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칰통령의 연설

조회 수 4098 추천 수 0 2010.12.18 10:49:20

.

 

안녕하십니까? 저는 누구누구입니다. 통큰치킨에 대한 제 의견을 두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점포당 1일 300마리 제한,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치킨을 따뜻하게 퇴근 후 집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배달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똑같은 조건으로 동일한 고객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싸지만 집에서 편하게 따뜻한 치킨을 먹을 것이냐, 싸지만 직접 발품을 팔면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가는 소비자의 선택이니까요.

 둘째로 통큰치킨을 사려고 줄을 선 사진들을 보면 대개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많습니다. 당신들께서 고이 간직하던 쌈짓돈으로 손주들에게 줄 치킨을 사기 위해 추운 겨울날 개점전부터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니 어떤 의미에서 진정한 행복을 서민들로부터 앗아간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의라면, 정의를 위한 작은 이윤의 감소가 그 정의보다 중요한 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연매출 1조원을 웃도는 재벌급 치킨프랜차이즈 업계는 분명히 롯데마트와 상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규모의 경제에 있어 파이의 크기를 키울 수도 있는, 윈윈할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전체 치킨 시장의 2/3을 차지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중 일부는 상생은 커녕 롯데칠성음료 불매와 같은 옹졸한 방법으로 상생의 길을 스스로 저버렸습니다. 특히 모 기업의 경우 브라질 산 계육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원산지 표기를 속이는 등 자사가 표방하는 '럭셔리 올리브 치킨'이라는 구호를 무색케 하는 작태를 일삼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동을 끊임없이 자행해 오고 있습니다. 연예인을 동원한 대규모 판촉으로 어마어마한 비용을 쏟아붓는 메이저 치킨업계까지 덩달아 영세라는 온실 속에서 보호받기를 원함은 소비자에게는 양심을 저버린 채 건전한 경쟁, 자신들이 외치는 '상생'을 스스로 포기하고 카르텔을 선택하는 후안무치의 길을 계속 걷겠다는 반시장적 기업임을 몸소 증명하고 있음이 아니면 무엇인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엮인글 :

달려보더

2010.12.18 13:49:36
*.128.34.23

올소..

∪²

2010.12.18 13:56:46
*.225.33.5

그르게요...

S-카빙

2010.12.18 14:04:35
*.219.141.4

이게 민심이다...

. 

2010.12.18 14:17:49
*.160.50.201

말한번 잘하네...

바디 팝

2010.12.18 14:20:29
*.154.208.194

짝짝......

브라보

2010.12.18 14:25:23
*.34.237.141

와우~~짝짝짝

H2J

2010.12.18 15:04:55
*.32.6.102

속이 후련할 정도로 옳은말 입니다

♂MaSung

2010.12.18 16:19:00
*.155.163.60

자네..원하는 대학 가게 될껄세!!

뭉기적거북이

2010.12.18 16:26:14
*.197.197.29

와...후련하네....

freesoul_

2010.12.18 16:29:44
*.150.11.107

오 어린친구가 개념차군!!

세머

2010.12.18 18:15:18
*.234.222.12

와 정말 후련하네요
짝짝짝!!!

성우 형돈이

2010.12.18 18:24:06
*.42.97.21

말한번 잘하네... ( x2)

캡틴화니

2010.12.18 20:09:59
*.117.1.122

굿 잡 보이!~~

벼랑끝

2010.12.18 22:40:33
*.97.225.110

이글을 읽고 나니, 무슨 롯데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나,

서민물가안정을 위한 공기관으로 느껴집니다.

 

서민경제가 어렵고, 자영업이 무너지는 원인이 뭔지나 한번 생각해 봅시다.

샤바샤바

2010.12.18 22:42:14
*.78.98.13

대사 갖고 읽는듯한 느낌 나죠?

 

짜고치는 고스톱 처럼 개소리 하는 일반 소비자 전화연결보단

 

이미 만들어진 각본에 만들어진 대사를 주고 섭외해놓은 사람을 일반사람처럼 가장해서 티비쇼 하는거

혜니

2010.12.19 15:36:00
*.115.243.93

얘 모라는거?

Board_MAX

2010.12.20 02:02:27
*.157.8.44

각본인지 섭외한건진 모르겠지만 뭔가 읽고 있는 느낌은 드네요.. 뭐 자신이 할말을 미리 적어서 하는 걸수도 있고요...

가브리엘_899751

2010.12.18 23:07:53
*.21.227.160

처음 시작할때 D모 싸이트 치킨 동호회라그러죠?

 

저 시청자 분 DC인사이드 치킨갤러리 갤러분입니다

 

물론 제대로 말하려고 대본은 본인이 직접 준비하셨지만요

 

방송국이랑 짜고 치다뇨...ㅋㅋㅋ

 

왜 이렇게 음모론을 좋아하십니까? ㅎㅎ

다솜

2010.12.19 08:09:16
*.254.58.201

브라보.....된 친구군요...

숑나간다

2010.12.19 18:23:19
*.127.197.77

어린 나이에 제대론 된 청년이군요..오..

소담

2010.12.19 20:43:06
*.240.66.145

오오..개념진 청년!

g

2010.12.20 00:43:14
*.163.65.48

원래 천천히 잘 말하려고 스스로 대본 준비했는데 PD가 1분내외로 하라고 그랬다는군요. 그래서 1분에 맞출려다보니 랩처럼 하게 됨. -_-; PD한테 낚였다고 치갤에 후기 올렸었죠.

반고

2010.12.20 09:58:38
*.254.194.121

넘 긴장 하신듯....

 

내용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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