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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설계자인 화석보더 개츠비 입니다.
오늘은 테크놀로지의 우열과 장단점을 논하기가 아닌,
스노보드 설계가 이렇게 다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논해 보겠습니다.
스노보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데크.....2010년 초중반의 버튼 커스텀 이나 롬앤썸 같은 데크 스펙을
기준으로 논해보겠습니다.
[길이 158cm, 유효엣지 121,cm 허리폭 25cm, 사이드컷 8m, 셋백 1~1.5cm, 디렉셔널 트윈 정캠버 5mm캠버, 플렉스 7/10 정도.]
이 기준으로 설계를 어떻게 조금만 바꾸어도 데크는 어느맛이 날까 가정해 보겠습니다.
1. 붓아웃 싫다. 허리폭을 2센치 늘려서 만들어 봤을 때.
- 엣지가 좀더 깊게 밖히는 감이 있고, 습설에서 타기 좋지만....강설에서 오히려 엣지가 더 밀릴 수 있고,
무엇보다 턴의 타이밍이 한박자 반 늦어집니다. 또한, 바인딩 뒷축이 지랫대가 되어 코어를 더 잘 뽀개 먹습니다.
2. 셋백을 햄머헤드 처럼 3~4cm 로 만들어 주세요.
- 턴이 경쾌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데크의 회전점이 뒤로 밀려나 있으면 8미터의 사이드컷 엣지는
밀리는 현상이 좀 생길 수 있습니다. 대신, 파우더에서는 좋겠네요.
3. 사이드 컷 길이를 세미 햄머처럼 9~10m 정도로 만들어 주세용.
- 허리폭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전제하여 사이드 컷 길이를 늘려버리면,
데크의 전체적인 폭이 좁아집니다. 가령, 사이드컷 8미터에 인서트홀 바깥쪽 부위의 데크 폭이 260mm 였다면,
사이드 컷 10m 를 가져갔을 때는 인서트홀 쪽 데크 폭이 253mm 정도밖에 안나갈 것입니다.
즉 붓아웃 날 거구요..........직진 성은 좋아지겠지만 숏턴 가져가기 힘들어서 킥커나 파우더에서는 약간 힘들것네요.
4. 캠버를 1.5센치 정도로 더 높게 만들어주세요.
- 에어투 카빙을 좋아하신 다면.....좋을 수 있습니다. 근데 캠버가 너무 높아지면, 데크를 휘는데 좀 어려울 겁니다.
플렉스를 더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데....데크가 떨릴 수 있죠.
5. 일본 햄머처럼 노우즈에 락커 캠버(역캠버)를 12센치 이상 넣어주세요.
- 파우더랑 습설에서는 아주 좋아질 수 있지만, 턴이 너무 휙휙 돌아가서 묵직한 맛이 떨어집니다.
6. 햄머처럼 플렉스를 9/10 정도로 딱딱하게 해주세요.
- 턴을 할때 라이더는 점점 누우면서 데크가 점점 말려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카빙 턴이 되어야 하는데,
데크가 너무나 딱딱해지면 데크가 말려버리지 않고 터져 버립니다. 특히 숏, 미들턴에 쥐약이 됩니다.
올라운드 데크는 쫄깃 해야죠.
7. 안에 티타널(알류미늄 합금)을 넣어주세요.
- 데크 허리가 단단해져서 깊은 앵귤에서는 안정감이 좋아질 수 있어도,
어느 위치에 어떻게 삽입했느냐에 따라, 성능과 내구성이 좌지우지 합니다.
8. 유효엣지를 더 길게하면 엣지그립력 좋아지겠죠?
- 노우즈 부터 유효엣지 시작되는 트랜지션 부분이 짧아져서, 데크 노우즈와 테일이 와방 짧아지고 낮아짐.
기존에 주어진 사이드 컷도 좁아질 우려가 있음. 엣지 그립력을 강하게 하려면 유효엣지 길이보다
사이드 컷 원주율 길이를 1미터만 들려도 좀더 강해짐.
9. 강한 코어 소재로 바꿔 주세요.
- 데크가 강해지면 안휘어져서, 안휘어 지면 허리 부분 엣지가 덜 물려서 오히려 턴이 털릴 수 있어요.
10. 역캠버 데크로 만들어주세요.
- 파우더 프리스타일용. 버튼 커스텀 Flying V 가 있습니다. 엄밀히 M캠버인데, 숏미들 까지 좋고
롱턴에는 엣지그립이 밀릴 수 있어요.
어떤 분들은 데크들이 다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견해는......데크들의 설계들과 성향들이 엄청 다양해 진 것입니다.
라이딩 성향과 유행에 따라, 그리고 지역 기후와 설질에 따라.....설계의 방향은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고인물은 뽑아낼줄 알아야 하며, 낡은 것은 새롭게 바꾸고, 낡은데 좋은 것은 그 장점들을
부각시킨 더 다양한 버젼들로 혁신시켜야 합니다.
뭐든지 선택은 구매자 분들이 하시지만, 구매자 분들도 자신이 어떻게 타고 싶은지,
어떤 설계가 자신의 목적과 맞는지 확실히 아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개츠비 입니다.
식곤증 때문에 눈이 감깁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