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눈밥 먹는 사람들인데......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너무 많이
모르는거 같습니다.....
전 솔직히...큰애가 스키를 타지 않았으면...스키라는건 생각해본적도
없는 진성 보더인데.....
요즘 참 많은 생각을 합니다.
왜 사람을 가로지르는가.....
왜 슬로프 중간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가....
왜 둔턱을 차지하고 멈춰 있는가...
왜 폴대라는 이상한 막대기로 슬로프를 다 긁어 내는가...
왜 혼자서만 아우토반인가....
생각해 보면 끝도 없지만.....천천히 하나씩 이해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이해 할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지만요..
그래도...전 슬로프에서 넘어지거나 스키 벗겨져서 나뒹굴면...
무릎 꿇어서라도 일으켜 세워주고...
스키 주워서 가져다 주고 그래요....
착한일을 한다고 그런 생각 보다는 내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면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보더에 대해 한번쯤은 더 생각해 주지 않을까
하구요...
그리고 이젠 주위를 넓게 볼수있는 여유라는 짬이 생겼으니
사고가 일어나기전에 미리 방지 한다는 생각도 있구요....
스키는....벗겨지면 누가 안도와주면 내 스키 찾으러 슬로프를 걸어서
올라가려고 몸부림 치더라구요....
어제도 슬로프 중앙에 앉아있길래 괜찮냐고 일어날수 있겟냐고
물어보니 역시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어요..
못일어나겟다고 떨면서 이야기하고
제가 앞에가서 내미는 손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잡더라구요.....
이런거 보면 패트롤은 멀리 있고 도움의 손길은 가까이에 있는거
같습니다...
이미 고성능 스포츠카가 된 그네들을 이해하고 설득하긴 어렵겠지만..
지금 배우고 놀러오는 사람들 중에 혹시 내가 도와준 스키어가
나중에 보드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보드를 탈지도 모르고..
또 스키 타면서도 보드에 대해 고민해 보고 사고 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요...
서로 해하려는 분들이 더 많은건 사실이에요.
서로 이해하고 조심하면 짧은 겨울을 즐겁게 지낼 수 있습니다.
서로 이해 못할 행동은 하는 사람들은 소수지만...
그들이 항상 입에 오르내리니 서로 이해 못한다는 느낌이 강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