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여기에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재가 베이퍼 사기전에 글을 검색했는데 글이 얼마 없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씁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합니다.
저는 35살 이며 대학때는 스키를 타다 2000년부터 보드를 탔습니다.
전 장비는 Liquid 데크(중국산), vital 바인딩, 버즈런 부츠 였습니다.
정말 초보가 선택한 중저가의 제품이었지요.
이제는 실력이 어느정도 중급은 된다싶어 마지막 구입이라 생각하고 큰 맘먹고 샀습니다.
나이 35이면 5년있으면 40 입니다.
40 넘어도 내가 보드를 탈지 안탈지는 가봐야 알기에...일단 마지막 구입이라 생각하고 질렀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20대들은 너무 부러워하지 마시고 나중에 30 넘어서 월급모아 최상급을
구입할 기회가 있을테니 제 글을 보시고 마냥 부럽다고 생각 안했으면 합니다.
지금 제 실력은 솔직히 중급입니다.
뒷발차기 안하는 카빙턴으로 어느정도 속도 낼 정도 입니다.
최상급라인에서 숏턴은 좀 부담스러운 그정도 입니다.
저는 장비도 지금껏 Liquid 하고 오늘 처음으로 버튼 베이퍼를 타봤기에
다른 제품과 비교는 힘드네요.
각설하고.....
버튼 베이퍼 데크에 C60 바인딩에 SL-8 부츠로 했습니다.
가장 가볍다는 데크와 바인딩, 부츠의 조합이라 가벼움 만큼은 정말....
뭐라 말 해야할까요... 암튼 저번 장비와는 비교가 안되게 가벼웠습니다.
새 데크라서 그립력과 엣지는 정말 잘먹었고요.
스피드도 무지하게 나더군요.
제가 원하는데로 반응을 잘 해주었습니다.
하드하면서 탄성이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제가 그정도의 고수는 못되서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T6나 custom X 를 사려고 했는데....
약간 상처있는 vapor를 엘엘스포츠에서 싸게 구입할 기회가 생겨서 vapor를 선택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건 제 추측이지만...
만약 버튼의 상급기종을 사려고 생각하신다면....
물론 베이퍼도 좋겠지만...
중급정도의 실력이라면 T6 나 custom X 도 무난하리라 추측됩니다.
T6와 vapor 의 차이를 느낄정도의 고수라고 생각하시면 물론 다르겠지만요.
성의 없는 시승기라 죄송하네요.
참고로 vapor... 가장 비싼거라고 눈에 띄거나 그렇지 않더군요.
대부분의 보더들은 보딩 즐기기에 바쁘지 결코 남의 데크에 신경 안쓰던데요.
또 데크에 눈이 많이 묻어서 vapor인지 뭔지 알아보기도 어렵더라고요^^
그러니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굳이 vapor를 살 필요는 없을것 같네요.^^
c60바인딩은 부츠 앞부분을 직각으로 앞과위를 동시에 잡아주어 더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가벼운점도 좋았고요.
sl-8 부츠 정말 발을 잘 잡아줍니다.
부츠는 여러개 신어 보고 샀는데...
버튼부츠 중에서도 가장 제 발을 잘 잡아줘서 그걸로 선택했습니다.
부츠를 가장 중요시 생각하시는 분들은 sl-8도 한번 신어보고 결정하세요.
오늘 타다가 너무 조여서 풀르고...또 조금 있으니 좀 헐거운거같아 다시 조이고 하는데
너무 편했습니다.
좀 비싼게 흠이지만 다른 부츠와 다르게 잘 잡아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2월11일) 베어스타운 야간을 탔습니다.
정말 안타까웠던일은...
뒤에서 누가 받아서 그만...
베이퍼에 엄청난 기스가 생겼네요.^^
그냥 그려려니 하지만 새로사서 첫날 탔는데 엄청나게 기스가 생겨 맘이 아프네요.
그것도 내탓이 아니라서 더욱....
에구...시승기에 별 쓸데없는 말을 했군요.
암튼 vapor는 중급자 에게는 아직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열심히 보드타서 vapor와 T6, custom X 등의 각각의 특성을 알 정도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겠습니다.
이상 너무 평범한 시승기였습니다.
장비는 중급자님을 따라갈수 없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서 공감이 가는군요.
싸구려 스텝인바인딩에 막데크에다가 싸구려 부츠로 시작하여
싸구려 바인딩의 하이백이 부러져서 렌탈데크로 몇시즌버티고, 결국 제 수준에서 제일 좋아보이는
장비를 맞췄는데 사실 '저번 장비보다 좋다..' 빼고는 뭐라 평하기가 힘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