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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의문에 대해 밑밥을 하나 깔자면....
본인은 제조회사 영업부장이고요 말이 제조회사지 실상은 2차가공&무역회사에 가깝습니다.
물건을 100개 만든다고 치면 그중 10개정도만 현대에 팔고
현대에서 협력업체 타이틀 획득한 다음에 그 타이틀을 어필하면서
외국에 (특히, 중동)에 물건 파는 회사에요
제조 프로세스가 '일본,중국 부품수입 > 한국 가공&생산 > 외국 수출'
이런식인데 저 앞에 중국,일본의 부품 수입이 좀 걸리죠?
중국은 요즘 아예 부품이 안들어 오고 일본은 방역때문에 난립니다.
하지만 중국은 제 업무관할이 아니라 패스...
일본이 제 업무관할인데 특히 가공핵심에 들어가는 초정밀 다이아몬드 나노드릴을
무로란에서 수입해 옵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회사죠....
회계년도 끝나고 보통 2~3월쯤에 방문해서 1년치 수입분을 한꺼번에 협상하고 옵니다.
1년에 딱 한번 가는거죠 이렇게 13년을 갔고요
이 좋은 홋카이도를 13년동안 가면서 이제서야 보드탄다는게 억울했지만
늦바람이 무섭다고.... 3월 9/10/11일에 예정되어 있던 출장에더해서
12일 13일 년차를 미리 써넣고 8일 출국 15일 귀국에 일정을 다 짜놓고 있었습니다.
12일 테이네, 13일 니세코, 14일 루스츠로요....
아주 뽕을 뽑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쁠싸 코로나 발발....
뭐 상황이 이러니 취소되겠지 했는데
아침에 대표님이 '그쪽에서 딱히 말이 없으니 갔다 오는걸로 하세요' 하더군요..
우리가 먼저 '상황이 이런데 안가도 되겠습니까?' 하는건 굉장한 실례이고....
가는건 가는건데 스키장 투어는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입니다.
그냥 출장기간동안 조용히 호텔에만 있다 와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니야 꽁꽁 싸메고 타는거니까 괜찮을거야' 이러면서 스스로를 속이려하는 제자신도 보이고...
솔직히 코로나도 걱정되고 보드도 타고 싶고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네요 ㅋㅋㅋㅋ
이 와중에 날씨 검색해보니까 니세코, 루스츠 폭설로 현재 눈이 150cm 쌓였다고 하고. 나참...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꽁꽁싸메고 즐기세요.
일년에 한번뿐이고 13년만에 첨인데 신세게가 펼쳐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