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라와 있던 글을 보고 제가 시험삼아 생x대 튜닝을 해 보았습니다.
# 사용된 제품은 02-03 화이트 미디움..인거 같은데. 하도 여러가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뒷꿈치만 살짝 들리는 정도라면 정확히 반을 접어 자르고(세로로 길게 자르시면 안됩니다..쪼개는게 아니고 가로로 잘라야 합니다.) 각각을 돌돌 말으세요..(이 때 스티커 있는 부분이 바깥이 되도록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너부츠에 찰싹 달라 붙습니다. 또한 끝부분이 아닌 잘려진 단면부터 말기 시작해야 내용물이 나중에도 흩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네개를 마련합니다. 튜닝 용품 두개면 네개가 준비 되겠죠..
그런 다음 분리한 이너부츠를 일단 신어보시고 복숭아뼈 양 뒷쪽의 오목한 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를 잘 잡아 말려 있는 튜닝용품을 세로로 붙입니다.
부츠가 너무 크다면.. 이땐 다시 하나의 튜닝용품을 과감히 사용합니다.
충분히 길이가 있으므로 미리 붙여진 튜닝용품들을 포함해 발 뒷꿈치 전체를 감싸듯이 붙입니다.. 역시 스티커 처리 된 부분이 이너 부츠와 맞닿아야 하겠지요..
그런 다음에 조심스레 아우터 부츠에 튜닝된 이너부츠를 집어 넣습니다.
전 이 시점에서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스티커의 접착력이 그렇게 강할 줄 몰랐습니다. 절대 안떨어지더군요..
그 후 이너부츠를 정확히 세팅하고..한번 신어보세요..끈을 확실히 묶고 걸어보세요..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두께가 있으니 웬만한 유격은 채워주고.. 폭신한 재질이 발은 하나도 안아프게 해 줍니다..
자..한쪽이 끝났다면 다른 쪽도...
결국..4개만 있으면 웬만큼 큰 부츠는 다 커버됩니다... 시즌말까지 충분히 버티고도 남습니다. 저도 부츠 팔고 새로 사려다가.. 이 특수 부츠 튜닝 용품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막아 주었지요..
그런데... 이 튜닝 작업엔 가장 큰 어려움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용품 자체를 구하기가 너무나 변태스럽다는 것입니다. 여자친구한테 말꺼내기도 쉽진 않을 것 같고..
여자 친구가 없는 사람은 더욱 더... -_-;;
전 아는 여자에게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하였는데.. 그 부탁하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말 못하고 빙빙 돌리고 구차한 해명하고..혼자 오버하며 땀 뻘뻘 흘리면서..무려 5분간에 걸쳐...
결국 받았는데.. 봉투가 투명하여 속이 보여서..집에 가져 오는 동안에 잠바 속에 넣고 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여 열쇠로 문을 여는 순간,, 하필 옆집 아줌마들이 문을 열고 나옴과 동시에.. 잠바 속에 있던 튜닝용품은 땅에 틱~ 하니 떨어지고... 놀란 나는 얼른 발로 차서 집 안으로 넣었지만..아줌마들과 이미 눈은 마주치고.. 나를 지나쳐간 아줌마들 수근수근... ㅡ.ㅡ
그래도..어떤 힘든 역경이 있어도 함 해보세요..
결과 대만족입니다.
난 도저히 할수가 없어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