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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대학생 때 몇 번 설렁설렁 스노우보드 타고 턴 정도는 할 수 있게 된 뒤로는 오랫동안 안 타다가

18/19 시즌에 급 갔던 스키트립에서 다시 재미를 느끼고 바로 장비 사고 보딩 시작했는데요.

이 시즌에 장비 사고 정말 열심히 다니다가 19/20 때는 몇번 못 가고, 20/21에는 코로나 여파로 아예 쉬었네요.

 

21/22에는 날짜를 세어보니 12월 말에 시작해서 총 17일을 탔습니다.

다른 보더분들에 비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꽤나 열심히 탄 것 같네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그래도 많은 문제점이 해결된 것 같습니다. 왜 이러지? 이러면서 유튜브도 보며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타면서 이것저것 해보고, 혹은 이번 시즌에 좀 열심히 타서 눈밥(?)을 조금이라도 쌓았다고 나아진 것 같아요. 어제 막 보딩을 하고 와서 마무리하려고 적어봅니다.

 

- 뒷다리를 많이 써서 라이딩 몇번만 하면 피로해졌던 게 많이 사라졌어요. 이제는 쉽게 안 피곤해지고 피로하면 앞쪽 다리가 먼저 피로해집니다. 이후로 보딩이 더 재밌어졌어요 확실히. 체력이 딸리면 뒷다리를 다시 쓰기 시작하는 게 느껴지긴 하지만;

- 스피드가 두려워서 평평한 곳에서 가다가, 특히 좀 좁다 싶으면 역엣지가 걸려서 우당탕 넘어지곤 했는데 연습 좀 하면서 많이 익숙해졌어요. 아직도 경사가 좀 있는 곳에서는 스피드가 두렵지만 스피드가 붙으면 재밌기도 한 이중적인 심리; 이건 타다 보면 극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건 거의 시즌 마무리할 때쯤에 느꼈는데 카빙이 의식하고 해보려고 할 땐 죽어도 안되다가 스피드가 좀 붙으면서 어 되네? 싶었던 때가 몇번 있었네요. 스피드가 역시 붙어야 되는구나 ㅎㅎ 싶었던 순간

 

아 그리고 21/22시즌은 처음으로 파우더를 체험해본 시즌이었습니다 ㅎㅎ 현재 일본에 거주해서 파우더 접하기가 쉬운데 왜 전에는 미지의 세계로만 생각하고 안 들어가 봤는지.. 처음으로 오프피스트에 들어갔을 땐 두려웠는데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느껴보니까 넘어져서 눈에 파묻혀서 일어서느라 체력이 방전되는 경험을 하고서도 다시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한번 느껴본 후에 눈 기상예보 보면서 맞춰서 눈 온다 싶으면 다 재끼고 몇번 달려갔었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파우더 보드로도 타보려구요. 이모저모 즐거운 시즌이었네요.

 

다음 시즌이 기다려집니다 :)

 
엮인글 :

환상낙엽

2022.03.27 05:18:12
*.192.78.221

 저도 델고가주세여ㅠㅜ,,,

qpfj23

2022.03.27 17:31:39
*.13.107.103

오세요~~ 파우더 벌써 그립네요

루민이

2022.03.27 10:57:34
*.26.154.214

파우파우 ㅠㅠㅠㅠㅠㅠㅠㅠ

qpfj23

2022.03.27 17:31:57
*.13.107.103

파파파우,,, 좋죠,,,

양지빌런

2022.03.27 11:28:29
*.7.231.28

일본 거주라니 부럽네요 ㅠㅠ

qpfj23

2022.03.27 17:32:21
*.13.107.103

이 재미를 왜 첫시즌부터는 몰랐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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