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 '00-'01 버튼 룰러
처음 보드를 접할 때만 해도, 데크, 바인딩, 부츠가 색상이 조화로워야
한다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래서 부츠도 색상을 보고 골라서 처음엔
프리스타일 '01-'02 모델을 샀었죠. 근데 이게 신어보니 별로더라구요,
값도 더 비싸고 말이죠(룰러는 재고, 프리스탈은 신제품).
그래서 그걸 환불하고, 벤쿠버를 다 뒤져서 룰러를 찾아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보드복 입으니까 부츠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이지도 않더구만요.
서른 댓번 정도 라이딩 해본 결과, 역시 좋은 부츠의 요건은
방수와 보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발에 딱 맞고,
힘을 잘 전달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이 젖고, 얼어가는 상태에서
보딩할 맛이 안나지 않겠어요?
룰러는 버튼답지 않게 방수와 보온이 잘 되는 부츠입니다.
물론 어느 부츠나 오래신으면 습기가 차겠지만, 룰러는 그 속도가 조금
느리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중급 부츠치고는 방수와 보온이
아주 훌륭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단점으로는 이너 조이는 끈이 너무 약하다는 겁니다. 이너를 꽉 조이려고
가죽으로 된 손잡이를 꽉 잡아당겼는데, 툭하고 끈의 마지막 부분이
떨어져 나가더군요. 3일 후에 반대쪽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 후로 이너 조이는데 조금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지나치게 소프트 하다는 점입니다. 바로 위에 레벨인
드라이버에 비해서도 너무 소프트 합니다. 부츠 중간에 그 덧대는
플라스틱만 하나 있어도 괜찮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이너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모든 부츠가 그런거겠죠?
예, 이상입니다. 다음번에는 콜럼비아 자켓과 686 바지 사용기를 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