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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히터틀고 운전해서 주차장 도착하면
시원한 강원도 똥바람 맞으며 스키하우스가서
똥배 접어가면서 간신히 부츠끈 묶고
팔꿈치에 고글걸고 슬로프 나가다가 눈부셔서 인상 꾸기면서도 고글은 안쓰는 멍청함을 뽐내다가
왼쪽발 묶고 허우적대며 리프트 대기줄 들어가서
꽃보더 있나없나 주변을 살펴보지만 아저씨 스키어만 가득한 광경에 실망하고
리프트위에서 못참고 스마트폰 만지다가 한번 떨굴뻔한 뒤 기겁해서 다시 주머니에 넣어놓고
리프트 도착지점에 알바생에게 신나게 손 흔들어주고
파크에 들어가서 아는 얼굴 하나도 없는데 여기저기 꾸벅대다가 무시당하고
3미터 킥은 무서우니 몸푼답시고 테이블 킥 앞에서 심호흡 겁나하다가
내 앞에서 백쓰리 돌리는 놈한테 초보존에서 왜 지랄인지 궁시렁 한번 대주고
내차례 되서 두근두근대면서 출발해서
날고 싶다.
그랩 못잡아도 좋고, 랜딩 까여도 좋다.
남들보기엔 폴짝이지만, 내가보기엔 영겁의 시간동안
날고 싶다.
그냥 그 기분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
코로나18
아 19구나.
저도 날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