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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tvnews/news9/2011/01/09/2223683.html#//
<앵커 멘트>
스키 인구가 늘면서 스키장 인근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이러다보니 주변 아파트에서 공공연히 숙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엄연한 불법입니다.
아파트가 숙박업소로 둔갑한 현장,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스키장, 날이 저물자 스키장 주변 아파트 단지로 스키복을 입은 사람들이 쉴새없이 드나듭니다.
아파트 복도에는 술병이 세워져 있고, 집집마다 환하게 켜진 불은 밤새 꺼질 줄 모릅니다.
주말마다 이 아파트 2백여 세대의 절반 정도가 이렇게 스키장 손님들로 채워집니다.
<인터뷰> 주민:"일단 좀 겁나죠. 아무래도 외부사람들 들어오는 거니까…막 시끄럽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이런 소리가 애들 교육 상도 안 좋고!"
스키장 인근에서는 이렇게 아파트 숙박객을 구하는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키장 주변의 한 장비 대여업체, 스키장비뿐 아니라 아파트도 빌려주고 있습니다.
<녹취>장비 대여업체 직원:"평일은 가격이 12만 원 정도 예상하셔야 되고요. 주말은 17만 원 정도…"
숙박업소가 아닌 아파트에서 숙박 영업을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까지 숙소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녹취>아파트 관리사무소:"(숙박도 되는 거예요?) 예, 여기 연락하시면 돼요. 이분이 여러 채를 갖고 계세요. 집도 깨끗하고!"
돈은 현금으로만 받고 방까지 안내하는 과정도 첩보영화처럼 비밀스럽게 이뤄집니다.
<녹취>숙박업자:"오시기 한 시간 전에 전화 주시면 동호수하고 비밀번호 알려드려요."
아파트는 숙박업소와 달리 화재 등에 대비한 비상 시설이 부족해 영업을 해서는 안 되지만,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평창군청 관계자: "다른 급한 일도 많다 보니까… 하루하루 돈 받고 숙박행위 한 건지 아님 뭐 일가친척이 왔다갔다 하는 건지.."
지난 3년 동안 강원도 평창에서 미신고 숙박 영업으로 적발된 아파트는 단 세 건에 불과합니다.
이런식이면 불법 맞는데... 전 시즌방만 생각하고 있었다능...........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