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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근육이 안 풀려, 가볍게 초급슬로프에서 베이직이나 타려고 반 억지로 새벽타임 나갔습니다.
덕스텐스입니다. 베이직도 다리 근육 아픕니다. ㅜㅜ. 근데, 어? 바닥은 얼었지만 의외로 눈(반슬러시)층이 꽤 두텁습니다. 오..좋은데?

마침 최근에 백원에리/백쓰리 해외강습영상 본게 있어서 해봅니다. 참고로, 그라운드 트릭은 라운드뎈으로 8-9년전쯤 해본 이후로 안 했고 제대로 해봤다고 할 수 있는 시기는 15년전쯤입니다. 그마저도 프론트위주. 거기다 그때보다 10kg+ 찐상태.


슬로프방향으로 타다가 백원에리 살짝 연습하니 어설픈 깔짝임으로 대충되길래, 좀 답?답한 마음도 있고 두터운 눈층에 그냥 '예라 모르겠다'하고 소시적처럼 무작정 제 느낌 기준 과감하게 날렸습니다. 물론 3자가 보기엔 여전히 깔짝임이었음에 분명합니다.

'돌아가...ㅆ...'
쿵! 퍽!

꼬리뼈-등-뒤통수 쿵! 랜딩 후 튀어올라,
다시 오른팔 가슴쪽으로 접은 상태로 가슴과 배로 퍽! 정지착지합니다.

순간..머리가 하얘지고
'ㅈ됐다.'
'시즌마감인가'

자동차 사고 이후로 첨 받는 엄청난 전신충격과 몸도 잘 움직여지지 않고 오른팔은 통증은 물론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필 오른팔 어깨는 골절수술도 했었는데...걱정이 커집니다.
그 자리에서 꽤 끙끙대다가 겨우 신체기능이 돌아와서 슬로프 가장자리로 일단 대피 후 오른팔을 슬슬 점검합니다. 다행히 문제는 없습니다. 침을 뱉었더니 혀 깨물어서 피가 섞여나옵니다.

진짜,
'돌아가ㅆ..'이 아니라 '돌아가실 뻔 했습니다.'
이후 조신하게 스위치라이딩만 했습니다. 데크 세우는 프레스 거의 없는 슬립-버터링?이랑요


느낀점.
1. 보호장비 중요성
- 헬멧 안 썼으면 그 자리에서 의식 잃었다. 뒤통수 후 이마로도 박았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 했을 듯합니다. 단지 충격이 안컸던거겠죠.
- 꼬리뼈-척추보호대 안 했으면 금이라도 갔었을수도 있다. (원래는 슬로프 가장자리 앉아있을때 갑작스런 후방추돌대비용이었습니다.)
- 팔꿈치 보호대도 나름 크진 않지만 역할을 한것 같다.

2.스위치라이딩 중요성
- 노즈 역엣지 걸린 건 하이가 부족해서도 있겠지만, 착지부터 데크노즈방향이 역엣지성이었고..이는 스위치라이딩이 몸에 익었다면 상당부분 본능적으로 방지할 수 있었을 거 같다.
특히 스위치라이딩을 안하면 랜딩시 체중의 중심과 발목/무릎 방향등의 감을 사전에 충분히 잡기 어렵다. 즉, 미성공 슬립으로 끝날것도 역엣지가 걸릴 확률이 엄청 커진다.
- 스위치라딩을 하고 나서야, 뒤쪽의 노즈가 얼마나 길었는지 감이 온다. (참고로 소시적 주력 제 보유 라운드덱은 153이고 이번에 탄 헤머덱은 159에 바인딩 스텐스 셋백최대상태입니다. 그러니 노즈가 최소 10cm는 더 길겠죠.)
즉, 과감한? 그라운드 트릭(아마 파크라이딩포함)은, 데크 전체 길이와 앞뒤의 길이 감이 확실히 몸에 잡히고 난 뒤 하는편이 좋다. 라이딩부터 엣지성 팝? 후 체공 중과 랜딩 때까지. 그게아니면 폭탄을 들고 불섶에 뛰어드는격이다. 그전까진 최대한 조심 조신하게 탄다.

3.기타
- 머든 점진적으로 몸이 감을 잡고 익숙해지는 시간을 주면서 하자. 특히, 일반 카빙/라이딩 빼곤 전부 다. 분수와 나이를 알자.
- 스노보드의 장기적 안정성은 결국 점진적 눈밥뿐이다.
- 특별히, 그라운드트릭 땐 슬로프 상태도 중요치만 레벨도 잘 택하자. 초급은 충격이 어마무시. 차라리 천천히 감이 잡히면 중급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거의 같은 속도쯤으로 시도할 거라면.
- 늘 초심과 안전제일.
엮인글 :

난틀렸어요

2025.01.22 06:27:07
*.152.160.170

아. 노즈가 45도 정도 더 돌아갔었네요. 노즈 앞왼옆쪽이 대각선쯤으로 찍듯이 설면에 역엣지로 꼽히고, 동시에 등으로 퍽! 랜딩 후 튀어올라 반바퀴 돌고 가슴배로 쿵!

데크가 덜 돌아가던 더 돌아가던 (이건 머 정확한 시선고정문제로 초보들의 흔한실수죠.ㅜㅜ. 무조건 돌리고보기), 하이가 충분하던 안하던, 결국 몸이 스위치방향을 거쳐서 날아가는 건 분명하고 이 방향이 몸에 안 익으면 결국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더 돌든 덜 돌든 본능적으로 슬립성 랜딩이라도 안전하게 하려면요.
단지, 노즈 또는 테일 역엣지냐, 앞쿵 역엣지냐 뒤쿵역엣지냐 그때 그때 다를 뿐인거 같습니다.

Legacy!

2025.01.22 07:26:47
*.211.36.185

"분수와 나이를 알자." 이게 제가 보드탈 때 마음가짐입니다. ㅎㅎ

난틀렸어요

2025.01.22 10:00:37
*.223.39.190

느슨해지면서 까먹습니다. ㅜㅜ.
혹하는 그것.

개카빙

2025.01.22 08:17:27
*.50.50.130

어우 생생한 글이네요

저도 실력업과 자기만족도 중요하지만

무사하게 집에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탑니다

난틀렸어요

2025.01.22 09:59:36
*.223.39.190

사실 글에서 뺏지만, 스위치라이딩랑 슬립버터링? 좀 부드럽게 되니까 원에리는 좀 안정적으로 나오더라고요.

딱 심심할때 근육통있을때 재미로만 원에리까지로 설정했습니다. 한방도 위험하고 느린속도로..ㅜㅜ.

헤머덱 백 원에리 큰 거 한방이면 멋날텐데..그것도 사활강말고, 직선으로 쏘다가 둔덕에서 크게..가슴에만 품기로 합니다.
안그럼 언제고 무사히 집에 못 돌아갈것 같다는 판단입니다.

이글라스

2025.01.22 09:11:11
*.163.147.88

닉값 지대로네요 ㅋㅋ

난틀렸어요

2025.01.22 10:02:44
*.223.39.190

그럴려고 지은 게 아니였는데.. 그렇게 되버렸습니다.
카빙 하나로만 꿈을 제한하기로합니다.

아브라다카브라

2025.01.22 09:23:17
*.234.226.219

어제 얼토당토않게 상단에서 다리편채로 엉덩방아 쪘는데...
사과 쪼개진줄 알았어요...ㅜㅜ
하마터면 쥬스까지...앞 숫자 5 로 바뀌니 더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밖에는 안납니다

난틀렸어요

2025.01.22 10:06:37
*.223.39.190

아. 5이신데도 현역이시군요. 제 로망입니다. ^^
전 벌써 그때도 탈 수 있을까 걱정인데요.

이런 경험도 눈밥인만큼 필요하긴 하지만, 다치는 것은 정말 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 타령할 시기도 지나고.. 하던 거만 제대로 더 잘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아이폰6

2025.01.22 09:46:10
*.164.143.72

30후도 몸이 무거워진다 생각되는데 열정적이시네요. 원부터 마스터하시고 턴 말아서 181도 돌아서 3하고 다시 펴나가는 느낌으로 천천히 하셔요. 동호인들끼리 하나 내줘야 하나 얻는다는 말 별로 안좋아해요.

난틀렸어요

2025.01.22 10:12:12
*.223.39.190

천천히 차분히 시간을 가지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방법대로 그 영상에서 단계별로 포인트를 집어주긴 했습니다.. 단지, 음..마음관리를 못한 탓입니다.
그 영상은 또 짧으니까요. 시간관념이 좀 사라졌던듯합니다.

이것도 카빙처럼 하나의 파트라 진중하게 다가가야하는 것 같더라고요.
콕! 찝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화

2025.01.22 10:06:10
*.54.200.41

니이 들면 조심조심 타야 합니다.

난틀렸어요

2025.01.22 10:15:59
*.223.39.190

맞습니다. 나이는 물론 체중까지 늘었으면 더 조심해야하는 것 같고요.

이번에는 그저 운이 좋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시적은 소시적일뿐..

guycool

2025.01.22 14:17:29
*.100.191.80

스위치 ( 패이키 ) 라이딩은 필수 레파토리 기술입니다. 그래서 뒤 늦은 환갑에도 짬짬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난틀렸어요

2025.01.22 18:45:49
*.152.160.170

반대로 타니, 먼가 기존근육 스트레칭 느낌도 늘고 몸이 가뿐한 맛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데크콘트롤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스위치로 카빙은 제대로 안되더라도요.

조선인KJ

2025.01.22 14:17:54
*.62.163.39

저도.....이제는 다치면 생계가 위태해질것 같아서...
트릭은 거의 봉인하고..살랑 살랑 관광보딩만 하고 있습니다... 40대 중반에 다쳐도 생업에 지장이 없는 사람 아닌 이상 몸사려야죠..ㅠㅠ

난틀렸어요

2025.01.22 18:49:24
*.152.160.170

저도 그런 주의였는데, 이번에 장기휴직을 하고 난생 처음 겨울에 스키장 몰빵을 하고나서 잠깐 정신을 놓은 것 같습니다.

지금 나이는 다쳐서 잃는 게 너무 많으니 조심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로운로빈79

2025.01.22 14:27:44
*.178.42.247

30대때  파크들어가서 소형킥 몇번 뛰어보고 별거없네 하고

메인킥을 깡으로 들이대다가
지인분 헬멧쓰고도  착지미숙으로  헬멧작살  순간기억상실,,,
저는 옆에만 있엇짐만 그뒤로 겁나서 파크 안들어갓구요..

나이들다보니 라이딩만.. 전향카빙 재밋어서 적당히 즐기고 있는데
요즘엔 다들 햄댁 360 기본처럼 돌려대니 별거 아닌것 같아도
한번 실수에 부상생길까바 다소 지루해도 라이딩 위주로만 탑니다 ㅎㅎ

데크는 바닥에서 뜨는게 아닌걸로 .....ㅋㅋ

오래오래 즐겁게 타야죠 ^^ 

난틀렸어요

2025.01.22 18:56:51
*.152.160.170

데크는 바닥에 뜨는 게..아닌게 맞습니다. 절대..적으로.

사실 슬 지루하던 차에 한눈팔아서 할 땐 재밌었는데, 다음날 되니 카빙보다는 만족감이나 흡족함이 덜 합니다.

전, 내추럴 본 카버인듯 합니다.
먼가 설면을 정복한다는 맛보다는, 펀한 쇼한 느낌.;; 저한텐, 좀 가볍다는 느낌.
다, 자기취향과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묵묵히 고집스럽게 부단히 자기 길을 가는 자가, 진짜 고수죠. 진짜 내공이고요. 실력은 시간/눈밥있으면 언제고는 도달한다고 봅니다.

엠퍼러

2025.01.22 21:22:05
*.234.207.39

애효...요즘 갈수록 트릭이 점점 더 겁이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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