해 만들었다가 내놓은 데크도 있었다라는 훈훈한(?) 얘기도 있죠.

프라이어는 또한 몇번 쓴 데모 보드도 판매합니다만, 판매가가 40여만원이라는 후덜덜한 가격의 압박...

총알의 압박만 견디실 수 있다면 (세일이 전무하니까요), 프라이어 스노우보드들은 사용자들에게 높은 만족을 줄
것입니다.

그럼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악플은.... 봐주세요... ^^;

댓글 '6'

미친스키

2008.08.03 23:53:34
*.142.236.251

베이스가 carbon graphite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옆의 swoard 보고 쿨럭~~ $ㅠ$, 카텍 프리바인딩보고 신기~*o*,

*욱이*~~v*

2008.08.04 00:23:19
*.142.100.138

글 잘봤습니다. 한국 로컬분이 아니신듯하내요 간만에 속시원한 글 하나 보아서 기분이 좋내요
즐라이딩 하시기 바랍니다.
메이플 디잔이 참 매혹적이죠 단풍 무늬가....

세븐

2008.08.04 04:45:13
*.151.204.27

멋진 사용기네요 ^^

옹헤야~

2008.08.04 09:00:53
*.118.185.51

알파인도 이런게 있구나.....신기신기

lee

2008.08.05 14:38:29
*.131.16.82

상당한 고수십니다..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라이어 참 좋은거 같습니다...현제 0304 175모델 사용중이네요..

CoolLee

2008.09.04 23:31:57
*.41.136.11

오호
간만에 들어 왔는데 프라이어 소식이 있길래..
천천히 읽었습니다.

전 MFR 158 베네사 모델 가지고 있습니다.

동감되는 글들이 쏙쏙 있네요 ..^^
좋은 보드 즐보딩 하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VGooD 으로 ... 구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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