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 카다로그를 약 1주전에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이 지난것이고 제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 제가 본 카타로그 내용의 10분의 1도 못쓰겠지만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나이트로, 버튼, 포럼, M3, 옵션, 살로몬, 인피니티 등의 데크, 바인딩, 부츠를 카타로그 상으로 보았고 포스퀘어, 스페셜 블렌드, 686 등등의 내년 라인업도 다 보았습니다.
어짜피 카다로그상으로 본것이라 데크의 그래픽이나 부츠나 바인딩의 모양만 기술할 수 밖에 없네요.

우선 데크..(어짜피 02-03모델은 타보질 않았으니 그래픽 위주로 기술합니다.)
나이트로 그래픽
헝그리 보더와 김준범 스노우보드 연구소에 어떤 분이 나이트로 한국 agency에 다녀오신 후기를 올려놓았습니다.
내년 나이트로 데크 그래픽이 대박이라고 써놨던데...
저는 실물은 보지 못했습니다만(나이트로 데크가 항상 사진과 실물이 다른편이긴 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솔직히 대박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제 아이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이트로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좋았다고 생각한 01-02 그래픽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그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어쨌든 기대 많이하고 봤는데.... 그냥 평년작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작년에는 슈퍼 내츄럴 그래픽 사진만 봐도 대박이라고 생각할정도였는데....
이번년도 나이트로 보드는 솔직히 사진보고 눈에 확 띄는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내츄럴과 쉐도우의 그래픽이 괜찮아보였고 여성 라인이 글라이드 하나에서 3개인가로 늘었습니다. Glide, Alias... 또 하나는 생각이 안나네요.
01-02 중에서는 슈퍼내츄럴, 내츄럴, 슈프라팀 빨간색, 팀...타이탄등 나름대로 눈에 꼽히는 그래픽이 많았는데 내년 모델은 그렇게 눈이 꼽히는게...많지 않았습니다.(참고로 전 깔끔한 그래픽을 좋아합니다.)
심플한 빨강 까망이 석인 내츄럴과(이전 분이 올리셨듯이 주로 까망 빨강이 섞인게 내년 나이트로의 컨셉입니다.) 회색 해골과 까만 바탕인 쉐도우....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쇼군.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그냥 그렇던데 직접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탑그래픽에는 전체 까만색에 가운데 그냥 은색별(닌자들이 쓰는 표창이라고 하죠?)이 하나 그려져 있습니다.

포럼 그래픽
포럼.. 포럼의 그래픽도 개인적으로 생각하시는 바가 다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00-01 그래픽이 01-02 그래픽보다 훨씬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00-01 모델은 괜찮은 그래픽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01-02에 피터라인의 락커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00-01모델보다는 떨어지는 그래픽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02-03 모델을 언급하겠습니다.
02-03 모델에서는 포럼 그래픽의 상징이었던. 베이스에 왕창 크게 그려진 "f"자가 약 두 개 모델 빼고 없어졌습니다. 그 두 개  모델도 프로 모델이 아닌걸로 기억되고 베이스에서 포럼을 나타내는 마크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프로모델은 한귀퉁이에 고딕체로 FORUM이라고 조그맣게 써있고 어떤 프로모델은 대문자 F자가 조그맣게 조금은 이상한 위치에 있는 등 일관성 있던 베이스 그래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포럼의 대표모델인 피터라인. 휴...
물론 데크를 볼 때 그 성능을 봐야겠지만 02-03 피터라인의 그래픽은... 정말... 과연 이 데크가 팔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탑그래픽이 만화 그래픽인데 모로우 와일드 플라워같은 보기좋은 만화그래픽이 아니라 미국 만화중에서도 거칠은 미국만화 그래픽이 피터라인의 탑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디지털 카메라만 있어도 찍어왔을 텐데 아쉽네요.
그리고 다른 포럼 보드의 그래픽도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보면 볼수록 예뻐보이는 데크가 있으니 포럼보드 신모델의 그래픽은 여러분이 직접 보시고 평가를 하셔야겠네요.

버튼 그래픽
버튼의 그래픽. 정말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다른 데크의 그래픽이 대부분 평년작 이하나 평년작 수준의 그래픽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버튼의 카타로그를 펼치는 순간 눈이 휘둥그래 해졌습니다.
balance 라인이 빠지고 Code가 그 라인을 대체하는 것으로 보이며 드래곤과 BMC 두 라인에 최상급 라인으로 보이는 라인이 두 개가 추가되었습니다.
그 많은 라인중에 1, 2개 모델 빼고는 사진만 보고 있는데도 사람의 눈을 확 잡아 끕니다. 너무나 많은 라인이 저의 눈을 잡아 끌었기때문에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듭니다.
CUSTOM은 그냥 무난한 그래픽이며(이번년도 컨셉과 비슷합니다.) 드래곤, powers, nicola,republik(새로 추가된 최상급) 등등.... 그래픽이 좋네요.
그래픽만 놓고 볼 때 마음에 드는 보드들이 많았는데 새로운 라인업중 nicola라는 모델이 인상깊었습니다.
근데 이 보드의 경우 154.5cm one size 이고 보드 description에 a snappy board 라고 써있습니다. 그래픽은 괜찮은데 보통 남자분들이 많이 찾는 황금사이즈가 155 근처임을 볼 때 이 보드를 남자분들이 구입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듭니다. 왜냐하면 a snappy board라고 써졌듯이 이 보드는 버튼 세븐과 같이 상당히 소프트함이 예상되고 저에게 설명해주시는 분도 상당히 소프트하지 않을까 예측하시더군요. 그렇다고 여자분이 154.5의 데크를 쓰실 분들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구요... 어쨌든 보드가 소프트하다는 평에 155cm 근처의 하드한 데크를 사용하시는 분께는 약간 불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75 근처의 남자분들이 사용하실 때 158이나 160정도의 사이즈가 나왔으면 소프트하더라도 남자분들이 많이 구입을 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쨌든 나이트로나 옵션 그래픽이 눈에 잘 안들어올정도로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입니다.

옵션 그래픽
나이트로와 비슷하게 아주 나빠지지도 않았고 아주 좋아지지도 않은 것 같네요. 얼마전에 911에서 옵션 신상품 전시회가 있었고 헝그리보더의 많은 분들이 직접 가서 보신걸로 아는데... 그냥 무난하게 괜찮다는 느낌이 드는 그래픽이었습니다.
그래도 눈에 띄는 그래픽이 좀 있습니다.

살로몬 그래픽
매년 물감을 뿌려놓은듯한 그래픽을 선보이는데요 이번해에도 강렬한 이미지의 데크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로는 나이트로나 옵션보다 눈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M3
일부모델은 베이스 그래픽이 M3 에서 MIII로 바뀌었습니다.
그래픽은 그냥 평년작인것 같네요.

물론 데크는 그래픽보다 성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그래픽을 데크 선택에서 선택기준의 하나로 뽑고 있는 것을 볼 때 버튼 그래픽이 많이 튀네요.


옷과 기타등등
스페셜 블렌드, NFA, 포스퀘어, 686, 버튼, 나이트로 등등 많은 옷을 봤지만 생각나는 것만 적겠습니다.
눈에 띄는 옷이 686 이었습니다.
보드복 사러가서 많이 느끼셨을 겁니다. 필이 꼽혀서 살라구 보니까 2만미리구 좀 이상해 보여서 보니까 5천미리...ㅜㅜ
그런데 이번 686 옷은 많이 다릅니다. "어.. 이거 괜찮네.." 하고 보니까 방수가 낮은 모델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견으로 686의 옷은 원색계열이 많고 좀 튀는 옷이 많아 입는 사람에 따라 잘못입으면 스키복이 되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내년도 디자인은 괜찮은 것 같네요..
근데 스페셜 블렌드의 옷은 예상외로.....ㅜㅜ

고글 아이리스!!
고글 카타로그는 아이리스밖에 보질 못했습니다.
아이리스는 Ellipse Stealth 는 똑같이 그대로 살아 있구...
그보다 좀더 비싸보이는듯한 헬멧용 고글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 모델 상당히 멋있어 보였고  시야도 넓어 보이더군요. 기대되는 고글입니다.

부츠와 바인딩
이것도 상표별로 설명을 하려니 너무 많이 걸릴것 같습니다.
살로몬 부츠의 경우 말라뮤트 위의 급이 하나가 나왔고 정식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카타로그 상에서 그 이름은 F 입니다.
디자인은 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 그런 멋진 디자인이고 이 모델 샘플을 사용해신 분 말씀을 들어보니 지금까지 신어본 어떤 부츠보다도 하드하다고 합니다.(참고로 그 분은 거의 모든 부츠를 다 신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이번년도 살로몬 바인딩 성능면에서나 디자인면에서 좋았다고 하던데 내년 살로몬 바인딩... 사진상으로 볼 때 상당히 기대를 갖지게 하고 많이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살로몬 말라뮤트와 살로몬 최상급 바인딩 신모델을 새 시즌 초반에 사면 할인해도 약 90만원내지 100만원정도 하지 않을까 하는 가격 예상을 하더군요. 거의 확실한건 가격면에서 버튼 C14에 버튼 이온으로 한 가격과 비슷하거나 높을거랍니다.
DC 부츠는 제가 스트라투스와 팬텀 샘플을 신어봤고 그 사용기는 밑에 있어 생략합니다. 플럭스 바인딩은 그리 큰 변화는 없어보입니다.
노쓰웨이브 카타로그는 못보고 드레이크 카타로그만 봤는데 LTD 윗급이 생긴 것으로 보이고 상급 모델들은 앵글 스트랩의 발등 덮는 부분의 변화가 보입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많은 분들이 드레이크 바인딩을 쓰시고 그에 대한 찬양기보다는 비평기가 많았는데 어떤 식으로 개선되었을지 궁금하네요. (당연히 많은 분들이 쓰셨으니까 그에 대한 장점 단점이 많이 나왔겠죠?)

본 것이 너무나 많은데 다 적으려면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부츠, 바인딩, 데크 등 모든 장비가 기능성과 성능을 위주로 우선 평가를 내려야 하지만 부득이 카타로그만 보고 디자인밖에.... 그것도 겨우 기억나는 선에서 적었습니다.
참고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